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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Champagne”은 무려 수백 년 동안 럭셔리, 화려하다, 우아하단 표현을 독차지해왔다. 보글거리며 솟아오르는 거품뿐만 아니라 샴페인의 향과 맛은 어디서든 만들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에 비해 섬세하고 정교해서 대체 불가능한 축하주란 특별한 지위를 누렸다. 많은 사람들은 샴페인을 준비하고 마실 때 순수한 즐거움을 기대하고 항상 샴페인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오늘 소개할 샴페인 보쉐 Champagne Bauchet 또한 건조하고 팍팍한 일상 속 화사한 색깔의 쉼표로 다가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Love of the Earth,

Love of Our Craft,

Love of Champagne…

 


보셰 가문은 1920년 설립 후부터 5대째 이어지는 가족경영 샴페인 하우스이다. 일반적인 샹파뉴의 포도 재배자들이 평균 2.5헥타르의 포도밭을 소유하는 반면에 보셰 가문은 총 34헥타르의 포도밭을 직접 소유하고 있다. 재배한 포도만을 가지고 와인을 만드는 RM(Recoltant-Manipulant)으로 규모가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샹파뉴 주요품종은 샤르도네, 피노 누아, 피노 뮈니에 세 품종이다. 샤르도네가 섬세함과 우아함을 담당하고 피노 누아는 와인의 구조와 질감을, 피노 뮈니에는 과일 풍미를 표현한다. 보셰의 경우,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만을 선별해서 사용하고 있다. 


보셰가 소유한 34헥타르의 포도밭은 샹파뉴의 핵심 지역 중 코트 데 블랑 Côte des Blancs, 몽타뉴 드 랭스 Montagne de Reims 그리고 코트 드 바 Côte de Bar에 자리잡고 있다. ‘청포도의 언덕’이란 뜻의 코트 데 블랑은 우수한 품질의 샤르도네 생산지로 보셰의 포도밭은 코트 데 블랑에서도 가장 유명한 프르미에 크뤼 마을, 그로브 Grauves에 위치한다. 영향력 있는 샴페인 평론가 리차드 줄린 Richard Juhlin도 그로브 샤르도네의 뛰어난 품질을 인정한 바 있다.보셰의 우아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샤르도네 덕분이다. 


보셰가 소유하는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은 9헥타르이다. 몽타뉴 드 랭스의 프르미에 크뤼 마을이자 보셰 하우스가 자리한 Bisseuil과 코트 드 바에서 피노 누아를 재배하고 있다. 평균 포도나무의 수령은 20년이며 매년 부분적으로 새로운 포도나무를 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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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루아와 환경에 관한 존중은 포도밭 작업 전반의 전환을 요구했다. 보셰는 수년간 살충제 및 화학 제초제 사용을 제한하여 포도밭 주변환경과 지하수를 보호해왔다. 그 결과 프랑스 농림부가 인정하는 HVE(Haute Valeur Environnementale, 높은 환경 가치)와 VDC(Viticulture Durable en Champagne, 샹퍄뉴에서 지속 가능한 포도재배)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보셰는 포도밭 주변의 생물 다양성에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며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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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셰는 전통적인 방식을 따르지만 최신 설비들을 적극 활용한다. 8,000kg의 프레스 두 대를 이용해 최대한 부드럽게 압착해 주스를 얻는다. 온도 조절장치가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발효하는데, 저장용으로 만드는 리저브 와인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마감된 콘크리트 통에서 발효과정을 거친다. 거품을 만드는 2차 병 발효를 마치면 깊이 8m, 길이 250m의 까브(지하 저장고)에서 와인에 따라 2~8년 동안 숙성기간을 보낸다. 이 까브는 샹파뉴의 유명한 백악질 토양 속에 있기 때문에 천연으로 습도와 온도 모두 완벽하게 조절된다. 까브의 저장 규모는 100만 병이다. 여기서 매년 300,000병의 보셰 샴페인이 전세계 시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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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셰는 환경에 관한 진지한 태도와 대대로 이어진 와인생산 전통, 가족의 신뢰를 바탕으로 샹파뉴의 우수한 테루아를 반영한 우아하고 세련된 샴페인을 생산한다. 가족과 땅 그리고 샴페인에 대한 사랑은 BAUCHET의 문자 "B"에서 유래한 하트로 표현했다(위 사진).  


수입사 인터와인이 소개하는 보셰의 샴페인 세 종류로 오리진 브뤼, 시그니처 브뤼 그리고 보셰 100년 기념 시그니처 브뤼 by Iemza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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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진 브뤼

     Origine Brut


생산지: 프랑스 > 샹파뉴
품종: 피노 누아 60%, 샤르도네 40% 
알코올: 12.5%


7개 지역에서 나온 포도들로 만들었고 리저브 와인은 20% 블렌딩한 기본 샴페인이다. 출시 전 24개월동안 병 숙성했다. 연한 노란색을 띠며 힘차게 솟아오르는 거품을 보면 청량감이 느껴진다. 배, 청사과, 히아신스 같은 꽃 향기까지 나며 뒤이어 패스트리, 버터, 아몬드, 비스켓의 향이 부드럽다. 마셨을 때도 비슷한 느낌으로 자몽 같은 과일과 살짝 달콤 쌉싸름한 맛이 난다. 마지막 한 모금까지 신선하고 생동감 있는 샴페인으로 샴페인의 특성을 잘 표현한다. 8℃로 차게 마셔야 상쾌함이 잘 살아난다. 식전주로 훌륭하며 카프레제 같은 가벼운 요리와 잘 어울린다. 봄을 닮은 싱그러운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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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그니처 브뤼 프리미에 크뤼

   Signature Brut Premier Cru


생산지: 프랑스 > 샹파뉴
품종: 샤르도네 80%, 피노 누아 20%
알코올: 11.5%


코트 데 블랑과 몽타뉴 드 랭스의 프리미에 크뤼 마을에서 생산된 포도만을 사용했고 리저브 와인의 경우 20% 블렌딩 했다. 출시 전 36개월 숙성을 거쳤다. 한마디로 보셰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샴페인이며 매우 고전적인 매력이 잘 드러난다. 연한 황금색을 띠고 조밀한 거품이 끝없이 올라온다. 향이 매우 집중되었는데 구운 복숭아, 꿀, 빵, 버터, 미모사 같은 노란 색 꽃 향기도 난다. 입 안에선 거품의 짜릿한 느낌과 함께 신선함과 숙성된 맛을 오가며 밸런스를 잘 유지한다. 산도와 당도의 균형 또한 잘 잡혀 부드럽고 우아하다. 여운에서 아몬드, 시트러스 과일 향미가 느껴진다. 시음 온도는 8-10℃가 적당하고 흰 생선, 닭 등 흰 살 고기가 잘 어울리며 연어 샐러드도 매칭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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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그니처 브뤼 by IEMZA

      Signature Brut by IEMZA


생산지: 프랑스 > 샹파뉴
품종: 피노 누아 60%, 샤르도네 40% 
알코올: 12.5%


보셰의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만든 샴페인으로 인정받은 스트릿 아티스트 IEMZA와 콜라보 했다. 2020년에 설립 년도에 맞춰 1920병 한정생산 했다. IEMZA는 선과 샴페인의 버블, 보셰의 하트로고를 소재로 100주년을 축하하는 화려한 불꽃놀이를 패키지와 병에 표현해냈다. 단조로운 모노 톤의 일상을 활기찬 무지개 색깔로 바꿔주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을 듯 하다. 


이 특별한 시그니처 브뤼는 오리진 브뤼으로 만들었다. 7개 지역에서 나온 포도들로 만들었고 리저브 와인은 20% 블렌딩 했다. 출시 전 24개월동안 병 숙성했다. 언제나 마셔도 신선함, 우아함 그리고 완벽한 밸런스가 느껴지는 샴페인이다. 
 

 

수입) 인터와인(02-419-7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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