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럽지 않은 양(375ml), 편리한 휴대성
혼술, 가을캠핑과 축제 등 야외 활동에 최적화
스페인의 10대 와인회사 펠릭스 솔릭스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GS25 편의점 단독상품 솔데뻬냐스
혼자 먹는 ‘혼밥’, 혼자 마시는 ‘혼술’, 혼자 떠나는 ‘혼행’, 혼자 노는 ‘혼놀’ 등 새롭게 만들어진 단어들에서 알 수 있듯이 급격한 1인가구의 증가는 생활과 소비문화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가구수에서 1인가구의 비율은 가장 많은 27.9%나 차지하면서 우리사회가 1인가구 중심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흐름은 와인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바로 소용량 와인의 급부상이다. 와인 한병의 용량은 750ml로 웬만한 주당이 아니라면 혼자 마시기 부담스럽다. 남은 와인을 보관한 후 며칠 깜박했다가 보면 이미 식초가 돼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반 와인의 절반, 375ml의 하프사이즈 혹은 하프보틀 와인은 이런 문제들을 한번에 해결해줄 수 있다. 넉넉하게 세 잔 정도 나오는 하프사이즈 와인은 집에서 반주 삼아 마시기에 부담 없어 혼술족은 물론 홈술족의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술은 약하지만 분위기만이라도 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프사이즈 와인은 딱이다.
하프사이즈 와인의 또 다른 장점은 편리한 휴대성이다. 일반 와인을 두세 병 들고 갈 때면 팔이 빠질 정도로 힘겹지만 하프사이즈 와인의 경우 무게와 부피가 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여러 병도 거뜬하다. 그래서 가을캠핑이나 소풍, 여행갈 때 안성맞춤이다. 특히 가을이면 다양하게 열리는 야외 페스티벌에 갈 때도 챙겨보길 권한다. 눈과 귀로 공연을 즐기면서 코와 입으로는 와인을 만끽하는 순간을 경험할 것이다.
1인가구의 소비형태는 필요할 때마다 물건을 구매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접근편리성이 관건이다. 동네 골목마다 자리잡아 아무렇게나 머리칼을 질끈 묶고 갈 수 있는 편의점은 일찌감치 1인가구의 중요한 종합 생활편의점이 되었다.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지 않고도 가성비가 꽤 좋은 와인을 간편하게 살 수 있어 편의점 와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의 2017년 와인 매출은 전년대비 30.2% 증가했고 올해 4월까지 와인매출 증가율은 66.8%로 지난해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GS25는 하이트진로에서 수입하는 솔데뻬냐스Soldepeñas 레드와 화이트와인을 혼술, 홈술족을 위한 하프사이즈 와인으로 판매하고 있다(위 사진). 솔데뻬냐스는 스페인의 10대 와인회사 중 하나인 펠릭스 솔릭스Felix Solis가 생산한다. 스페인은 세계 3위의 와인생산국으로 풍부한 햇빛과 건조한 날씨 덕분에 포도재배에 유리하다. 세계 1, 2위 와인생산국인 프랑스와 이탈리아처럼 와인생산의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생산설비의 현대화와 첨단기술의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스페인은 가성비 훌륭한 와인에서 세계수준의 최고급 와인까지 와인들을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다.
펠릭스 솔릭스의 모토는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와인’으로 라만차La Mancha와 발데뻬냐스Valdepeñas 두 지역에 현대적인 설비를 갖춘 포도원과 양조시설을 소유하고 있다. 일관되게 고품질 와인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내놓아 펠릭스 솔릭스는 현재 120개국에 수출하며 성공가도를 걷고 있다. 올해 권위 있는 국제와인대회 중 하나인 베를린 와인트로피에서 ‘2018 베스트 스페인 와이너리’로 선정되어 세계와인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솔데뻬냐스는 와인 생산지인 발데뻬냐스의 옛 지명으로 ‘화창한 바위계곡’이란 뜻이다. 기본급 와인에 속하는 솔데뻬냐스 레드는 스페인 토착품종 템프라니요와 가르나차로 달지 않게 만든 드라이와인이다. 빨간 과일의 향과 맛이 나며 부드러워 마시기 편하다. 타닌느낌이 강하지 않아서 와인초보자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다. 솔데뻬냐스 화이트는 스페인 내륙의 토착품종 아이렌으로 만들었다. 아이렌은 스페인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은 청포도 품종인데 식용과 브랜디를 만들 때 사용한다. 가볍고 신선한 과일 맛이 나며 산미가 기분 좋게 느껴진다. 냉장고에 한두 시간 보관해서 차갑게 해서 마시면 좋다.
다른 술에 비해 와인은 안주가 고민이란 얘길 자주 듣는데 고정관념일 뿐이다. 간단하게 빵과 치즈만으로도 충분하다. 예전부터 와인, 빵, 치즈를 식탁의 삼위일체라고 할 정도로 완벽한 궁합을 자랑한다. 솔데뻬냐스 레드는 육류나 쌀 요리와 잘 어울리는데,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육포, 전자레인지에 데워먹는 만두, 피자, 볶음밥, 소시지, 1인용 족발이라면 무난하다. 너무 맵거나 짭짤한 음식의 경우, 맛이 충돌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신선한 솔데뻬냐스 화이트의 경우 담백한 흰 살 생선요리가 좋다. 편의점에서 고른다면 스트링 치즈, 김 스낵, 감 말랭이, 구운 밤, 달지 않은 크래커 등 생각보다 다양하다.
하프사이즈 와인의 인기는 혼술, 홈술족의 증가와 관련 있지만 혼자서 혹은 둘이서 단출하게 마실 수 있다는 것과 밀접하다. 왁자지껄한 술자리가 좋을 때도 있지만 때로 바빠서 미뤄뒀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여유롭게 보내고 싶을 땐 하프사이즈 와인만한 것도 없다. 수입맥주 한 캔 값으로 즐길 수 있는 하프사이즈 와인으로 와인과 편의점 와인에 대한 선입견을 깰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