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애호가의 바램 중 하나는 다양한 와인을 저렴하게 즐기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 와인 붐이 일었을 때 그 어느 때보다 와인 동호회 모임이 활발해졌다. 함께 와인을 공부하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는 목적도 있었지만. 모임을 통해 다양한 와인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한몫 했다.

 

와인 동호회 모임은 동호회 운영진이 와인을 준비하고 회원들로부터 회비를 거두거나 각자 와인을 가져와서 나눠 마시는 형식이 대부분이며, 참가자들은 와인 1병 값을 내고 5~7병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와인 수입사로부터 협찬을 받거나 매장에서 할인가격으로 구매한 경우 비용은 더 저렴해진다. “와인을 각 1병은 마셔야지.”라는 농담이나 와인 반입이 자유로운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는 애호가들의 와인 문화는 이러한 초기 와인모임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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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시장이 커지면서 지금은 다양한 와인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는데, 이는 와인 수입사와 레스토랑 그리고 교육기관에서 이를 좀더 세련된 방식으로 발전시킨 마케팅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와인 애호가가 접할 수 있는 와인 모임은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와인 시음회, 와인 디너, 와인 설명회, 그리고 와인 박람회가 그것이다.

 

와인 시음회는 신규 수입된 와인을 주 대상으로 하며 와인을 맛보는 것이 목적인 모임이다. 그래서 음식도 간단한 안주 정도가 준비되고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주로 와인 브랜드를 알리려는 수입사가 주최하는 경우가 많고 고객관리 차원에서 레스토랑이나 와인 전문점이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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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디너 역시 와인을 알리기 위한 모임이긴 하지만 와인과 음식의 조화에 포커스된 모임이다. 따라서 프리미엄 와인이 주로 등장하며 고급 레스토랑에서 진행된다. 특히 와인 메이커가 방한하여 참석한 경우에는 Wine Maker’s Dinner 라는 특별한 형태로 진행되며 와인 수입사는 고객관리 차원에서 VIP 고객을 초청하기도 한다. 호텔, 레스토랑, 바 등 On-Premise 시장에 수입사들이 공을 들이고, 음식과 와인의 조화 및 미식에 대한 와인 애호가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와인 디너의 비중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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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설명회는 주로 와인 교육기관에서 주최하거나 주관하는 와인 시음회의 발전된 형태이며, 와인을 시음하면서 해당 와인과 생산자 그리고 산지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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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박람회는 와인 행사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규모가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5월쯤 열리며, 업계 관계자만 입장할 수 있는 Business Day를 제외하면 일반인도 방문할 수 있다. 방대한 양의 와인과 미수입 와인까지 접할 수 있어 와인 애호가들이 기다리는 연중 행사 중 하나다. 박람회와 함께 와인 평가 대회, 와인 할인 행사, 와인 디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계되어 발전하는 추세이며, 와인 생산자 단체가 후원하고 해당 정부 기관이 주관하는 독립적인 와인 박람회도 많아지고 있다.

 

대체로 와인 모임의 참가비는 모임의 목적이 된 와인 한 병 가격과 비슷하지만 주최측의 투자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와인 디너의 경우 참가비는 고급 레스토랑의 디너 코스 가격인 10~15만원 정도이며 프리미엄 와인이 등장한다. 와인 박람회는 무료 입장, 또는 데일리급 와인 한 병 가격에 해당하는 입장료를 받는다.

 

와인 모임 정보는 와인 포탈 사이트와 SNS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참고로, 오는 3월에 예정된 여러 가지 시음 행사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이 중 자신의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을 골라 참여한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와인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3월6일 UIV 미니 와인엑스포 (업계 종사자 대상)
■ 3월7일 '리베라' 와인 세미나 (
보러가기)
■ 3월8일 '파이유 위겔' 와인 디너 (주최_신동와인)
■ 3월10일 론 비뇨블 와인 시음회 (예정)
■ 3월12일 론 비뇨블 와인 시음회 (보러가기)

■ 3월13일 '프랑수아 빌라르' 와인 세미나 (보러가기)
■ 3월14일 스파클링 와인디너 (보러가기)
■ 3월16-17일 내츄럴 와인 시음회 'Salon O'(보러가기)
■ 3월21일 그리스 와인 디너 (주최_헬레닉 와인)
■ 3월22일 '제라르 베르트랑' 와인 세미나 (보러가기)
■ 3월23일 나파 와인 세미나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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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_ 이상철
 
 
경영학과 마케팅을 전공하고 통신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보르도 와인을 통해 와인의 매력을 느껴 와인을 공부하며 와인 애호가가 되었다. 
 
중앙대 와인소믈리에 과정을 수료하고 WSET Advance Certificate LV 3 를 취득하였으며 와인 애호가로서 국내 소믈리에 대회에 출전하여 수상한 경력이 있다. 
 
2004년 부터 현재까지 쵸리(chory)라는 필명으로 와인 블로그를 운영하며 개인 시음기와 와인 정보 및 분석적이 포스팅을 공유하며 생활 속의 와인 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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