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잘 팔려요.”
와인 구색 늘려가는 편의점
편의점에서 와인을 구매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와인 매출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는 GS25의 경우, 4월 한달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7% 급증했고 1/4분기 와인 매출은 66.8% 증가했다. GS25의 전체 주류 상품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는 것 역시 와인이다.
이처럼 와인 매출의 급속한 성장을 목격하고 있는 편의점 업계는 매장 내 와인의 종류를 늘리고 다양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25는 아예 와인만 다루는 전문 MD를 두어 와인의 품질, 브랜드, 유통을 별도로 관리한다. 와인 전문 MD를 도입한 것은 편의점 업계에서는 GS25가 최초다.
예술을 담은 넘버시리즈 와인 선보여 대박 난 GS25
GS25 김유미 와인 MD의 말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와인을 구매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2040 세대이며 성별의 차이는 와인 구매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찾는 와인의 가격대는 15000~25000원 사이로 크게 부담스러운 편은 아니며, 프로모션 중이거나 익숙한 브랜드의 와인을 선호한다. 또한 레드 와인 구매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2016년과 2017년에 출시된 '넘버나인 크로이처 NO.9’과 ‘넘버투 로만체 NO.2'는, 편의점 와인 고객의 성향과 취향에 딱 맞아 떨어지는 전략으로 출시 1년만에 10만병씩 팔리며 큰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GS25는 9월에 자연을 담은 와인 ‘Nature Sound’를 출시한다(아래 사진).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을 사용한 '크로이처 NO.9’, ‘로만체 NO.2'와 달리 ‘Nature Sound’는 호주의 대표적인 품종 쉬라즈로 만든 와인이다. 쉬라즈는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레드 와인 품종 중 하나로, 진하고 강렬하고 오래 지속되는 풍미가 특징이며 숙성 초기에도 부담 없이 마시기 좋다. ‘Nature Sound’의 레이블에는 호주 최고의 명소로 꼽히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가 그려져 있는데, 레이블의 QR코드를 스캔하면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아름다운 경관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QR코드를 클릭 또는 스캔하면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Nature Sound’를 생산하는 호주의 와이너리, 쏜클락(Thorn-Clarke)은 호주 최고의 와인 산지로 알려진 바로사 밸리에 위치해 있다. 만드는 와인마다 세계적인 상을 휩쓸며 호주의 정상급 와인생산자로 평가받는다. 국내에는 하이트진로를 통해 쏜클락의 여러 가지 프리미엄 와인들이 수입, 유통되고 있다.
<호주 바로사 밸리에서 6대째 와인을 만들고 있는 와인 명가, 쏜클락 가문>
뛰어난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춘 편의점은 젊은 와인소비자들 사이에서 와인을 구매하는 새로운 주요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리고 와인 업계에서는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며 편의점의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앞서 살펴본 와인은, 편의점과 와인 업계가 와인의 다양화와 품질 향상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커다란 결실을 맺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편의점의 등장 덕분에 와인의 대중화가 더욱 속도를 낼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