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 가장 맛있는 계절, 가을이다. 유통업계가 내놓는 실적치만 봐도 일년 중 4분기 와인 판매량이 가장 높다. 실제로 이마트24의 지난해 와인 매출을 보면, 4분기 와인 매출은 1년 매출의 40.7%를 차지한다. 이어 3분기 25.3%, 2분기 20.1%, 1분기 13.8% 순으로 매출 비중이 높았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가 크게 늘면서 편의점 와인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마트24의 경우, 올해 1~9월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90%, 재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무려 8.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편의점 와인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비단 홈술족 증가 때문만은 아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편의점 와인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맛도 괜찮은 ‘가성비’ 상품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편의점 업계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양해짐에 따라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와인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여느 때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꼬모 밸류(Como Value) 카베르네 소비뇽>
이마트24는 일찌감치 세계 유명 와인 생산자와 협업을 통해 유명 산지의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차별화에 나서는 전략을 펴왔다. 이달 선보인 ‘꼬모 밸류(Como Value) 카베르네 소비뇽(750㎖)'도 그 중 하나다. 지난 7월 출시한 ‘꼬모 리제르바 카베르네 소비뇽’과 '꼬모 모스카토'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꼬모 브랜드 내에 가성비를 극대화한 '밸류’ 라인을 추가했다. 꼬모 밸류는 수준급 PB상품들을 제조하는 칠레 비노사 와이너리의 리제르바급 와인이다. 리저브 등급의 와인임에도 가격이 6900원으로 매우 저렴해 가성비 끝판왕이라 할 만하다.
포도알이 작은 카베르네 소비뇽은 색깔, 타닌, 산도, 과일 풍미가 모두 강하면서 진하고 농밀한 와인을 만든다. 최상급의 경우에는 파워와 우아함을 겸비하며 오크통 숙성의 영향이 잘 반영된다. 보르도의 고급 와인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품종이기도 하다. 신세계 지역에서도 아주 광범위하게 재배하고 있는데 캘리포니아, 칠레, 호주 등지에서 성공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특히 칠레의 카베르네 소비뇽은 라즈베리와 검붉은 과일들의 향, 쐐기풀 향도 나며 덤불의 향도 엷게 난다. 또한 상당히 드라이하고 알코올이 두드러진다. 타닌은 견고하지만 산도는 높고, 과일 풍미는 아주 잘 익은 과일 맛은 아니지만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기에 충분하다(출처_ “와인 테이스팅노트 따라하기’, 뱅상 가스니에 저).
꼬모 밸류 카베르네 소비뇽은 보라빛이 도는 루비색을 띠며 체리, 산딸기 같은 붉은 과실향에 바닐라와 로스팅한 커피, 마른 허브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타닌이 복합적인 향과 함께 긴 여운을 남긴다. 마개를 열고 30분 정도 공기와 접촉하게 놔두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양념 조리한 대부분의 육류와 잘 어울리며 소시지, 딱딱한 치즈, 다크 초콜릿 같은 가벼운 안주에 곁들여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