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S

백난영 Baek Nan Young (baeknanyoung@hanmail.net)
AIS(Associazione Italiana Sommelier, 이탈리아 소믈리에 협회) 과정 1,2,3 레벨 이수 후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재 이탈리아 와인투어 전문기관 바르바롤스쿠올라(BARBAROL SCUOLA)를 운영하고 있다. 베를린 와인 트로피 심사위원이기도 한 백난영은, 이탈리아 와인 및 와인 관련 문화, 행사를 소개하는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와인 관련 전문 통/번역가, 랑게와인 앰버서더(Langhe Wines Ambassador)로도 활동 중이다.
Certified Professional Sommelier by "Associazione Italiana Sommelier" l President of Barbarolscuola, specialized in Italian Wine & Gastronomic Tour l Columnist of Korean Online Wine Magazine l Member of Judging Panel at: The International Wine Award Mundus Vini, International Wine City Challenge, Emozioni Dal Mondo, Portugieser Du Monde l Blogger l First Level Certified Cheese Taster by "Organizzazione Nazionale Assaggiatori Formag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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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에우가네이 언덕은 해발 200~300미터의 부드러운 능선이 빼곡히 채우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베네치아 여행. 인간 쓰나미에 이리저리 휩쓸려 녹초가 된 몸과 치솟는 경비를 떠올리면 의기양양하던 기세는 꺾인다. 이럴 때 베네치아에서 한발짝 물러나 배후도시를 공략한다면 꺾인 기세를 제자리로 돌릴 수 있다. 석호와 육지를 연결하는 리베르타 다리를 건너 서쪽으로 60킬로미터를  주행하면 도달하는 파도바 지역(Provincia di  Padova)을 주목하자. 모든 베네치아행 열차의 종점인 산타루치아 역에서 기차를 타면  파도바 중앙역까지는  28분이 채 안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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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바 지역 Provincia di Padova. 적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 이미지 Wikipedia>

 


파도바 지역은  파도바 시와 인근 소도시, 그리고  남서쪽을 둘러싸고 있는 콜리 에우가네이(Colli Euganei) 국립공원을 아우른다. 이탈리아 최초 대학교 중 하나인  파도바 대학교 캠퍼스가 파도바 도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인근 소도시는 유럽 최대의 스파 휴양지가 즐비하다. 노천 스파에 몸을 맡긴 채  콜리 에우가네이 연봉이 빚어내는 파노라마를  보노라면 심신이 저절로 힐링된다.


겉으로는 시침을 뚝 떼고 있어도 콜리 에우가네이는 화산성 언덕이다. 즉, 3천5백만 년 전 태곳적 바다에 잠겨있던  용암 봉우리를 해저가 들어올린 거다. 화산토에서 자란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를  블랜딩해 숙성한 불카노 와인은  미식투어의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스파는 지표를 미지근하게 덥혀 지중해가 멀리 있건만 올리브와  사이프러스  같은 토스카나식 숲이 울창하다. 


이쯤되면  힐링, 휴양, 와인으로 에너지를 충전한 심신은  베네치아가 발하는 고혹함을 즐길 준비가 다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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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한 세월을 지하 세계에서 머물던  온수는 콜리 에우가네이 암반에 이르면 용출된다.>

 


알프스에서 용출한 온천수,
콜리 에우가네 스파의 탁월한 치료효과의 비밀

 


콜리 에우가네이 스파는 골다공증이나 류머티즘, 항염증 효과가 탁월해  로마인들의 최고  온천여행지로 손꼽혔다. 인문주의자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1304~1374)가  아바노 테르메 스파에서  피부병을 고친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완쾌한 그는 아예 파도바로 이주를 결정했다고 한다. 스파의 비밀은 100 km  떨어진 몬테 레씨니  알프스 연봉에서 온다. 알프스 지류를 타고  지하 3천 미터에 도달한 빗물은 땅 속을 흐르면서  칼슘, 철, 나트륨 같은 미네랄을  빨아들인다. 장구한 세월을 지하에 머물다가  콜리 에우가니 암반에 이르면 용출된다. 빗물이 지상으로 분출하기까지  짧으면 25년, 길게는 수천만 년이 걸린다. 용출 시 물 온도는 섭씨 85도에 이르나 33~38도로 맞춰진 후 스파 풀장으로 보내진다. 


스파시설은  파도바 시내에서  20 km내에  흩어져 있는  호텔(
홈페이지 바로가기)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호텔마다  객실, 식사, 스파를 한데 묶은 스파 힐링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스파와 함께 진흙 마사지도 핫한 건강 상품이다. 콜리 에우가니에서 퍼온 진흙을 온수 욕조 안에서 두 달 이상 발효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항스트레스 호르몬 배출을 촉진시켜 심리를 안정시키는 특효약이 된다. 온수의 미네랄을 흡수한 진흙을 피부에 바르면  피부 내 삼투압이 일어나 내장에 쌓인  독소를  방출한다. 

 


불카노 토양이 낳은 이탈리아 최초의 보르도 블랜딩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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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 에우가네이의 다채로운 토양>

 


콜리 에우가네 언덕에서 이탈리아 최초의 보르도 스타일 와인이 탄생한 사실은 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에서 카베르네와 메를로 품종이 등장한 것은 수요공급 법칙과 맞물려있다. 해외시장에서의 유행이 이탈리아의 보르도 품종 재배농가 수를 늘린거다. 반면, 콜리 에우가네 경우는 현실적인 이유가 따로 있다. 19세기 중반 파도바 일대는 노균병과 흰 가루병이 확산되고 있었고 농가는 화산토 적응력과 병충해에 내성 있는 품종을 애타게 찾고 있었다. 구원의 손길은 한 귀족 영지 내에 조성된 포도밭에서 온다. 귀족의 거듭된 실험 끝에 카베르네 계열과 메를로, 카르메네르가 적합 품종임이 밝혀진다.  자연과  품종이 합치할 때 표출되는 완전성에 확신이 선 그는 파리 박람회에 와인을 출품했고 그랑프리를 거머쥐었다.


콜리 에우가네이 언덕은  석회-점토성 퇴적토와  화산토의 이질성이 공존한다. 다름은 어디에서 올까!  4천 3백만 년 전 언덕 일대는 바다에 잠겨있었고  석회와  점토가  축적된 봉우리들이 해저에  솟아있었다. 어느 날 해저를 뚫고 용암이 분출하기 시작했고 해수와 접촉하는 순간 굳어진 용암은 해저에  봉우리를 쌓았다.  8백만 년이 흐른 뒤 발생한  지각운동은 해저를 해수면으로 들어 올렸다. 이런 연유로 언덕 어디를 봐도 뾰족한 화구나 기공이 덮인 검댕이 돌 같은 화산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조면암(trachite)으로 불리는 화산토는 옅은 갈색에서 우윳빛까지 다채로운 색깔 스펙트럼을 낸다. 햇빛에 노출되면  잘게 부서지고  배수력이 증진되는 이점은 물론,  다량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와인에 아로마 성분과 구조감을 선사한다. 껍질은 숙성이 빠르며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타닌 구조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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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냐알타 와이너리의 숙성실. 조면암을 파 내려간 지하공간에 들였다>

 


비냐알타 Vignalta  와이너리(홈페이지 바로가기)는 아르콰 페트라르카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위치한다.  아르콰 페트라르카는  갈색톤이 은은한 조면암으로 지은 정원 딸린 돌집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정원마다 사이프러스, 대추, 포도나무가 자라고 있어 자연과 건축의 패치워크가 조화롭다. 토스카나식 서정을 간직하고 있어 ‘콜리 에우가니의 토스카나’란 별칭도 얻었다. 토스카나 출신인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의 눈에는 친숙한 풍경으로 비쳤을 터. 그는 여생을 이곳에서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런 그를 진심으로 숭배한 마을 사람들은 마을 이름 아르콰 뒤에 그의 성인 페트라르카를 붙였고  도심 광장에 그의 석관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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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콰  페트라르카 마을 중앙 광장에 전시한 프란체스카 페트라르카의 석관>

 


비냐 알타는 ‘고지대 포도밭’이란 뜻으로  와이너리 건물이 스카이라인을 내려다보고 있다. 아이콘 와인인 제모라Gemola는 풍화한 조면암이 두껍게 쌓인  지표를  뚫고 자란 포도를 따서 만들었다. 메를로(70%)와 카베르네 프랑(30%)을 알코올 발효한 뒤  5백 리터 프렌치 오크통에 옮겨  36개월 숙성시킨  블랜딩 와인이다. 2007년 산 제모라 콜리 에우가네이 로쏘 DOC는  타바코, 자두, 블랙베리, 후추, 정향이 매혹적이며 오크향이 곁들여지면서  절묘한 풍미를 낸다.  섬세한 타닌이 부드럽게 혀를 감싸며 오랫동안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감베로 로쏘 평가지가  10년 연속 트레 비키에리를 수여한 스테디셀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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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타 101은 10년 된 신생 와이너리(홈페이지 바로가기)로  건물을  포도밭과 올리브 숲이 둘러싸고 있다. 본업에서 성공을 구가하던 로베르토 가르디나씨를  와인에 끌어들인 동력은 운명이다. 10년 전에 우연히 들렸고, 10년이 흐른 후 그의 명함엔 본업과 와인메이커가 나란히 적혀 있다. 시작 동기가 단순해서인지 와이너리 명칭도 쉽다. 그를 매혹했던 포도밭이 해발(쿼타)  101 미터에 놓여있기 때문.  최근 들어 부인과 두 딸이 합류하면서 가족 와이너리로 진화하고 있다.  오르토네 Ortone 와인은 석회와 점토가 층을 이룬 퇴적토에서 자란  메를로(50%), 카베르네 프랑(25%), 카베르네 소비뇽(25%)를  5백 리터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2년간 숙성해서 만들었다. 밀집도가 높은 흙이 선사하는 짙은 체리, 자두, 블랙베리, 향신료 향이 시간을 두고 짙게 피어오른다. 유질감과 중후한 질감이 돋보이며 타닌은 긴장감이 감돈다. 쌉쌀한 미네랄 풍미가 감칠맛을 주며 산미와 조화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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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쿼타 101 와이너리가의 Colli Euganei Doc Ortone 와인>

 


콜리 에우가네의 달콤함, 피오리 다란초

 


콜리 에우가네이의 식탁은 피오리 다란초에서 시작해서 피오리 다란초로 끝난다. 피오리 다란초는 ‘오렌지 꽃 봉오리’란 뜻으로  모스카토 잘로 품종을  현지 사람들은 그렇게 부른다. 어떤 스타일로 만들어도 오렌지 꽃 내음을 간직하는 데에서 비롯됐다. 수확 시점에 따라 스푸만테, 드라이한 세코, 파시토 타입이 결정된다. 가장 빠른 수확기는 9월 초로  산도가 절정에 달할 때다. 이 포도로는 스푸만테를 만들고 산미가 신선하고 질감이 가벼워 전채요리에 어울린다. 9월 중순에 이르러  산미와 아로마가 완숙하면 잔당이 없는 드라이한 세코 화이트를 만든다. 원래 모스카토는 화사한 아로마와 잔당이 어우러진 맛이 환상적이지만, 드라이한 세코 타입은 순수한 아로마가  강조되며 미네랄은 단단한 구조를 주고 산미와 어우러질 때는 깔끔한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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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타 101 와이너리가 생산하는 Colli Euganei DOC Passito>

 


파시토는 만드는 과정에 정성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의식이라도 치른 후에 마셔야 할 것 같다. 아로마와 당의 농축도가 절정에 달하는 10월 중순까지 기다렸다가 수확한 포도를 자연 건조실로 옮겨 4달간 건조한다. 당도가 높아 알코올 발효가 늦봄에 끝난 와인을 프랑스산 배럴에 18개월 놔두면서 황금색과 매끄러운 풍미를 얻는다. 잔을 흔들면 투명한  와인이 황금색 회오리를 친다. 건포도, 말린 무화과, 단감, 대추차, 견과류, 말린 오렌지 껍질 향이 그윽하다. 복합적인 향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면서 입안을 풍성하게 채운다. 묵직한 달콤함이 탄탄한 인상을 남기며  감미로운 여운이 매혹적이다.

 


수도원의 천년 비법을 만나다

 


하루 정도는 언덕 자락이 숨기고 있는 볼거리 탐험에 나서 보자. 이곳이  수상도시 베네치아를  탄생시킨 베네치아 공화국의 영향권에 있었음을 기억해 두자. 아바노 테르메 스파에서  5km 떨어진 호젓한 곳에 프라리아 대수도원(Abbazia Di Preglia. https://praglia.it/ )이 자리 잡고 있다. 주변에  구릉지밖에 보이지 않는 걸 보면  개발 목적이 수도원 자체였음을 알 수 있다. 1080년대 베네딕트 수도사들이 지었으며  같은 수도회 소속 건물 중 규모면에서 이탈리아 최대다. 13세기 로마네스크풍으로 지은  종탑 주위에  4개의 회랑이 모여있다. 복도로 연결된 회랑은 각각 명칭이 있고 안뜰을 품고 있다. 식물 회랑은 약초와 허브가 자라며 이들은 천연 화장품과  비누, 허브티의 원료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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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도서관>

 


수도원은  장서 수로는 이탈리아에서 1위를  다투는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다. 1444년에 안토니오 다카사레(Antonio Da Casale) 수도원장의 개인 장서로 출발했으며 개인 기증과 베네치아와  파도바 일대 국립 도서관이 기증한 도서가 보태져  총 13만 권에 달한다. 예약하면 서적 관람이 가능하며 묵은 종이 냄새를 맡으며 옛 지성들의 정신세계에  탐닉하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도서관 옆에는 종이 예술품과 서적 복원센터가 있다.  1951년에 개장한 센터는 복원한 예술품 중 잘 알려진 것만 해도 2만 5천 개의 누적 실적을 자랑한다.  센터는 교황과 황제의 각종 서신, 갈릴레이 갈릴레오와  주제페 가리발디의 서신 등 역사적 가치가 높고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고 예술품 복원으로 정평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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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nus Abbas  스푸만테. 수도사들이 천년의 비법을 가미해 만든 수제품들은 수도원이 직영하는 샵에서 구입 가능하다>

 


내부 곳곳을 훑다 보면 수도원이지만 종교의식만을 위한 장소가 아님을 알게 된다. 식물 회랑의 약초는 수도사들이 가꾼 것이며 이들만의 전래 비법을 가미해 천연 미용제품을 제조한다.  건물 사방은  10헥타르의 포도밭이 에워싸고 과거처럼 수도사들이 포도를 가꾼다. 수확한 포도는 빗물을 저장하던  시설을  개조한 양조장으로 보내진다. 깎아지른 절벽 끝에 달린 아치형 천장이 뿜어내는 천년의 향기를 흡수한 와인은 좀더 다채로운 맛과 예리한 향기를 완성한다. 한 켠에는 수도사가 효모 찌꺼기를 병 입구에 모으려고 르뮈아주한 병들이 꽂혀 있는 푸피트르가 놓여있다. 병 안의  효모가 목부분으로 가라앉고 푸피트르에 꽂힌 병 방향이 직선이 되면  효모 앙금만 빼낸 후 수도원 비법의 도자주 액을 보충하여  Domnus Abbas  스푸만테를 완성한다.

 


실용과 미학의 접점, 빌라 데이 베스코비 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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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5년 조반니 마리아 팔코네토가 설계한 빌라(홈페이지 바로가기)는 그를  설계자로 임명한 프란체스코 리사니 주교가  격무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대자연에서 휴식을 취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후임 주교들도 이곳의 평화로운 전원생활이  흡족했는지 차츰  부유층의 사교 살롱으로 부상했다. 설계 방향은 자연과  인간 삶의 조화로운 만남이다. 고대 로마 건축양식을 모티프로 한 빌라는 올리브, 포도밭, 유실수를 심은 자연 무대에 선 여배우 같다.  로마 귀족 저택을 본떠 중앙에는 우물을 두었고  주위에  ‘ㅁ’ 자 건물을 배치했다. 내부 벽은 로마양식 프레스코화로 장식해 낭만적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아담한 구릉 정상에 자리한 빌라는 베네치아인들의 실용적 사고의 정수다. 빌라를 에워싼 돌담에서 빌라 정문까지의 빈 공간은 이탈리아 정원이 들어서 있다. 깔끔한  잔디 정원을 대칭으로 배치했고 그 위를 일정한 형식을 지닌 꽃밭이  마주보고 있다. 빌라 좌우로는 포도밭과 올리브  숲이 무성하다. 과거에는 농지를 전담하는 농부가 거둬들인 작물을 가공해 도심 내 시장에 넘겼다고 한다.


2005년부터  이탈리아 환경재단 (FAI: Fondo Ambiente Italiano)이  국가 문화재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빌라 소유인 10여 헥타르 포도밭의 경작과 와인 양조는 인근  와이너리에게 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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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테카 테이스팅 담당인 자코모 미니아티 소믈리에>

 


빌라 베스코비 내부에는 이탈리아 최초의 에노테카(와인 샵)가 있다. 마구간을 개조한 건데 기념품 샵과 공간을 나눠쓰고 있다. 에노테카는 콜리 에우가네이 와인가도 협회가 직영하며 콜리 에우가네이 와인과 어울리는 페어링 메뉴를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혹시 들리게 되면 에노테카 헤드  소믈리에인 자코모 미니아티를 찾도록.  토양별로 와인의 특성을  알기 쉽게 설명해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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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 에우가네이 봄철 식단. 베네치아와 인접하여 식재료와 조리법이 비슷하다. 상단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와 계란 후라이, 시큼달콤한 정어리 요리, 피오리 다란초 파시토와 디저트, 콩 스프에 곁들인  파스타 요리- 파졸리 에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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