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까지만 해도 프랑스 변방의 와인 산지에 불과했던 랑그도크(Languedoc)는 프랑스의 정상급 와인생산자들이 그 잠재력을 주목 하면서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샤토 무통 로칠드를 소유한 바롱 필립 드 로칠드(BPR), 샤토 랭쉬 바주(Ch. Lynch Bages), 부르고뉴의 유명한 여성 와인메이커 안 그로(Anne Gros) 등이 랑그도크의 무한한 잠재력을 알아보고 진출해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는 랑그도크의 가치와 명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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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남부 론과 비슷한 기후와 지형을 가진 랑그도크는 고품질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자연 환경을 갖춘 곳이다. 이곳에서 소규모의 독립적인 생산자들은 개성 있는 와인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해 왔다. 이들은 시라, 무르베드르, 그르나슈, 까리냥 등 남부 론의 전통적인 품종을 사용해 부드럽고 풍부한 맛의 레드 와인을 만든다. 또는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샤르도네 같은 국제 품종을 사용하여 현대적인 스타일의 와인도 선보이고 있다. ‘와인의 용광로, 랑그도크’란 별명처럼 전통과 현대, 다양한 여러 품종들과 테루아의 결합을 통해 랑그도크다운 와인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랑그도크 와인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바로 에메 기베르(Aimé Guibet)다. 그는 일찍부터 랑그도크의 잠재력을 알아보았고 1970년에 가삭 밸리(Gassac Valley)에 자리한 한 포도원을 구입했다. 한때 도마스(Daumas) 가문의 소유였다가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이 포도원은 에메 기베르에 의해 '마스 드 도마스 가삭(Mas de Daumas Gassac, 이하 도마스 가삭)'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났고, 이후 “랑그도크의 샤토 라피트”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세계적인 수준의 프리미엄 와인을 세상에 내놓으며 랑그도크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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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는 수입사 제이와인을 통해 '마스 드 도마스 가삭 루즈'와 '마스 드 도마스 가삭 블랑'이 유통되고 있다(위 사진, 십만원대). ‘마스 드 도마스 가삭 루즈 MAS DE DAUMAS GASSAC Rouge’는 카베르네 소비뇽을 위주로 한 블렌딩 와인으로, 부드럽고 섬세한 타닌과 생기 있는 잘 익은 검은 과일 풍미가 드러난다. 또한 10년 이상의 숙성 잠재력을 자랑한다. 샤도네이, 프티 망상, 비오니에, 슈냉 블랑 품종을 블렌딩한 ‘마스 드 도마스 가삭 블랑 MAS DE DAUMAS GASSAC Blanc’은 복숭아, 망고, 청사과 등 신선한 과일 풍미가 풍성하고 밸런스가 뛰어나며 비단결 같은 질감이 일품이다. 또한 최소 4~5년 이상 숙성이 가능할 만큼 힘과 구조감을 갖추었다.

한편, 1991년에 도마스 가삭은 좀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도마스 가삭의 명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물랑 드 가삭 Moulin de Gassac' 브랜드를 출시했다. 도마스 가삭의 서브 브랜드 격인 물랑 드 가삭은 랑그도크 최고의 토양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들을 엄선하여 양조한 와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물랑 드 가삭의 ‘그랑 떼루아(Grand Terroirs)’ 와인들은 신화 속 요정이 레이블에 등장하여 시선을 끄는데, 국내에는 5종의 그랑 떼루아 와인이 수입, 유통되고 있다. 각 와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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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에 어울리는 와인
알바란 Albaran


알코올 농도:13.5%
품종: 까베네 쇼비뇽 60%, 시라 40%

(위 사진)


진한 루비색을 띄며 잘 익은 블랙 커런트와 잼처럼 달콤한 과실향이 고소한 견과류, 바닐라 아로마와 어우러진다. 둥글고 실크같은 타닌, 꽉 잡힌 구조감과 밸런스가 돋보인다. 마시기 1~2시간 전에 디캔팅할 것을 권하며 적절한 서빙 온도는 18~20°C.  스테이크, 바비큐, 버섯 요리, 찌개류 등 따듯한 요리 혹은 로크포르나 고트 치즈에 곁들여 보자. 이 와인은 출시 후 5년까지 보관 가능하며, 와인의 부케(숙성으로 인한 2차 향)는 3~5년 사이에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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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저녁을 위한 와인
엘리제 Élise


알코올 농도:13.5%
품종: 메를로 60%, 시라 40%

(위 사진)


MONDE SELECTION 2020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체리, 자두 등 붉은 과실향이 풍성하게 퍼지며 토스트 향이 더해져 우아함을 더한다. 둥글고 실크같은 타닌, 부드럽고 긴 여운이 매력적인 이 와인은 당신이 누구와 함께 있던 기분좋은 저녁 시간을 갖게 해 줄 것이다. 마시기 전에 디캔팅 해도 좋고 적절한 서빙 온도는 18~20°C. 진한 양념의 육류 요리에 곁들여 보자. 알바란과 마찬가지로, 출시 후 5년까지 보관 가능하며 와인의 부케(숙성으로 인한 2차 향)는 3~5년 사이에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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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
에라우스 Eraus
 

알코올 농도:12.5%
품종:소비뇽 블랑 100%

(위 사진)


영롱하고 옅은 금빛을 드러내며 청사과, 레몬, 파인애플 그리고 달콤한 꽃향기가 풍성하게 잔을 채운다. 적당히 높은 산도와 미네랄 풍미는 식욕을 자극한다. 출시 후 3년 내에 마시는 것이 좋고 적절한 서빙 온도는 10~12°C.  식전주로 마시거나, 해산물이나 샐러드 또는 치즈 수플레 같은 가벼운 요리에 곁들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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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함과 관능 겸비한 화이트 와인
파우네 Faune


알코올 농도: 13%
품종: 비오니에 60%, 샤도네이 40%

(위 사진)


척박한 토양에 오랫동안 뿌리 내리고 있던 고목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다. MONDE SELECTION 2020에서 금메달을, LYON International Competition 2020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다. 와인은 옅은 금색을 띄며 달콤한 살구와 배, 흰 꽃의 향기가 풍성하게 넘쳐 흐른다. 미네랄 풍미에 바닐라, 브리오슈 향이 더해지면서 관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출시 후 3년 내에 마시는 것이 좋고 적절한 서빙 온도는 10~12°C.  디캔팅하면 더욱 화려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식전주로 마시거나 구운 생선, 조개찜 같은 해산물 요리에 곁들여 보자. 과일 타르트, 피칸 파이 같은 디저트와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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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넘김 좋은 산뜻한 내추럴 스파클링 와인
폴리 바이 가삭 Foliiiie by Gassac


알코올 농도: 12%
품종: 샤르도네

(위 사진)


오뎅, 초밥 같은 해산물 요리나 딤섬에 어울리는 와인을 찾는다면 '폴리 바이 가삭'을 추천한다(물론 요리나 안주를 곁들이지 않아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발효 중인 와인을 병에 넣어 자연스럽게 기포를 생성시키는, 일명 '펫낫 (페티앙 나투렐, Pétillant Naturel)' 방식으로 만든다. 와인을 잔에 따르면 옅은 금색을 띄며 미세한 기포를 관찰할 수 있다. 복숭아와 감귤, 흰 꽃의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며 신선한 과실향과 미네랄 풍미가 생기를 더한다.

 

 

수입_ 제이와인 (02-419-7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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