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라 달달한 사탕을 준비했다고? 이제 그런 어리석은 짓은 그만! 제아무리 화이트데이가 ‘사탕을 선물하는 날’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해도, 사탕은 너무 진부한 선물 레파토리다. 로맨틱한 감성을 적셔 줄 무언가가 간절한 날. 그렇다고 너무 비싼 선물은 부담스러운 당신에게 고하니, 와인으로 화이트데이를 완성해보시길. 와인에 익숙하지 않다고 당황하지 말자. 언제든 편하게 들릴 수 있는 홈플러스 와인으로만 리스트를 꾸렸다. 이제 당신 앞에 놓여질 건 성공적인 데이트의 완성이다. 센스 넘친다는 소리가 들려오는 건 물론이요, 무르익은 분위기로 잊지 못할 화이트데이를 만들어줄 와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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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을 빛내 줄 샴페인"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 샴페인 브륏
Berry Bros & Rudd Champagne brut 

 

로맨틱한 날에 필요한 와인, 바로 샴페인이다. 저마다 천차만별의 가격을 자랑하는 샴페인 앞에 선택 장애가 찾아오는 건 시간문제겠지만,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라는 이름만 외워둬도 이런 걱정을 덜 수 있다(이하 BBR). BBR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주류유통회사이자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주류 회사다. 홈플러스에 소개되는 와인들은 믿음 가득한 품질 덕에 사람들의 손길을 사로잡는 건 물론,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다. BBR 샴페인은 매혹적인 꽃향기, 복숭아와 같은 과실 향에 시트러스함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 구운 빵의 효모 향과 긴 피니시가 인상적인 전형적인 샴페인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와인이다.(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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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에 곁들일 와인이 고민이라면"


①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 샤또네프 뒤 파프 2015
    Berry Bros & Rudd Chateauneuf du Pape 2015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가 소개하는 와인이자, 남부 론의 와인 명가 페랑 패밀리가 선보이는 와인이다. 남부 론의 샤또네프 뒤 파프는 ‘교황의 새로운 성’이라는 의미를 가진 지역이다. 그래서 여기서 생산되는 와인을 ‘교황의 와인’이라고도 부른다. BBR 샤또네프 뒤 파프는 레드베리와 블랙베리의 과일 향과 은은하게 퍼지는 향신료의 향이 피어오른다. 여기에 부드럽지만 힘있는 타닌이 더해져 파워풀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이 성큼 다가온다. 육류 요리와 환상의 궁합을 보이는 와인, 멋진 저녁 데이트 완성에 이만한 와인도 없다.(위 사진 왼쪽)

 

 

②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 뽀이약 2013
    Berry Bros & Rudd Pauillac 2013


남부 론이 익숙하지 않다면, 와인의 본고장 보르도로 향하면 된다. BBR 뽀이약 그랑 크뤼 5등급 샤또, 그랑 푸이 라코스테가 만드는 가성비 최고의 뽀이약 와인이다. 블랙커런트, 삼나무 향이 기분 좋게 감돈다. 탄탄한 골격이 인상적인 타닌 뒤로 이어지는 신선한 산도 덕에 숙성된 치즈와 페어링하기도 더할 나위 없다.(위 사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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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분위기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면"


① 벤락 모스카토
    Banrock Station Moscato

 

레드 와인은 그저 무겁고, 화이트 와인은 밋밋하다 느끼는 사람들에게 모스카토는 구세주 같은 존재다. 봄바람처럼 살랑거리는 모스카토 한 잔에서는 샴페인과는 또 다른 매력이 흐른다. 특히 이 와인은 입안에 머금으면 레몬, 패션 프루트, 파인애플 등의 풍부한 향이 전율처럼 퍼진다. 적당한 산도 덕에 신전주로도 좋고, 달달한 케이크와 함께 디저트 와인으로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달콤하고 향긋한 향에 몸을 맡기고 올라오는 가볍지만 발랄한 기포까지, 분위기를 한층 더 흥겹게 만들기 충분하다. 언제 어디서든 오픈할 수 있는 베스트 아이템.(위 사진 왼쪽)

 

 

② 쉐필드 토니포트
    Sheffield Tawny Port


달달한 분위기에 마침표가 필요하다면, 고민하지 말고 포트와인으로 갈아타자. 주정 강화 와인이면 맥없이 풀어질 것만 같던 분위기에 일순간 집중도가 넘쳐흐른다. 달콤하고 농익은 과일 향, 카카오와 각종 향신료 향이 농축미 가득안고 다가오는 이 와인은 스테이크와도 잘 어울린다. 달콤하고 집중도 있는 과실 향 덕분에 식후 디저트 와인으로 마시기에 편하다. 땅콩, 아몬드 등 견과류와 초콜릿, 치즈 등 고소하고 달콤한 음식들과 어울린다.(위 사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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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레이블로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헬로 월드' 시리즈


이름만 들어도 귀여움이 물씬 풍기는 헬로월드 시리즈. 스페인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와인 산지로 손꼽히는 라 만차 지역의 쿠엔카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핀카 라 에스타카에서 생산하는 시리즈다. 300ha의 부지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이곳은 스페인 토착 품종과 다양한 국제 품종을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국내외 시장의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헬로 월드 시리즈는 말 그대로 ‘국제 시장에 인사한다’는 의미다. 다양한 국가의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와인인 만큼 국제 품종을 사용했다. 여기에 스크류 캡과 코르크 마개의 장점을 더한 헬렉스 캡을 사용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귀여운 레이블 덕분에 존재감이 빛나는 와인으로, 선물용으로도 좋고, 누군가와 같이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다.

 

① 헬로 월드 까베르네 프랑 2015
    Hello World Cabernet Franc 


잔에 와인을 따르면 짙은 가넷 색이 영롱하게 피어오른다. 그 뒤로 잘 익은 과실 향과 향신료의 향이 뒤섞여 복합적인 풍미가 밀려온다. 덕분에 토마토 스튜나 갈비찜같이 양념이 강한 음식과 함께해도 와인의 존재감이 빛난다.(위 사진 왼쪽)

 

② 헬로 월드 쁘띠 베르도 2015
    Hello World Petit Verdot


한마디로 안정적. 감초향과 잘 익은 과실 향이 어우러진 덕분에 한 모금 한 모금이 지루하지 않다. 구조감과 뛰어난 피니쉬 덕에 잔을 내려놓을 틈이 없다. 훈제 오리와 같은 육류와 함께라면 와인병이 비는 속도는 더 빨라진다.(위 사진 중앙)

 

③ 헬로 월드 비오니에 2015
    Hello World Viognier 


침샘을 자극하는 연한 레몬 컬러에 눈길이 먼저 간다. 흰 꽃향기와 망고, 패션 프루츠 등의 화사한 과일 향이 봄날의 기운과 안성맞춤이다. 적절한 산도와 신선함에 감미로운 여운이 어우러져 완벽한 화이트 와인이 완성됐다. 여느 화이트 와인처럼 다양한 음식과 즐기기 좋고, 매콤한 생선 요리와는 특히 궁합이 좋다.(위 사진 오른쪽)
 

 

 

글_ 송수진 ㅣ 와인리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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