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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로 우리의 생활에 비대면 방식이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회의, 쇼핑, 여가, 공연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메타버스나 가상현실 같은 단어가 마치 당장이라도 실현될 것처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심지어 세미나 룸이나 레스토랑 등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던 와인 시음회마저 온라인으로 열린다.

 

버추얼 와인 테이스팅 Virtual wine tasting이라 불리는 온라인 와인 시음은 대체로 현지 와이너리의 셀러나 테이스팅 룸에서 촬영, 진행된다. 와인생산자가 예고한 날짜에 참여자들이 지정된 사이트에 접속하여 특정 와인을 함께(?) 시음하며 의견을 나누는 방식이다. 새롭게 등장한 이 온라인 와인 시음은 생산자 입장에서 상당한 비용 절감과 제한 없는 참여라는 장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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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룸바 버추얼 와인 테이스팅 캡쳐 화면>

 


최근 열린 <얄룸바 버추얼 테이스팅 Yalumba Virtual Tasting>은 M사의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두 차례 진행되었다. 각 시음회 참여 인원은 약 100여 명, 오프라인 시음회였으면 상당한 규모의 대형 이벤트가 되었을 것이다. 시음한 와인은 총 8종으로, 참여자들은 사전에 얄룸바 와이너리로부터 와인 샘플을 받아 놓은 상태였다. 시음한 와인을 소개하기에 앞서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 소유의 와이너리, 얄룸바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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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l 용량의 용기에 담긴 얄룸바의 샘플 와인>

 


지금으로부터 170여 년 전인 1849년, 영국에서 이주한 양조가 사무엘 스미스 Samuel Smith는 호주 바로사 밸리 Barossa Valley 동쪽, 앵거스톤 Angerston에 12헥타르의 땅을 구입했다. 그리고 환한 달빛 아래에서 첫 포도나무를 심고 ‘이 모든 땅’이란 뜻을 가진 얄룸바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이후 1850년대 빅토리아에 일었던 골드 러시에 합류한 사무엘 스미스는 4개월 뒤 300파운드를 손에 쥐고 돌아와 더 많은 땅과 가축을 사들였다. 지금까지 얄룸바는 6대에 걸쳐 가족 소유로 유지되고 있으며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 소유의 와이너리’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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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고의 와인 생산지로 알려진 바로사는 전세계에서 2%밖에 되지 않는 지중해성 기후 지역으로 더운 기후와 서늘한 기후가 공존한다. 얄룸바는 바로사 밸리와 에덴 밸리, 쿠나와라 등 남호주의 주요 지역에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해발고도가 낮은 바로사 밸리의 와인은 부드럽고 풍부한 반면에 해발고도가 높은 에덴 밸리의 와인은 미묘하고 우아한 특징을 갖는다. 얄룸바는 이 두 지역의 포도를 적절하게 섞어 복합성과 다양성을 가진 와인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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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룸바는 1990년대 중반부터 자체적으로 지속 가능한 농법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포도밭뿐만 아니라 와인 양조의 전 과정에 적용했다. 현재 유기농 인증을 받은 포도밭이 있으며 밭 단위로 바이오다이내믹 농법도 실행하고 있다. 얄룸바의 모든 와인은 비건 vegan 와인으로, 와인 양조 과정에서 동물성 물질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발효 과정에서 상업적인 배양효모가 아닌 야생효모를 사용한다.

 

 

 


얄룸바는 추구하는 와인 스타일을 구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오크통을 제작해서 사용하며(위 영상) 종묘장 nursery(아래 사진)도 운영한다. 전세계 와이너리 중 오크통을 자체 제작하는 와이너리는 흔치 않다. 종묘장은 건강한 포도나무를 얻기 위해 만든 것으로, 1975년에 얄룸바는 호주 최초로 비오니에 품종을 공식 수입해서 재배에 성공함으로써 본격적인 묘목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현재 외국에서 들여온 품종과 클론을 연구하여 묘목으로 키운다. 새로운 포도밭을 조성하거나 포도나무를 다시 심을 때 사용하고 다른 와이너리에도 묘목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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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룸바 버추얼 테이스팅은 1부 Rare & Fine Wine Tasting, 2부 Samuel's Collection Wine Tasting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부에는 얄룸바의 전통과 역사를 반영하는 프리미엄 와인 5종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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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lumba The Virgilius Viognier 2018
얄룸바 버질리우스 비오니에 2018

 


유명한 와인 평론가 잰시스 로빈슨Jancis Robinson이 “진실로 쾌락주의자를 위한 청포도 품종”이라고 할 정도로 비오니에는 감각적이며 우아한 와인을 만든다. 버질리우스(Virgilius, 70-19 BC)는 로마 제국시대의 시인 Virgil을 가리키며 그의 작품은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Augustus)가 즐겨 읽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 중 서사시 “게오르기카(Georgics)”에서 포도농사에 관해 다루어 기원전부터 인류가 포도를 작물로 재배했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얄룸바 버질리우스 비오니에는 꽃, 복숭아, 생강의 향이 풍부하고 향긋하다. 견과류와 미네랄 풍미가 뒤를 잇고 산뜻한 산미가 당도와 균형을 이룬다. 화이트 와인으로서는 5~10년도 숙성 가능한 얄룸바의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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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lumba The Tri-Centenary Grenache 2017
얄룸바 트라이 센터너리 그르나슈 2017

 

 

온라인 시음회에서 와인메이커 루이사 로즈 Luoisa Rose는 얄룸바의 그르나슈 와인을 선보이며 깊은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1889년에 조성된 Tri-Centenary 포도밭에는 세상에서 가장 오랜 수령의 그르나슈 포도나무 몇 그루가 함께 식재되어 있다. 모래와 점토가 섞인 황갈색 토양에서 자란 품질 좋은 그르나슈 포도는 손수확된 후 침용 및 발효 과정을 거친다. 중간 정도의 붉은 빛을 띠는 이 와인은 붉은 체리와 베리, 아니스, 밀크 초콜릿의 감미로운 향이 은은하며 향신료와 허브 향이 복합미를 더한다. 적당한 무게감과 깊이, 생기로운 산미와 단단한 타닌이 유려한 질감을 형성한다.(미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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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lumba The Signature Cabernet Sauvignon & Shiraz 2016
얄룸바 시그너처 카버네 쉬라즈 2016

 


얄룸바는 호주 최초로 카버네 소비뇽과 쉬라즈 블렌딩을 시도해 성공을 거두면서 호주 와인의 뿌리와 전통이 되는 블렌딩으로 정착시켰다. 1962년 첫 빈티지 와인부터 얄룸바의 오늘을 만드는데 공헌한 이들에게 헌정하는 것이 시그니처 와인의 탄생 배경이다. 매 빈티지마다 와인메이커, 영업, 경영진, 포도밭 매니저, 셀러 관리자 등 어떤 분야든 얄룸바에 기여한 사람을 선정해 그 사람의 서명과 이야기를 레이블에 적어 넣는다. 작황이 뛰어난 해에만 생산하는 이 와인은 짙은 붉은 색을 띠고 붉은 과일, 담배잎, 차잎, 후추, 삼나무, 모카의 풍미가 화려하다. 카버네 소비뇽의 탄탄한 타닌과 쉬라즈의 진한 과일 풍미가 잘 어우러져 복합적이고 깊이 있다. 15년 이상의 장기 숙성력을 가진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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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lumba The Menzies Cabernet Sauvignon 2016
얄룸바 멘지스 카버네 소비뇽 2016

 


Menzies 포도원은 붉은 색 테라 로사 토양으로 알려진 쿠나와라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서 농도 짙은 풀바디 레드 와인이 생산된다. 멘지스 카버네 소비뇽은 검붉은 체리빛을 띠며 우아하고 온화한 부케를 드러낸다. 삼나무와 감초, 카시스, 제비꽃 그리고 쿠나와라의 파도 비말을 연상시키는 뉘앙스가 은은하다. 입 안에서 카시스와 모카의 풍미가 퍼지며 섬세하고 조밀한 타닌은 이 와인의 숙성력을 짐작케 한다. 숙성 초기에도 우아한 풀바디의 매력을 보여주는 멋진 와인이다.(미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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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lumba The Octavius Shiraz 2016
얄룸바 옥타비우스 쉬라즈 2016

 


옥타비우스는 1990년 첫 빈티지 이후 호주의 스타급 쉬라즈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작황이 뛰어난 해에만 만들고, 바로사 밸리에 비해 선선한 기후를 지닌 에덴 밸리에서 재배한 쉬라즈의 블렌딩 비율이 높다. 와인은 이국적인 향과 견고한 구조감, 풍부한 향미와 깊이를 지닌다. 벨벳처럼 두툼하고 부드러운 타닌, 길게 이어지는 여운 그리고 감각을 집중시키는 힘이 느껴진다. 15년 이상 장기 숙성이 가능한 훌륭한 와인이다.

 

 

2부로 이어진 Samuel's Collection Wine Tasting에는 와인 3종이 선보였다. 얄룸바의 설립자, 사무엘 스미스의 이름을 딴 Samuel’s Collection 와인은 2019년에 처음으로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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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lumba Eden Valley Viognier 2018
얄룸바 에덴 밸리 비오니에 2018

 


포도즙을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와 오크통에서 야생효모를 사용해 발효한 후 블렌딩했다. 10개월 정도 효모 앙금과 함께 숙성시켜 와인의 복합미와 풍미를 높였고 와인의 바디감과 부드러운 감도를 향상시켰다. 순수하고 이국적인 비오니에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이 와인은 복숭아, 오렌지, 생강, 화사한 꽃 향이 근사하다. 꿀, 토스트, 향신료의 뉘앙스가 느껴지며 중간 정도의 무게감과 산뜻한 산미 그리고 달콤한 과일 맛이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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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lumba Barossa Bush Vine Grenache 2019
얄룸바 바로사 부쉬 바인 그르나슈 2019

 

 

바로사 밸리에 뿌리내린 오랜 수령의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그르나슈로 만든다. 포도를 수확한 여러 군데 포도밭의 개성이 한데 섞여 조화롭게 와인에 드러난다. 특히 체리와 베리 향이 풍성하고 으깬 후추, 붉은 사과, 석류의 뉘앙스가 벨벳 같은 타닌의 결과 함께 입 안을 감싼다. 우리가 즐겨먹는 돼지고기 요리 또는 볶은 가지 요리에 곁들이면 잘 어울릴 와인이다.(미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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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lumba Barossa Shiraz 2018    
얄룸바 바로사 쉬라즈 2018

 


바로사 밸리와 에덴 밸리에서 수확한 쉬라즈로 만든다. 10개월 동안 오크통에서 숙성한 후 출시한다. 특히 얄룸바에서 직접 만든 ‘옥타브 octave’라는 이름의 오크통을 적절히 사용하여 깊이 있는 색상과 풍미를 이끌어냈다. 잘 익은 검은 과일과 매콤한 향신료의 향이 매력적이고, 타닌이 벨벳처럼 부드럽고 여운이 깔끔하다. 묵직한 무게감과 짙은 농도는 과하게 느껴지지 않고, 산도 또한 적당하고 균형감이 좋아 목넘김이 부드럽다.
 

 

 

수입) 나러셀라 (02 405 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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