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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에 건축된 시계탑, 얄룸바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속담이 있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다듬고 정리하여 쓸모 있게 만들어 놓아야 가치가 있다는 의미다. 지난 11월 25일 기존의 와인 레인지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핵심 시리즈, 사무엘스 컬렉션 Samuel’s Collection으로 한국을 찾은 얄룸바 Yalumba를 만났을 때 나는 자연스럽게 이 말을 떠올렸고 새로운 출발에 박수 치게 되었다. 20년 넘게 얄룸바에서 일해 온 팀 하먼 Tim Herrmann 수출 담당자는 새로운 와인 시리즈를 소개하며 얄룸바의 도전과 성공에 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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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땅에서 시작되다

 


1849년 영국인 양조가 사무엘 스미스 Samuel Smith는 바로사 밸리 Barossa Valley 동쪽, 앵거스톤 Angerston에 12헥타르의 땅을 구입했다. 환한 달빛 아래에서 첫 포도나무를 심고 ‘이 모든 땅’이란 뜻의 얄룸바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이후 170년이 되는 올 2019년에 6대손 제시카 힐 스미스 Jessica Hill Smith가 가업에 뛰어들어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 소유의 와이너리’라는 타이틀을 굳건히 했다. 


팀 하먼은 “얄룸바가 호주를 대표하는 와이너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호주 최고의 와인 생산지, 바로사에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로사는 전세계에서 2%밖에 되지 않는 지중해성 기후가 형성되는 지역으로 더운 기후와 서늘한 기후가 공존한다. 얄룸바는 바로사 밸리와 에덴 밸리, 쿠나와라 등 남호주의 주요 지역에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해발고도가 낮은 바로사 밸리의 와인은 부드럽고 풍부한 반면에 해발고도가 높은 에덴 밸리의 와인은 미묘하고 우아한 특징을 갖는다. 그래서 얄룸바는 두 지역의 포도를 적절하게 섞어 복합성과 다양성을 가진 와인을 만들고자 한다. 

 

 


얄룸바의 뼈대를 이루는 요소들

 


“가업으로 170년 동안 지속할 수 있는 힘은 강력하고 확고한 오너십 ownership”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팀 하먼은 강조했다. 이는 1849년에 사무엘 스미스가 첫 포도나무를 심을 때부터 갖게 되었고 세대를 관통하며 구성원 모두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와이너리를 이끄는 힘이 되었다.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얄룸바의 양조철학이다. 건강한 밭에서 나온 포도로 만든 와인은 풍미가 깊고 질감도 뛰어나다. 큰 그림을 그리는 대자연에 순응하고 나머지 허용된 일을 한다.” 

 


얄룸바는 1990년대 중반부터 자체적으로 지속 가능한 농법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포도밭뿐만 아니라 와인 양조의 전 과정에 적용했다. 현재 유기농 인증을 받은 포도밭이 있으며 밭 단위로 바이오다이내믹 농법도 실행하고 있다. 얄룸바는 호주 최초로 2007년에 미국 환경 보호국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에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5년부터 유기농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얄룸바의 모든 와인은 100% 비건 vegan와인으로 와인 양조 과정에서 동물성 물질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얄룸바는 상업적인 배양효모가 아닌 야생효모와 와이너리 효모를 사용한다. 야생효모는 포도밭에 자연스럽게 존재하는데 100% 야생효모로만 발효하여 만든 와인들도 있다. 와이너리 효모는 얄룸바에서 발견되는 여러 야생효모들 중 우수한 효모 위주로 실험실에서 직접 배양한 것이다. 보통 야생효모와 함께 발효할 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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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룸바는 이례적으로 자체 쿠퍼리지 cooperage(위 사진)와 종묘장 nursery(아래 사진)을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 와이너리 중 오크통을 제작하는 쿠퍼리지까지 갖춘 와이너리는 흔치 않다. 얄룸바가 추구하는 스타일을 구현하고 유지하기 위해 직접 오크 통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로 프랑스, 헝가리, 미국산 오크를 사용한다.  
 
설립자는 건강한 포도나무를 얻기 위해 종묘장을 만들었다. 1975년 얄룸바는 호주 최초로 비오니에 품종을 공식 수입해서 재배에 성공함으로써 본격적인 묘목 사업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현재 외국에서 들여 온 품종과 클론을 연구하여 묘목으로 키운다. 새로운 포도밭을 조성하거나 다시 심을 때 사용하고 타 와이너리에도 판매하고 있다. 쿠퍼리지와 종묘장을 통해 자연을 따르고 사람의 몫으로 남겨진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는 얄룸바의 철학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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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와인 한잔 예당점에서 진행된 사무엘스 컬렉션과 옥타비우스의 시음>

 


팀 하먼과 함께 시음한 와인들은 설립자의 이름을 딴 사무엘스 컬렉션 Samuel’s Collection의 와인들로 올해 처음 출시되었다. 10년 넘게 얄룸바 와인들을 수입해 온 나라셀라는 사무엘스 컬렉션이 얄룸바의 철학과 테루아에 대한 존중을 표현한 핵심 시리즈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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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룸바 에덴 밸리 비오니에 2017

Yalumba Eden Valley Viognier 2017


품종: 비오니에 100%
생산지: 에덴 밸리


얄룸바는 비오니에를 호주에 처음 전파했던 주인공으로 프랑스 론 지방에 못지 않는 품질을 자랑한다. 포도의 40%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 나머지 60%는 중고 오크통에 넣어 모두 야생효모로 발효한다. 8개월 동안 앙금과 함께 숙성함으로써 크림 같은 질감과 복합미를 더한다. 


한마디로 “순수하고 이국적인 비오니에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복숭아, 오렌지, 생강, 화사한 꽃 향기가 난다. 입 안에서 꿀과 토스트, 향신료의 맛이 난다. 중간 정도의 무게감이 느껴지고 산뜻한 산미와 달콤한 과일 맛이 조화를 이룬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비오니에로 오렌지를 넣은 샐러드, 향신료를 많이 사용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레드 와인을 선호해서 무게감 있는 화이트 와인을 원하거나 강한 산미에 거부감이 있다면 꼭 기억해둬야 할 와인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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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룸바 바로사 GSM 2017

Yalumba Barossa GSM 2017

 

품종: 그르나슈 50%, 쉬라즈 40%, 마타로 10%
생산지: 바로사 


과일 풍미의 그르나슈, 와인의 구조를 담당하는 쉬라즈 그리고 타닌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는 마타로(프랑스의 무르베드르와 동일한 품종)를 블렌딩했다. 바로사 밸리와 에덴 밸리의 포도를 적절하게 사용한다. 각각 오크통과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양조과정을 거친다. 오크의 풍미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 오크통의 비율은 10%, 나머지 90%는 1~5년 된 중고 오크통이다.


예쁘고 가벼우며 맛이 좋은 와인이다. 라즈베리, 딸기, 흰 후추의 향과 민트의 향이 풍부하게 난다. 과일 느낌이 아주 좋고 토스트의 맛도 살짝 난다. 목 안의 질감은 부드러워 마치 과일과 우유를 섞은 듯한 느낌이다. 와인 입문자를 위한 와인이나 일상의 와인으로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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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룸바 바로사 쉬라즈-카베르네 소비뇽 2017

Yalumba Barossa Shiraz-Cabernet Sauvignon 2017


품종: 쉬라즈 55%, 카베르네 소비뇽 45%

생산지: 바로사 


얄룸바의 아이콘 와인 시그니처 Signature의 블렌딩과 동일하지만 카베르네 소비뇽의 비율이 높아 강렬하고 구조가 단단한 시그니처와 달리 쉬라즈 위주로 블렌딩해서 풍부하고 동글동글하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특징도 잘 드러나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마실 수 있다. 새 오크통 사용 비율은 바로사 GSM와 거의 동일하고 프랑스, 헝가리, 미국산 오크통을 모두 사용한다. 


짙은 붉은 색을 띠고 쉬라즈의 잘 익은 자두향이 강렬하고 이후 카베르네 소비뇽의 검은 과일과 향신료의 향이 뒤따른다. 입 안에서 부드러운 타닌, 농축된 과일, 후추의 맛이 난다. 다양한 과일 풍미가 잘 드러나고 여운에서 초콜릿의 향이 오래 남는다. 표현력이 뛰어난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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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룸바 바로사 쉬라즈 2017

Yalumba Barossa Shiraz 2017

 

품종: 쉬라즈 100%(평균 수령 50년 이상의 올드 바인)
생산지: 바로사 


바로사 밸리와 에덴 밸리에서 수확한 쉬라즈로 만든다. 10개월동안 숙성하는데 새 오크의 비율은 15-16%이며 나머진 중고 오크통이다. 특히 얄룸바에서 직접 만든 100리터 오크통(옥테이브 octave)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더 깊이 있는 색상과 풍미를 이끌어낸다. 


잘 익은 검은 과일과 매콤한 향신료의 향이 하나씩 퍼져 나오는 듯 하다. 타닌은 벨벳처럼 부드럽고 여운 또한 깔끔하다. 묵직한 무게감과 농축미가 드러나지만 과일 풍미가 잼 같은 느낌은 아니다. 산도도 강하지 않아 그야말로 술술 넘어간다.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 마지막 한 잔까지 맛있게 마실 수 있다. 양갈비, 소고기 스테이크 등 붉은색을 띤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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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룸바 옥타비우스 2015

Yalumba The Octavius 2015

 

품종: 쉬라즈 100%(평균 수령 100년 된 올드 바인)
생산지: 바로사 밸리 39%, 에덴 밸리 61%

 

옥타비우스는 1990년 첫 빈티지 이후 호주의 스타급 쉬라즈 중 하나로 명성을 쌓고 있다. 빈티지가 좋은 해에만 만들고 다른 와인들과 달리 에덴 밸리의 쉬라즈 비율이 높다. 에덴 밸리가 바로사 밸리보다 선선해서 포도가 완숙되어도 신선하고 섬세하다고 한다. 그래서 에덴 밸리의 쉬라즈가 이국적인 향과 견고한 구조를, 바로사 밸리의 쉬라즈는 풍부한 향미, 깊이감을 와인에 제공한다. 새 오크의 비율은 21%, 100리터 오크통 옥테이브와 바리크 barrique를 적절하게 섞어서 22개월동안 숙성 과정을 거친다. 


달콤하게 잘 익은 과일향과 함께 숲 속 시원한 향이 느껴진다. 뒤이어 흰 후추, 바닐라, 토스트향이 이어진다. 초콜릿, 모카, 감초, 건자두의 풍미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벨벳처럼 두툼하고 부드러운 타닌, 길게 이어지는 여운 그리고 감각을 집중시키는 힘 모두 감탄하게 한다. 앞으로 15년 이상 장기숙성이 가능한 와인이다. 

 

 

 

수입_ 나라셀라 (02 405 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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