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버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다. 전세계 포도밭 면적의 5% 정도를 차지하며, 와인 양조 역사가 길지 않은 중국에서조차 양조용 포도 재배 면적의 4분의 3을 차지할 만큼 위용이 대단하다. 전세계 와인양조가와 와인애호가들을 블랙홀처럼 끌어들이는 카버네 소비뇽의 매력은 야누스 같은 개성에서 온다. 생산지가 서로 다른 카버네 소비뇽을 비교 시음해보면 향과 풍미의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 기후와 토양의 차이가 이 품종의 숨겨진 특징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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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의 와인 명장, 크리스 카펜터 Chris Carpenter는 해발고도가 높은 산악지대에서 재배한 카버네 소비뇽으로 와인을 만든다. 나파 밸리 AVA의 마운트 비더(Mount Veeder), 하웰 마운틴(Howell Mountain), 스프링 마운틴(Spring Mountain) 그리고 다이아몬드 마운틴(Diamond Mountain)이 여기에 속한다. 이 구획은 고도가 높아 햇볕이 강렬하고 저만치 아래에 깔리는 안개는 한낮의 뜨거운 태양열을 막아주지 못한다(위 사진). 다행히도, 서늘한 산바람과 싸늘한 밤 기온이 한낮의 열기를 충분히 식혀주는 덕분에 포도는 천천히 익어가며 높은 산미를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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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지대 포도밭의 토양은 상대적으로 척박하고 건조하다. 부족한 영양분과 수분 때문에 포도알은 크기가 작고 껍질이 두꺼운데, 이는 농축된 풍미와 풍부한 타닌을 지닌 와인을 생산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결국 산악지대 카버네 소비뇽의 풍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척박한 토양 위에서 펼쳐지는 뜨거움과 싸늘함의 공존이며,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과 차별화되는 명확한 개성을 와인에 부여한다.

 

한편, 높은 타닌과 산미를 지닌 산악지대 포도는 양조과정에서 더욱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타닌의 과다한 추출을 피하기 위해 포도를 최대한 가볍게 압착하여 즙을 얻고 낮은 온도에서 침용 과정을 거친다. 와인메이커들은 야생적인 타닌을 정교하게 다듬기 위해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숙성하는 것을 선호한다. 십여 년이 지나면, 이들의 섬세한 손길이 닿은 산악지대 카버네 소비뇽은 폭발적인 과일 풍미와 유연한 타닌으로 무장한 관능적인 와인으로 변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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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미국 최대 가족경영 와인 기업인 잭슨 패밀리(Jackson Family Estates)는 프리미엄 카버네 소비뇽 와인 ‘로코야 Lokoya’를 선보였다(위 사진). 앞서 언급한 네 군데 산악지대 포도밭에서 재배한 카버네 소비뇽으로 만든 로코야는 지금까지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 만점을 9 차례나 받았다. 크리스 카펜터가 와인 양조를 맡고 있는데, 그는 로코야 외에도 Cardinale, La Jota, Mt. Brave 등 잭슨 패밀리가 소유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 와인 양조를 책임지고 있다. 카펜터는 보르도 포도 품종에 대해 2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나파 밸리의 베테랑 와인메이커이며, 그가 만든 와인들은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수 차례의 100점 만점을 받으며 그를 위대한 캘리포니아 와인메이커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국내에는 수입사 나라셀라를 통해 ‘로코야 하웰 마운틴 카버네 소비뇽’과 ‘로코야 스프링 마운틴 카버네 소비뇽’이 수입, 유통되고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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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야 하웰 마운틴 카버네 소비뇽 2015
Lokoya Howell Mountain Cabernet Sauvignon 2015

 

 

1983년에 AVA로 지정된 하웰 마운틴 와인지역은 나파 밸리의 동쪽 경계를 따라 흐르는 바카 (Vaca) 산맥의 북동편에 위치한다. 화산토로 이루어진 이곳의 토양에서 포도나무는 뿌리를 깊이 내리고, 크기가 작고 농도가 짙은 고품질의 포도열매를 맺는다. 천천히 익은 포도는 집중도가 뛰어나며 화산토에서 기인한 미네랄 풍미를 지닌다. 토착효모로 발효시켜 완성한 와인은 블랙커런트, 블랙베리, 흑연의 뉘앙스를 지니며, 단단한 구조감과 농축미 그리고 매끈한 질감과 순수하고 풍성한 과일 풍미를 드러낸다. 2003과 2013 빈티지는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을, 2015 빈티지는 98점을 받았다. 그는 이 와인을 두고 “비현실적인 밸런스”라고 극찬하였다(소비자가 1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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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야 스프링 마운틴 카버네 소비뇽 2015
Lokoya Spring Mountain Cabernet Sauvignon 2015

 

 

1993년 AVA로 지정된 스프링 마운틴 와인지역은 나파 밸리와 소노마 카운티를 나누는 경계인 마야캬마스 산맥의 동편 경사면에 위치한다. 비교적 선선한 낮 기온, 양분이 부족한 토양, 급경사의 지형을 갖춘 이곳은 카버네 소비뇽을 재배하기에 최적이다. 토착효모로 발효시켜 완성한 이 와인은 제비꽃과 흰꽃 등 스프링 마운틴 특유의 꽃향을 풍기며 블루베리, 블랙베리의 순수하고 풍부한 과일 풍미, 단단한 타닌을 지닌다. 와인의 입체적인 구조감은 신선한 느낌을 주고 와인의 풍부한 잠재력을 드러낸다. 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이 와인에 98점을 부여하며 “아름답고 순수한, 세련된 스타일의 와인”이라 평했다(소비자가 100만원대).


 

수입_ 나라셀라 (02 405 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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