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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오에선 샤르도네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얀 백악질 토양에서 오는 미네랄, 신선한 과일풍미, 우수한 숙성력을 높이 사기 때문이다. 샤르도네는 앙리오 스타일을 완성하는 주역이다.

 


최근 한국을 첫 방문한 메종 앙리오Masion Henriot의 와인메이커 로랑 프레스네Laurent Fresnet(아래 사진)는 앙리오가 추구하는 고유의 스타일에 대해 위와 같이 설명했다. 수입사 나라셀라가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오는 8월말 출시를 앞둔 새로운 2008빈티지와 프레스티지 샴페인, 뀌베 에메라Cuvée Hemera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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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프레스네가 “축복받은 빈티지”라고 한 2008빈티지는 샹파뉴에서 최근 10년동안 가장 뛰어난 빈티지로 평가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스 신화 속 빛의 여신을 뜻하는 에메라는 기존의 프레스티지 샴페인, 뀌베 데 앙샹틀뢰르Cuvée des Enchanteleurs를 대신하고자 새롭게 만들었다. 2005빈티지가 첫 와인으로 빛의 여신이란 이름 때문에 런칭행사를 해가 먼저 뜨는 아시아에서 시작함으로써 마케팅까지 맞추는 철두철미함을 보여준다.


1808년에 설립된 메종 앙리오는 샴페인 하우스들이 거대 그룹화되고 있는 샹파뉴에서 현재 8대째 같은 가문이 소유하며 독립적으로 경영하고 있다. 독립성은 앙리오가 중대하게 여기는 가치 중 하나로 앙리오 스타일을 결정하고 유지하는데 밑바탕을 이룬다.


유명한 샴페인 평론가 리처드 줄리앙Richard Juhlin은 그의 책 <4000 샴페인>에서 ‘깨끗하고 우아하며 신선한 시트러스 과일향’을 앙리오의 스타일로 규정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샤르도네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블렌딩에서 샤르도네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샤르도네로 유명한 코트 데 블랑Côte des Blancs 노른자위 포도밭을 많이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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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도네에 독특한 미네랄을 선사하는 하얀 백악질 토양>

 


샹퍄뉴 규정상 병 숙성기간은 넌 빈티지 샴페인 15개월, 빈티지 삼페인 3년이지만 앙리오는 넌 빈티지 최소 3-4년, 빈티지 6년으로 정하고 있다. 새로운 2008빈티지의 경우, “마실 때가 되지 않아 3년 더 숙성하기로 했다.”라고 당연하게 말하는 로랑 프레스네에서 철저한 완벽주의자의 모습이 엿보였다. 리저브 와인의 블렌딩 비율 또한 최소 30%로 상당히 높아 매년 품질의 일관성을 지키고 풍성한 맛을 만들어낸다. “4개의 그랑크뤼 마을에서 온 샤르도네 100%로 만드는 앙리오의 최상위급 샴페인, 뀌베 38 cuve 38을 기본급 와인에 조금씩 섞는다. 앙리오의 DNA를 이식하는 작업으로 앙리오 스타일을 굳건하게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005.jpg<블렌딩을 하고 있는 로랑 프레스네>

 


앙리오에서 10년 넘게 일하고 있는 셀러 마스터 로랑 프레스네는 국제와인경쟁대회International Wine Competition의 <올해의 스파클링 와인메이커>부문에 다섯 번이나 후보가 되었고 2015, 2016 연속으로 선정된 바 있는 실력자다. 흔치 않는 셀러 마스터의 방한답게 보다 와인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으로 “신선하고Fresh 선명하며Luminous, 우아한Elegant” 앙리오 스타일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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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 로제 NV

Brut Rose NV


(품종: 피노누아 50%, 샤르도네 40%, 피노 뮈니에 10%)

 

일등급과 그랑크뤼 마을 포도를 1/3 정도 사용하여 품질의 고급화에 초점을 맞춘 로제 샴페인이다. 요즘 로제 샴페인의 인기 덕분에 과일향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앙리오 브뤼 로제는 과일풍미와 미네랄의 밸런스가 훌륭해서 신선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봄에 어울리는 코랄 색상으로 경쾌하기 보다 차분하다. 로랑 프레스네는 “레드와인을 섞는 로제 샴페인은 블렌딩할 때 검은 글라스를 사용한다. 미리 로제 샴페인의 색상을 염두에 두고 혼합비율을 맞추려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제 샴페인의 색상은 병 숙성을 해야만 나오기 때문에 막상 블렌드할 땐 모른다. 그래도 대충 어떤 색상일지 예상해 보지만 때로 전혀 예상 밖의 색상이 되기도 한다. 블렌딩의 기준은 신선함, 과일과 꽃 향, 입 안에서 크리미한 감촉이다.”고 숨은 뒷이야기를 전했다. 


딸기, 붉은 체리와 신선한 자몽과 감귤의 향이 난다. 꽃향과 함께 약간 구수한 오크, 미네랄도 느껴진다. 매우 우아하고 드라이한 마무리가 인상적이다. 예리하고 송곳 같은 산미가 곧게 뻗어나가며 향과 맛의 균형도 좋다. 의외로 자몽 타르트와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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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 수버랭 NV

Brut Souverain NV


(품종: 샤르도네 50%, 피노누아 45%, 피노 뮈니에 5%)


모든 것을 압도한다라는 뜻의 기본급 샴페인으로 로랑 프레스네는 “앙리오 스타일의 창문”이라 정의하며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샴페인으로 빈티지 샴페인을 만들듯이 정성을 기울인다. 수버랭 뿐만 아니라 기본급 와인들을 블렌딩할 때 그랑크뤼와 일등급 마을의 와인을 일정량 넣어 품질과 스타일의 일관성을 지킨다. 2012빈티지는 매우 좋았지만 양이 적은 게 흠이었다. 오로지 그랑크뤼 마을 포도를 사용하는 에메라 2012를 만들면 수버랭에 넣어야 할 그랑크뤼 와인의 몫을 소화할 수 없었다. 결국 에메라를 포기하고 수버랭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품질을 위해서라면 일체 타협하지 않는다. 


흰 꽃, 사과, 레몬, 체리, 흰 복숭아, 미네랄, 토스트, 말린 과일의 느낌까지 잘 난다. 청량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입 안을 깨끗하게 해주고 식욕을 자극하는 식전주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음식과의 친화력도 좋고 에너지가 넘쳐 더위에 지친 여름 저녁을 상쾌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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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 빈티지 2008

Brut Vintage 2008


(품종: 샤르도네 50%, 피노누아 50%)


메종 앙리오의 200주년을 기념하는 빈티지 샴페인으로 총 9년 동안 병 숙성을 했다. 2008년은 습했지만 수확기인 8월부터 건조했고 9월은 따뜻해서 포도가 충분히 잘 익을 수 있었다. 일등급과 그랑크뤼 마을의 포도로만 만드는 샴페인으로 탄탄한 구조감과 함께 우아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풍부한 산도와 향의 조화가 훌륭하다. 앙리오가 중시하는 신선함과 선명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과일느낌이 지나치면 자칫 선명성을 가릴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을 항상 주의한다.”고 와인에 대해 설명했다. 


천도 복숭아, 감귤, 레몬, 꽃의 향은 잘 드러나고 비스킷, 토스트의 향이 은은하고 섬세하다. 산미는 튀지 않고 생생하다. 한 모금 마시면 자몽, 살구, 시트러스의 풍미가 향기롭게 감돌며 미네랄도 느껴진다. 하나하나 모든 것들이 조화롭고 단정하다. 숙성력이 우수해서 앞으로 30년도 끄덕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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뀌베 에메라 2005

Cuvee Hemera 2005


(품종: 샤르도네 50%, 피노누아 50%)


“뀌베 데 앙샹틀뢰르는 좋은 와인이긴 하나 숙성력에 중점을 두고 풍미의 강도와 바디를 강조했다. 당연히 우아함과 신선함에 무게를 둔 다른 샴페인들과 차이가 있었다. 앙리오에선 내게 스타일의 통일을 요청했다. 그래서 블렌딩 비율은 그대로 둔 채 포도의 수확시점을 앞당기고 해발고도가 높은 언덕의 경사면 위쪽부터 수확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신선한 포도를 구하기 위해서다.”라고 뀌베 에메라가 세상에 나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에메라는 우아함, 미묘함, 신선함을 중시한다. 신선한 시트러스를 잘 표현해 마치 봄 같은 샴페인으로 사뿐한 무게감과 선명성이 잘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뀌베 에메라는 6개의 그랑크뤼 마을에서 나온 포도로만 만들고 12년 동안 병 숙성을 거쳤다. 감귤, 꿀, 흰 후추, 토스트, 장미꽃의 향이 강렬하고 조화롭다. 입 안에서 실크처럼 매끄러운 감촉, 원숙한 복합미, 12년이란 시간을 통과했음에도 산뜻한 산미, 마지막 여운까지 이어지는 집중력 그리고 완벽한 밸런스. 흠잡을 데 없다. 발끝으로 다리를 세워 중력을 거슬러 하늘을 날 듯이 춤추는 발레리나와 같이 우아하고 사뿐한 와인이다. 안심스테이크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린다. 앙리오 스타일의 결정체이자 노하우와 테루아의 완전한 결합을 통해 만들어진 또 하나의 명품이다. 
 

 

수입_나라셀라 (02 405 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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