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 “가을에 마시기 좋은 레드 블렌드, 엘 알토 EL ALTO”에서, 칠레 최고의 와인 산지 콜차구아 밸리에서 생산되는 ‘알토 로스 로메로스 Alto Los Romeros‘를 소개한 바 있다. 엘 알토는 알토 로스 로메로스의 여러 와인 중 최상급 와인이다.

 

배경.jpg

 

 

칠레로 와인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 콜차구아 밸리는 필수 코스다. 이곳은 산티아고에서 130km 떨어져 있으며 칠레의 고급 와인 산지 중 하나다. 미국의 와인 전문 매체 Wine Enthusiast는 콜차구아 밸리를 세계 최고의 와인 산지로 꼽았고, LONELY PLANET은 최고의 신혼 여행지로 선정했다. 콜차구아 밸리가 칠레에서 가장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으로 꼽히는 이유는, 안데스 산맥으로부터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과 태평양의 해양성기후로 인해 일교차가 심하고 비가 주로 겨울철에 내려 포도성장에 가장 이상적인 기후와 지리적 특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4f3f28d4540ce57447ec0234607e2db9.jpg

 

 

알토 로스 로메로스 와인을 생산하는 LFE (Luis Felipe Edwards) 와인 그룹은 칠레에서 규모로는 TOP3, 수출 실적으로는 TOP10에 드는 와인 기업이다. 1976년 콜차구아 밸리에 설립되어 2대째 가족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칠레 전역에 걸쳐 2천 헥타르가 넘는 포도밭에서 와인을 만든다. 생산하는 와인은 전세계 100여 개국으로 수출하며 “올해의 칠레 와인 생산자”, “올해의 뉴월드 와인 생산자“, “베스트 칠레 와인 생산자“ 같은 타이틀을 획득하며 칠레 정상급 와인생산자임을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ISO 14001와 ISO 9001 인증, HACCP 인증, BRC의 AA+ 등급, 그리고 IFS 인증 등을 획득하며 품질 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포도밭.jpg

 

 

‘알토 로스 로메로스 Alto Los Romeros’는 LFE 와인 그룹의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다. 참고로 Alto Los Romeros는 콜차구아 밸리에 위치한, 한때 야생 로즈마리가 자라던 아름다운 경관의 목초지에 붙여진 이름이다. 알토 로스 로메로스는 콜차구아 밸리의 고도 700미터에 자리한 Puquillay 포도밭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다. LFE 와인 그룹은 이 포도밭을 오랫동안 소유해 왔으며 그룹의 프리미엄 와인이 이 포도밭에서 자란 포도로 생산된다.

 

알토 로스 로메로스 와인은 수입사 인터와인을 통해 국내 수입, 유통되고 있으며, 아래 와인들은 국내 유명 호텔과 레스토랑, 그리고 와인 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알토 그란 리저브 까베네쇼비뇽.jpg

알토 그란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
ALTO Gran Reserva Ca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소비뇽은 향과 맛이 대단히 매력적이고 풍부한데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라즈베리, 블랙체리, 자두, 민트, 유칼립투스, 삼나무, 가죽, 훈연향, 향신료가 대표적인 향이다. 이러한 풍미는 오크통 숙성과 병 숙성을 통해 더욱 복합적으로 발전하며 이는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이 장기 숙성에 적합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와인은 진한 루비색을 띠며 딸기, 블랙베리, 블루베리 등의 검붉은 과실향과 흰 후추, 육두구 등의 향신료 아로마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둥근 타닌이 매력적이며, 프랑스산과 미국산 오크통 숙성에 영향을 받아 씁쓸한 담배의 스모키한 풍미와 캐러멜의 달콤함이 어우러진다. Descorchados(아르헨티나 & 칠레 와인 가이드)로부터 91점을 획득했다. 구운 치킨, 생선 요리, 치즈와 함께 즐겨볼 것을 권한다.

 

 

까르미네르.jpg

알토 그란 리저브 까르미네르
ALTO Gran Reserva Carmenere


까르미네르는 과일 맛이 까베르네 소비뇽보다 더 풍부하다. 메를로만큼 부드럽고 마시기 쉽지만, 과도하게 잼 같거나 시럽 같은 특징은 아니다. 까르미네르로 만든 와인은 원숙하고 부드러우며 복합미가 뛰어나고 짙은 색 과일의 향과 풍미를 드러낸다. 또한 여운이 깔끔하고 드라이하다. 타닌과 산도의 강도는 높지 않은 편이라, 종종 보르도 품종을 블렌딩하기도 한다. 이 와인은 진한 보라빛을 띠며 잘 익은 블루베리와 블랙베리, 무화과 등의 과실향과 흰 후추, 삼나무 등의 아로마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둥근 타닌과 은은한 훈연향, 긴 여운이 매력적이다. Descorchados(아르헨티나 & 칠레 와인 가이드)로부터 90점을 획득했다. 양고기, 파스타 등 풍미가 짙은 요리에 곁들여 보자.

 

 

까베르네소비뇽.jpg

알토 까베르네 소비뇽
ALTO Cabernet Sauvignon

 

 

강렬한 체리색을 띠며 신선한 자두, 마라스키노 체리(칵테일 체리)의 새콤한 과실향과 바닐라, 크림 브륄레의 달콤함이 부드럽게 어우러진다. 둥글고 부드러운 타닌과 적당한 산도가 와인에 깊이를 더한다. Descorchados(아르헨티나 & 칠레 와인 가이드)로부터 88점을 획득했다. 이 와인은 파스타, 피자 등 캐주얼한 이태리 요리와 함께 즐겨보자.

 

 

피노누아.jpg

알토 피노 누아
ALTO Pinot Noir

 


얇은 껍질 때문에 피노 누아는 비교적 가벼운 타닌과 연한 색상을 가진다. 대신 산도가 강하지만 거칠지 않기 때문에, 숙성 기간을 따지지 않고 언제든 즐겨 마실 수 있다. 숙성 초기의 피노 누아는 딸기, 체리, 크렌베리, 라즈베리, 장미, 제비꽃, 버섯, 정향, 바닐라 향이 대표적이다. 고급 피노 누아는 숙성될수록 젖은 흙과 낙엽, 삼나무, 시가, 가죽, 초콜릿, 마른 잎, 송로버섯 향이 난다. 이 와인은 밝은 루비 색을 띠며 딸기, 라즈베리, 마라스키노 체리(칵테일 체리)의 달콤한 과실향과 백장미의 꽃향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담배, 시나몬, 오크통 숙성에서 기인한 향신료 풍미가 겹쳐진다. 중간 정도의 바디감과 살짝 높은 산도, 긴 여운이 매력적이며 파스타, 초밥, 붉은 살 생선 요리와 잘 어울린다.

 

 

샤도네이.jpg

알토 샤도네이
ALTO Chardonnay


샤도네이 와인은 바닐라, 버터, 사과, 열대 과일, 레몬, 파인애플 같은 매력적인 풍미를 지니며, 크림처럼 풍성한 질감을 가진다. 알토 샤도네이는 밝은 노란색을 띠며 흰꽃 내음과 캐러멜, 우유처럼 매끈한 바디감을 드러낸다. 적당히 높은 산도와 긴 여운을 지녔으며 해산물, 샐러드,파스타 또는 식전주로 마시기 좋다. Descorchados(아르헨티나 & 칠레 와인 가이드)로부터 87점을 획득했다. 참고로, 대부분의 샤도네이 와인은 오래 숙성시키기 보다 신선할 때 마시는 것이 좋다. 

 

 

수입) 인터와인 (02-419-7443)
 


- 저작권자ⓒ WineOK.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1. [와인 추천] 나파의 다이아몬드, 슈레이더 카버네 소비뇽

    국내 와인애호가들, 특히 나파 밸리산 고급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나라셀라는 독보적인 위치를 가진 와인 수입사다. 할란, 인시그니아, 스크리밍 이글, 하이츠, 샤또 몬텔레나, 콜긴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와인들이 포트폴리오에 대거 포진...
    Date2021.12.03 글쓴이정보경
    Read More
  2. [와인 추천] 쌀쌀한 날이면 생각나는 포트 와인, 콕번

    포트 와인의 포트 라는 명칭은 도우루 강(황금의 강) 어귀에 있는 대서양의 주요 항구, 오포르투(Oporto)라는 도시에서 따왔다. 오포르투는 리스본에 이어 포르투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포트는 전 세계에서 오직 한 곳, 길이 113km 에 달하는 도우루 강...
    Date2021.11.23 글쓴이정보경
    Read More
  3. [와인 추천] 카리스마 있는 그녀에게 바치는 Dama de Plata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있다. 67세의 그는 4연임 16년 만에 재임을 포기하고 정치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임기 말 70-80%라는 높은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 쿨한 모습을 보이면서 말이다. 이와 함께 그의 리더십을 분석해서 배워...
    Date2021.11.20 글쓴이정보경
    Read More
  4. [샴페인 추천] 성큼 다가온 샴페인의 시간, 제이 꽁띠 브뤼로 준비완료!

        어느덧 11월이다. 상상도 못할 폭염에 시달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 준비를 해야 할 때가 되었다. 저마다 다르겠지만 와인애호가들에게 연말준비란 맛있는 와인 특히 샴페인을 준비하는 일이다. 샴페인은 일년 내내 언제라도 ...
    Date2021.11.05 글쓴이박지현
    Read More
  5. [샴페인 추천]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탄생한 명품 샴페인, 앙리오 밀레짐 2012

    “2012년은 한마디로 고통pain과 안도relief의 해였습니다.” 최근 출시된 ‘앙리오 밀레짐 Henriot Millésime’ 2012 빈티지 샴페인을 선보이며 앙리오의 CEO가 건넨 첫마디다. 샹파뉴 지방의 2012년 기후는 예년과는 매우 다른 ...
    Date2021.11.03 글쓴이정보경
    Read More
  6. [와인 추천] 알토 로스 로메로스 Alto Los Romeros, 안데스의 기운이 깃들다.

    지난 글 “가을에 마시기 좋은 레드 블렌드, 엘 알토 EL ALTO”에서, 칠레 최고의 와인 산지 콜차구아 밸리에서 생산되는 ‘알토 로스 로메로스 Alto Los Romeros‘를 소개한 바 있다. 엘 알토는 알토 로스 로메로스의 여러 와인 중 최상...
    Date2021.10.30 글쓴이정보경
    Read More
  7. [와인 추천] 가을에 마시기 좋은 레드 블렌드, 엘 알토 EL ALTO

    칠레는 과일의 낙원이다. 태평양과 안데스 산맥, 아타카마 사막과 남극 대륙이 칠레를 둘러싸 병충해의 접근을 원천봉쇄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19세기 후반 유럽의 포도밭을 무자비하게 휩쓸었던 필록세라(포도나무 뿌리진디) 같은 병충해가 칠레에서 발발...
    Date2021.09.27 글쓴이정보경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43 Next
/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