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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막이 터질 듯한 록 사운드를 듣고 나면 잠시 내 귀를 구해줄 침묵이 필요하다. 명절연휴 동안 위장이 경기 일으킬 정도로 기름진 음식들만 먹은 후엔 편안한 음식을 찾게 된다. 간담이 서늘해지는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을 지우기 위해 따뜻한 영화를 본다. 모두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일상의 구심력이 작동된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지난 두어 달 동안 우리는 그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경험했다. 


일상와인 혹은 데일리 와인(daily wine)이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하기 쉽고 품질 면에서도 매일 마시기에 부담 없는 와인을 일컫는다. 몽라쉐 montrachet나 페트뤼스 Petrus같이 희귀하고 비싼 와인을 일상에서 늘 마시긴 힘들다. 일상와인은 실제 와인 경험을 늘리고 본인의 취향을 알게 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일상와인 중엔 품종 고유의 특징을 꾸밈없이 담은 와인들이 많아 와인 입문자가 개별특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한 가지 잊지 말 것! 자타공인의 유명 와인보다 고만고만한 가격의 일상와인들 중 정말 괜찮은 와인을 고르는 게 백배 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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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풍의 아름다운 브라이들우드 와이너리>

 

 


주목! 캘리포니아 센트럴 코스트의 브라이들우드

 


북쪽 나파 밸리나 소노마 카운티에 비해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지역인 센트럴 고스트Central Coast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역 중 하나다. 다양한 기후에 맞춰 다양한 품종들을 실험적으로 재배하며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산타 크루즈 마운틴 Santa Cruz Mountains, 몬터레이 카운티 Monterey County, 파소 로블스 Paso Robles, 산타 바바라 밸리 Santa Barbara County, 산타 이네즈 밸리 Santa Ynez Valley가 유명한 와인 생산지이다. 


산타 이네즈 밸리에 위치한 브라이들우드 Bridlewood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되 고품질을 추구한다. 센트럴 코스트의 다양한 지역에서 포도를 공급받아 그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우아하게 만든 와인들로 화제가 되었다. 브라이들우드 피노 누아의 경우, 미국의 유명한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 Wine Spectator에서 “어떤 경우에나 잘 어울리는 캘리포니아 피노 누아 와인 10”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10 California Pinot Noirs for the Savvy Shopper”). 이 외에도 카베르네 소비뇽, 샤르도네, 시라, 비오니에, 진판델을 생산한다. 브라이들우드는 연간 생산량은 4만 케이스 정도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으로 약 4천 케이스 정도 수출한다. 


현재 국내 유통 중인 브라이들우드의 와인은 카베르네 소비뇽, 샤르도네, 피노 누아 세 종류로 홈플러스에서 24,900원에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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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게 먹으면 더 좋은 파스타 샐러드와 브라이들우드 샤르도네>

 


브라이들우드 몬터레이 카운티 샤르도네

Bridlewood Monterey County Chardonnay

 


몬터레이 카운티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태평양의 서늘한 바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포도가 천천히 익고 신선한 산도를 유지할 수 있다. 보통 선선한 기후를 좋아하는 품종들 즉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의 생산량은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소비뇽 블랑과 리슬링도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다. 


이 몬터레이 카운티에서 생산되는 브라이들우드 샤르도네는 황금빛을 띤다. 레몬, 구운 사과, 꿀, 파인애플, 바닐라의 향과 맛이 풍부하게 난다. 산미가 강하지 않아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간다. 여운에서 잘 익은 과일의 달콤한 뉘앙스와 오크의 쌉싸래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마셔본 사람들이 가성비가 좋은 와인으로 자신 있게 추천하며 돼지고기 요리, 소시지, 연어 구이, 샐러드 그리고 닭 훈제구이 등 어울리는 음식의 폭이 넓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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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으로도 좋을 훈제오리를 넣은 샐러드와 브라이들우드 피노 누아>
 

 

브라이들우드 몬터레이 카운티 피노 누아

Bridlewood Monterey County Pinot Noir
 

 

마시기 좋은 캘리포니아 피노 누아의 미덕을 가진 와인이다. 맑은 루비색을 띠며 딸기, 체리, 라스베리, 바닐라, 오크의 향미가 느껴진다. 산도와 타닌의 밸런스를 잘 잡혀 입 안에서 부드럽고 중간 정도의 무게감을 가진 과일 바구니 같은 와인이다. 전체적인 인상은 우아하고 사랑스럽다. 음식과 매칭해서 마시면 더 좋은 와인으로 돼지고기 수육, 소고기 등심 구이, 훈제 오리, 프라이드 치킨 등 양념이 강하지 않은 음식과 잘 어울린다. 요즘처럼 더워진 날씨엔 냉장고에서 3-4시간 두었다가 마시면 신선하게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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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들우드 파소 로블즈 카베르네 소비뇽

Bridlewood Paso Robles Cabernet Sauvignon
 

 

파소 로블즈는 새로운 카베르네 소비뇽의 핵심 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캘리포니아 다른 지역에 비해 일교차가 가장 심한데다 낮 기온은 매우 덥고 건조한 이 지역은 무엇보다 카베르네 소비뇽을 재배하기에 최적이다. 진한 붉은 색을 띠고 검은 체리, 딸기, 말린 허브, 넛맥, 블랙 커런트, 오크, 버터의 향미가 복합적으로 난다. 타닌의 감촉은 깊고 부드러워 우아하게 다가온다. 균형 잡힌 산미와 풀 바디의 진한 와인으로 두꺼운 벨벳을 무릎 위에 덮을 때 느껴지는 따뜻함이 느껴진다. 타닌이 풍부하기 때문에 두툼한 소고기 스테이크가 가장 잘 어울린다. 이 외에도 양갈비, 돼지 목살 스테이크 등 고기요리와 좋은 궁합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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