보졸레 모르공의 대표 가족 도멘
도멘 드라 본톤 Domaine de la Bonne Tonne

 

 

 

‘전설의 100대 와인’(실비 지라르-라고르스 저)에 마셀 라피에르의 모르공 와인이 보졸레 와인을 대표해서 등장한다. 다른 명성 높은 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이유는, 당시 무모해 보이던 내추럴 와인 양조 방식과 모르공이라는 테루아에 있지 않을까 싶다. 마셀이 피부암으로 운명한 뒤에도 라피레 가족이 여전히 모르공 지역에 집중하며 다른 크뤼에 별 미련이 없어 보였던 것은, 그만큼 모르공에 메리트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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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공은 보졸레 10 크뤼 중 하나로 브뤼이에 이어 두번째로 면적(1천 헥타르)이 넓다. 보졸레 지역 중간 정도에 위치하며 해발 250-450미터 사이에 포도밭이 자리잡고 있다. 모르공은 플러리, 물랑아방, 쉬르블, 세나와 함께 1936년에 AOC 등급을 획득했다. 모르공이 다른 크뤼에 비해 특이한 점은 토양이다. 분홍빛 화강암 토양이 지배적이나, 코뜨 뒤 피 Cote du py 언덕은 화산암석인 블루스톤(현무암)과 변성암석(편암)이 덮고 있다. 이는 꼬뜨 뒤 브뤼이 Cote de Brouilly와 동일하다. 또한 꼬뜨 뒤 피에 퇴적된 토양으로 이뤄진 그랑크라 Grand Cras는 화산암과 화강암 등 다양한 성분의 토양이 섞여있다. 이 토양들의 차이는 와인 스타일에도 영향을 준다. 간단히 설명하면, 화강암 토양은 와인에 꽃향과 라이트한 스타일을 부여하고, 화산토양은 숙성된 레드베리류의 과일향과 구조감을 준다. 물론 와인 장인들의 양조 스타일에 따라 같은 클리마일지라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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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공에는 6개 클리마가 존재하며, 클리마 별 특징은 아래와 같다.


1.    Cote du Py코뜨 뒤 피 : 
해발 고도350미터에 위치한 프리미엄급 클리마이다. 토양은 화산석인 블루스톤(현무암과)과 높은 온도에 의해 변성된 편암(Schist)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의 와인은 체리 등 숙성된 과일류와 향신료 풍미를 드러내며 구조감이 뛰어나다.


2.    Les Charmes 레 샴므: 
해발 고도 300-450미터에 위치, 화강암 모래 토양으로 이루어졌으며 와인은 꽃향기와 밝은 레드베리류 풍미가 풍부하며 신선하고 라이트하다.


3.    Grand Cras 그랑 크라 : 
해발 고도 260미터. 편암, 화강암, 블루스톤 등 다양한 토양이 존재하며 코뜨 뒤 피의 남쪽에 위치해 꼬뜨 뒤 피 스타일에 가까운 구조감 있는 와인을 생산한다.


4.    Corcelette 코흐슬렛 :
해발 고도 300-400미터. 주로 화강암 토양으로 라즈베리 등 밝은 레드 베리류와 향기가 풍부한 와인을 생산한다.


5.    Douby 두비 : 
플러리와 접해 있는 화강암 토양의 클리마. 과일향이 풍부한 와인을 생산한다.


6.    Les Micoud레 미쿠 : 
가장 작은 클리마로 일조량이 높아 포도가 가장 먼저 익는 것이 특징이다. 와인은 잘 익은 과일향을 풍성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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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째 보졸레 모르공을 대표하는 가족 도멘

Domaine Bonne Tonne 도멘 본 톤

 

 

도멘 본톤은 꼬뜨 뒤 피 언덕에 위치하고 있으며, 뒷마당 쪽으로 포도밭과 꼬뜨 뒤 피 언덕이 펼쳐져 있다. 
모르공 6개 클리마 중 꼬뜨 뒤 피 (0.6 헥타르), 그랑크라(1.6헥타르), 레샴므(1.8헥타르)를 소유하고 있으며, 그 외 레니에 Régnié(2 헥타르: 신규) 크뤼와 샤도네이로 만든 화이트 와인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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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레샴므, 보죨레 블랑,레니에, 그랑크라, 꼬뜨 뒤 피)

 

 

날씨가 화창하지만 제법 쌀쌀했던 1월 4주차 토요일, 임신 중인 안로Anne Laure가 우리 일행의 방문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현재 남편과 아버지의 도움을 받으며 7대째 가업을 이어가는 그녀.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도멘은 그녀의 아버지 세대부터 유기농 경작을 실행해 왔다. 모르공에서 유기농 경작을 주도한 선구적인 도멘 중 하나이다. 2007년부터는 좀 더 자연주의를 담은 비오다이나믹 농법을 접목시켰는데, 포도나무에 자연 약초를 뿌려주고 비오다이나믹 퇴비를 주는 등 포도나무가 병충해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면역체계를 만들어 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17년에 레니에 밭을 매입, 유기농 경작을 실행하자 포도나무들이 힘들어 하는 기미가 확연했지만, 이제 포도나무도 환경에 적응했다는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안로의 아버지는 말로 밭을 경작해왔다. 부부도 곧 말로 경작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받을 예정이다. 아버지는 퇴직했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 와인통에 와인을 채우고 있었다. 추운 날씨였지만 피곤한 기색 없이 정정해 보이던 그는, 여전히 그들 옆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고 일손을 보태고 있다고 한다. 어머니는 여전히 힘든 포도 가지치기를 하신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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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포도 수확 중인 안로의 아버지, 그리고 말과 함께 밭을 경작하는 모습)

 


안로와 남편인 토마Thomas가 아버지의 퇴직으로 도멘을 인수하면서 르네상스를 맞이한다. 안로는 환경 선생님, 토마는 태양열 관련 직업을 갖고 있었다. 이전에는 아버지와 형제 중 한 명이 도멘을 운영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퇴직이 다가오자 인수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부부는 도멘의 취약한 부분이었던 브랜딩과 홍보일을 시간이 나는 대로 도왔다. 인수 결정을 내리기 전에, 그들은 가업을 이어받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 과연 그들의 와인이 시장에서 어필이 되는지, 여러 와인 행사에 참여하고 소비자를 만나면서 심사숙고한 후 마침내 인수 결정을 내렸다. 그들은 와이너리 경영뿐만 아니라, 직접 밭 일과 수확, 양조를 하는 진정한 와인메이커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들은 아버지 세대까지 사용해왔던 다소 전통적인 라벨을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으로 새롭게 바꾸었다. 라벨 디자이너는 지역 출신 아티스트로, 오랜 대화를 통해 그들의 의도를 파악하고 개별 퀴베의 특징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그의 디자인은 부부의 기대를 한 번도 저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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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전, 몸을 푸는 안로와 토마. Covid에도 불구하고 외부인의 도멘 방문을 환영한다)

 


본톤 양조방식 


선별 수확한 포도를 하루 정도 저온 보관한 후 15일간 저온 침용한다. 타닌과 색상을 시간을 갖고 천천히 추출하려는 것이다. 포도에 붙은 자연효모로 알코올 발효하며, 철저한 온도 관리를 통해 화학약품의 도움 없이 발효한다. 평균 12개월 간 600L 드미 뮈이(demi muid) 오크통에서 와인을 숙성하고, 숙성하는 동안 중력에 의해 안정화된 와인은 따로 여과나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병입 후 와인은 셀러에서 추가로 안정화 시간을 가진다.


안로와 아버지와 함께 한 2020 년 오크통 배럴 테이스팅은 전반적으로 꽃향과 과일향이 진동했다. 


꼬뜨 뒤 피는 생산량이 매우 적은 프리미엄 퀴베이다. 적당한 바디와 무게감, 부드러운 목넘김과 완숙한 과일 풍미가 인상적이다. 안로의 아버지는 그랑크라를 “약간의 부싯돌 향과 섬세한 탄닌, 적당한 무게감을 지닌 와인”으로 표현한다. 레 샴은 좀 더 꽃향이 짙고 보디가 가벼워 발랄한 20대 여성을 연상시킨다. 레니에 ‘아갓더 블루스 Agath the blues’는 토마의 성인 아카텐시Agatensi의 앞글자Agath에 the bleus를 붙인 이름으로, 발음이 I got the blues와 비슷해 그가 좋아하는 농구와 음악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레니에 와인은 색상이 연하고 라이트한 바디에 과일 풍미가 조화로운 와인이다. 국내에는 제이와인을 통해 수입, 유통되고 있다.

(수입: 제이와인 02-419-7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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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드 뒤 피 2019


•    포도밭: 블루스톤과 편암으로 덮인 0.6 헥타르의 포도밭
•    테이스팅 노트: 투명하고 진한 자주빛을 띤다. 장미향, 말린 과일, 잘 익은 레드베리 등 풍부한 과일 풍미와 향신료 풍미를 드러낸다. 바디감과 구조감이 좋으며 타닌이 부드럽고 좋은 산도가 입안에 지속된다. 10년 이상 숙성 가능하다.
•    양조: 18일 저온 침용 후 포도즙을 짜내고 1차 블렌딩 후 자연효모로 알코올 발효. 화학 약품 무첨가.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음. 오크통 숙성 후 2차 블랭딩 후 병입 . 최소 허용된 이산화황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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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크라 모르공 2019

 

•    포도밭: 화강암과 퇴적 모래로 구성된 1,7 헥타르 포도밭
•    테이스팅 노트: 투명한 진한 자주빛을 띠며 잘 익은 레드베리 등 과일 풍미와 향신료, 부싯돌 향  뉘앙스가 느껴진다. 타닌이 부드럽고, 좋은 산도가 입안에 지속된다. (2018빈티지의 경우에는 시가 향 등 숙성된 향이 은은하게 느껴짐.)  
•    양조: 18일 간 저온 침용 후 포도즙을 1차 블렌딩 한 후 자연효모로 알코올 발효, 화학 약품 무첨가. 여과 과정 거치지 않음. 오크통 숙성 후 2차 블랭딩 후 병입. 최소 허용된 이산화황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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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샴므  2019

 

•    포도밭: 화강암 토양의 1,9 헥타르 포도밭
•    테이스팅 노트: 연한 자주빛을 띠며 상큼한 레드 베리류 과일 풍미를 드러낸다. 라이트한 바디와 섬세한 타닌, 좋은 산도가 입안에 지속된다.
•    양조: 18일간 저온 침용 후 포도즙을 1차 블렌딩하고 자연효모로 알코올 발효. 화학 약품 무첨가. 여과 거치지 않음. 오크통 숙성 후 2차 블랭딩 후 병입. 최소 허용된 이산화황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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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공 비예이 빈


•    테이스팅 노트: 수령이 90년 이상인 고목에서 수확한 적은 수량 (15hl/ha; 일반 1/4 수준)의 포도로 만든 퀴베. 
•    투명하고 진한 자주빛을 띠며 농축된 과일 풍미와 향신료, 시가 풍미가 느껴지며, 입안에 오랜 여운을 남긴다. 타닌이 섬세하고, 좋은 산도가 입안에 지속된다. 
•    양조: 수확 후 바로 오크통에서 침용, 자연 효모로 발효를 거치고 2년간 오크통 숙성. 화학 약품 무첨가. 여과 과정 거치지 않음. 최소 허용된 이산화황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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