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jpg

 


20년 전만 해도 와인이란 신기하고 생소하기만 한 외국의 술에 불과했다. 한국 와인 시장은 1987년 와인 수입자유화를 계기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한국무역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의 와인 시장 규모는 2002년 2,939만 달러에서 2015년 1억8976만 달러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1997년에 설립한 나라셀라는 국내 와인 시장의 초창기부터 수많은 변곡점을 거치면서 오늘날까지 다양한 와인을 수입, 판매하면서 한국 와인 역사에서 주역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12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나라셀라는 제3회 나라셀라 와인 디스커버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와인업계 관계자와 VIP 고객 등 약 650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2013, 2014년에 이어 삼 년 만에 열린 이번 와인 디스커버리에서는 20년 동안 나라셀라의 과거에서 현재를 관통하며 사랑 받고 있는 와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신대륙 미국와인의 발견


‘미국와인’ 하면 나라셀라가 떠오를 정도로, 나라셀라의 와인 포트폴리오는 전설적인 캘리포니아 컬트 와인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화려하다. 이를 증명하듯, 이번 디스커버리 행사에는 <파리의 심판>으로 불리는 1976년의 와인 품평회에서 유명한 프랑스 본고장의 와인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샤또 몬텔레나 나파 밸리 샤도네이Chateau Montelena Napa Valley Chardonnay와 스택스 립 SLV 카베르네 소비뇽, 캘리포니아 컬트 와인 아이슬 빈야드Eisele Vineyard, 그레이스 패밀리Grace Family, 쉐이퍼Shafer, 내노라 하는 나파밸리의 유명 브랜드 케이머스Caymus, 도미누스Dominus, 덕혼Duckhorn, 파 니엔테Far Niente, 죠셉 펠프스Joseph Phelps, 그르기치 힐스Grgich Hills, 하이츠Heitz, 바소Vaso 등 모두 출동했다. 또한 소노마 카운티를 중심으로 한 듀몰DuMOL, 허쉬Hirsch, 코스타 브라운Kosta Browne, 피터 마이클Peter Michael의 와인들이 선보여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02.jpg
 

그르기치 힐스 퓌메 블랑 Grgich Hills Fume Blanc 2014
샤도네이 명가, 그르기치에서 소비뇽 블랑으로 만든 와인이다. 중고 대형 오크통과 소형 오크통의 사용 비율을 세심하게 조율하여 와인의 오크 풍미를 은은하게 조절했다. 과즙이 풍부한 열대 과일, 레몬, 풋풋한 풀 향과 신선한 산미, 크리미한 질감이 조화롭다.

 

 


몬테스와 나라셀라


2004년 한국-칠레 자유무역협정 발효의 효과로 칠레와인 수입량이 급격히 상승했다. 급기야 프랑스에 이어 와인 수입국 2위에 올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민 와인’이라고 할 정도로 사랑 받는 몬테스 알파Montes Alpha는 칠레와인 중 국내 판매 1위 와인으로, 수입와인 최초로 판매량 800만병 달성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지난해 출시한 몬테스 알파 블랙 라벨 카베르네 소비뇽Montes Alpha Black Label Cabernet Sauvignon이 많은 인기를 얻었다. 몬테스가 아르헨티나에 진출해서 생산하는 카이켄Kaiken 와인도 색다른 맛과 멋을 선사하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03.jpg
 

몬테스 알파 엠 Montes Alpha M 1997
20명으로 제한된 스페셜 와인 테이스팅에 등장한 몬테스 알파 엠의 올드 빈티지 와인이다.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베르도를 블렌딩해서 만든 보르도 블렌딩 와인으로 깊이감이 남다르며 20년이나 되었지만 신선함이 여전히 남아 있다. 입 안의 감촉은 매끄럽고 부케는 매우 복합적이다. 몬테스의 저력을 보여주는 와인이다. 

 

 


영원한 와인의 챔피언, 프랑스의 발견


종류로만 본다면 미국에 비해 적지만, 나라셀라의 프랑스 와인 포트폴리오는 ‘선택과 집중’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300년 역사를 가진 부르고뉴의 명가이자 꼬뜨 도르Cote d’or의 최대 지주 부샤 뻬레 피스Bouchard Pere & Fils, 나라셀라 와인 중 가장 많이 팔리는 구대륙 화이트 와인 월리엄 페브르 샤블리William Fevre Chablis, 일각에선 최고의 끌로 드 부조Clos de Vougeot라 평가 받는 샤또 드 라 뚜르Chateau de la Tour, 역사적인 샤토네프 뒤 파프 와인 샤또 라 네르트Chateau La Nerthe, 나라셀라의 첫 수입와인이며 스테디 셀러 와인인 마레농Marrenon, 론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폴 자불레Paul Jaboulet, 양조 천재가 만드는 도멘 드 팔루스Domaine de Pallus, 상세르의 유서 깊은 소비뇽 블랑 생산자 앙리 부르주아Henri Bourgeois 그리고 랑그독의 라 크라사드La Croisade 등은 프랑스 북부에서 남부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와인들이다. 최근 말벡의 고향, 까오르를 대표하는 샤또 라그레제트, 샤또 라 네르트의 또 다른 라인, 레 까산느 드 라 네르뜨 등의 신규 와인들이 합류하여 나라셀라의 프랑스 와인 포트폴리오는 더욱 풍성해졌다. 

 


 04.jpg
<상쾌한 맛의 월리엄 페브르 샤블리>
 

 

레 까산느 드 라 네르뜨 꼬뜨 뒤 론 빌라주 블랑

Les Cassagnes de la Nerthe Cotes du Rhone Villages Blanc 2014
비오니에, 루산, 그르나슈 블랑을 블렌딩한 와인으로 꽃, 배, 파인애플의 향이 풍부하다. 신선하고 향긋한 화이트 와인으로 와인 초보자들도 편안하게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산미가 적당하고 목 넘김도 부드러워 음식 없이 가볍게 마시기에도 좋다.


샤또 라그레제트 Chateau Lagrezette 2007
말벡, 메를로, 따나 품종을 블렌딩했다. 까르띠에의 전 오너 알랭 도미니크 페랑Alain Dominique Perrin이 소유한 와이너리로 깊고 진한 색상에서 품종을 짐작할 수 있다. 검붉은 과일이 진하게 농축된 맛과 향이 온 몸으로 스며드는 것 같다. 뒤이어 향신료의 향미와 부드러운 타닌이 느껴진다. 우아하고 구조적으로도 탄탄하다. 

 

 


시작을 알리는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


식사를 할 때도, 어떤 와인 전시회에서도 첫 타자는 항상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이다. 디스커버리 전시회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나라셀라의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은 심각한 애호가뿐만 아니라 생애 처음 와인을 접하는 초보자도 마음 놓고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 
 

05.jpg


세계적인 와인 명가 로칠드 패밀리가 만드는 샴페인 바롱 드 로칠드Barons de Rothschild, 우아한 샴페인 앙리오Henriot, 4대에 걸쳐 샴페인을 만드는 트리보Tribaut를 비롯해 각국의 스파클링 와인들이 소개되었다. 미국 최초로 샴페인 방식으로 생산한 스파클링 와인, 슈램스버그Schramsberg, 이태리에서 샴페인 방식으로 만드는 까델 보스코 프란치아코르타Ca’del Bosco Franciacorta, 현대적인 감성의 이태리 스푸만테 자르데또Zardetto, 나라셀라가 소개하는 새로운 스페인의 까바, 카스텔블랑Castellblanc, 유쾌한 파티에 어울리는 스페인 산다라Sandara 등 때와 장소,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파클링 와인들이 참석자들을 유혹했다. 

 


와인의 땅, 이태리 와인의 재발견


한때 프랑스의 그늘에 가려 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이태리 와인은 현재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 속에서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칠리아의 잠재력을 일깨운 돈나푸가타Donnafugata,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의 창시자 비욘디 산티Biondi-Santi, 2004, 2006년 ‘올해의 이태리 와인 생산자’에 선정된 베네토의 체사리Cesari, 토스카나의 카스텔로 디 퀘르체토Castello di Querceto, 슈퍼 토스카나의 라이징 스타 라 마싸La Massa, 피에몬테의 가성비 훌륭한 알라시아Alasia의 와인들이 소개되었다. 
 

 

06.jpg
<돈나푸가타의 레드 와인들>

 

 


 07.jpg
 

세테 퐁티 크로뇰로 Sette Ponti Crognolo 2014

세계 유수의 와인 전문가, 전문지의 극찬을 받은 세테 퐁티의 두 와인이 신상 와인으로 소개되었다. 플래그쉽 와인인 오레노Oreno 2014는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 쁘띠 베르도를 블렌딩해서 좀더 강하고 남성적인 매력을 드러낸 반면, ,산죠베제 90%, 메를로 10%를 섞어 만든 크로뇰로는 산죠베제의 생동감 넘치는 산미와 거칠지 않은 타닌으로 친근하게 느껴졌다.

 

 


청정 자연의 대륙, 호주와 뉴질랜드 와인


호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헨쉬키Henschke,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알룸바Yalumba, 호주에서도 손꼽히는 와인 메이커 짐 배리가 이름을 걸고 만든 짐 배리Jim Barry 와인도 만날 수 있었다. 프랑스의 유명한 소비뇽 블랑 생산자, 앙리 부르주아가 뉴질랜드에서 만드는 끌로 앙리Clos Henri, 2010~2016년 7년 연속 국내에서 최다 판매된 뉴질랜드 소비뇽으로 유명한 킴 크로포드Kim Crawford의 와인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08.jpg

 

 

 


이베리아 반도 와인의 발견


스페셜 테이스팅에서 소개된 스페인의 천재 와인 메이커 알바로 팔라시오스Alvaro Palacios의 레르미타L’Ermita 2013 외에도, 빌라 데 꼬루욘Villa de Corullon 2013에서 아직은 생소한 비에르조와 멘시아 품종의 잠재력이 느껴진다. 짜임새 있고 단정한 매력이 돋보인다. 와인 세계에서 참신함과 전통적인 면을 모두 갖춘 포르투갈 와인의 현재를 알려주는 낀따 도 크라스토Quinta do Crasto, 세계 프리미엄 포트와인 시장을 이끄는 다우 포트Dow’s Port는 마지막까지 참석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09.jpg10.jpg


또한 나라셀라 디스커버리의 스페셜 테이스팅에는 할란Harlan 2004, 폴 자불레 에르미타쥬 라 샤펠Paul Jaboulet Aine Hermitage Rouge La Chapelle 1998, 비온디 산티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리제르바Biondi Santi Brunello di Montalcino Riserva 2008, 콜긴 나인 이스테이트 레드Colgin IX Estate Red 2013, 알바로 팔라시오스 레르미타Alvaro Palacios L'Ermita 2013, 몬테스 타이타Montes Taita 2009 등 총 14종의 와인이 소개되었다. 이외에도 시칠리아 와인의 세계, 몬테스 아이콘 스페셜 테이스팅, 다우 빈티지 포트 버티컬 테이스팅 등 총 3개의 세미나도 진행되어 지역과 와인에 대해 보다 심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11.jpg
<나라셀라 20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코너>


나라셀라 디스커버리는 훈훈하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마무리되었다. 스페셜 테이스팅에서 선보였던 비온디 산티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리제르바 2008, 폴 자불레 에르미타쥬 랴 샤펠 1998, 샴페인 앙리오 퀴베 데 앙샹뜰뢰 2000, 본드 세인트 이든 2012, 2013년 <17회 프리미어 나파 밸리 옥션Premiere Napa Valley Action>에서 나라셀라가 낙찰 받았던 아리에타 온 더 아이보리 키즈Arietta On the Ivory Keys 2011 등의 와인이 경매에 붙여져 총 215만5천원의 수익을 남겼으며, 해당 경매 수익금은 관악구 난곡동에 위치한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어려운 이웃 돕기에 쓰일 예정이다.


나라셀라 이종훈 대표는 “20주년을 맞이해 나라셀라가 걸어온 발자취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한 자리에서 보여줄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객 속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가 고객의 마음을 세심하게 읽을 수 있는 와인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저작권자ⓒ WineOK.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1. 11회 Great American Culinary Camp를 가다

    지난 9월 14일, 주한미국농업무역관과 미국CIA조리대학 한국동문회인 KCIA가 공동으로 주최한 <Great American Culinary Camp> 그 11번 째 행사가 막을 올렸다. 이 행사의 목적은 미국 외식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조망하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메뉴와 제품 아...
    Date2017.09.15 글쓴이WineOK
    Read More
  2. Kim Crawford 와인 블렌딩 세미나

    “여러분 앞에는 여섯 개의 와인이 놓여 있습니다. 이들을 알맞게 블렌딩해서 킴 크로포드 와인과 가장 비슷하게 만들어 보세요.” 최근 수입사 나라셀라는 뉴질랜드 와인의 대표 브랜드인 킴 크로포드Kim Crawford의 와인메이커 Anthony Walkenhor...
    Date2017.08.10 글쓴이정보경
    Read More
  3. 20주년 맞은 나라셀라의 와인 탐험

    20년 전만 해도 와인이란 신기하고 생소하기만 한 외국의 술에 불과했다. 한국 와인 시장은 1987년 와인 수입자유화를 계기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한국무역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의 와인 시장 규모는 2002년 2,939만 달러에서 201...
    Date2017.07.20 글쓴이박지현
    Read More
  4. 빈엑스포 마지막날 하이라이트

    이 글은 보르도에서 리옹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쓰여지고 있다. 3박 4일 간의 빈엑스포는 마치 극기훈련이라도 한 것처럼 몸은 힘들었지만, 알찬 프로그램과 다양한 와인을 경험하고 각 분야의 인사들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큰 선물이었다. 6년 전 빈엑스...
    Date2017.06.23 글쓴이원정화
    Read More
  5. 빈엑스포 셋째날 하이라이트

    ⓒJean-bernard Nadeau 빈엑스포 3일째인 오늘은 전날보다는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다. '리슬링 데이'를 맞아 행사장에서는 리슬링 와인 시음회가 잇따라 열렸는데, 마스터 오브 와인 대상의 리슬링 마스터 클래스, 알자스 지역의 리슬링, 드라이 리슬...
    Date2017.06.21 글쓴이원정화
    Read More
  6. 빈엑스포 둘째날 하이라이트

    ©PhilLabeguerie <빈엑스포 공식 오픈식> 빈엑스포 둘째날, 현 프랑스 농산식품 장관인 Jacques Mézard씨와 Alain Juppé 보르도 시장의 방문으로 빈엑스포의 공식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장관은 "빈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는 프랑스 경제에...
    Date2017.06.20 글쓴이원정화
    Read More
  7. 빈엑스포 대막을 열다.

    오는 6월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리는 빈엑스포VINEXPO의 생생한 현장을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필자는 리옹에서 항공을 이용해 빈엑스포 행사 전날 보르도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이곳의 들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찌...
    Date2017.06.19 글쓴이원정화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