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하면 떠올리는 국가는 어느 나라일까? 와인 수출 국가의 “국가 브랜드”에 대한 한국 와인소비자들의 인식은 시장조사와 같은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인터넷 검색어 연관 분석1)을 통해 살펴 보면 아래와 같다.

 

한국 와인소비자가 “와인”과 관련하여 가장 먼저 떠올리는 국가는 칠레와 프랑스, 그리고 스페인이다. 그 다음으로는 호주와 이태리, 마지막으로 미국과 뉴질랜드다.

 

 

국가별 와인 검색어 연관 분석.jpg

 

 

칠레 와인의 강점은, 칠레가 한국 와인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국가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다른 국가의 와인을 칠레 와인과 비교한다는 점이다. 즉, 한국 와인소비자들의 인식상에서 칠레 와인은 강도나 구조적으로 매우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를 각 국가별 와인 시장 점유율과 비교하면 국가 브랜드 효과도 살펴볼 수 있다. 검색 1단계에 위치한 칠레, 프랑스, 스페인은 시장 점유율 1~3위를 차지하고, 검색 2단계에 위치한 이태리와 호주는 시장점유율 4위, 6위를, 3단계에 위치한 미국은 5위, 뉴질랜드는 10위를 차지한다. 전체적으로 소비자 인식상의 위치와 시장점유율 순위는 높은 관련성을 보여 준다. 

 

 

국가별 한국 와인시장 MS.jpg

 

 

잘 팔리는 국가의 와인이 소비자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반대로 소비자의 인식이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므로 각 국가에서는 자국 와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나 기관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렇다면, 칠레 와인에 대해 한국 와인소비자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검색어 연관 분석을 바탕으로 몇 가지 특징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칠레와인 이미지맵.jpg

 

 

먼저, 칠레 와인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검색하는 와인은 몬테스 알파, 1865, 디아블로이며 가장 많이 검색하는 포도품종은 까베르네 소비뇽이다. 몬테스 알파의 경우 연관 검색어가 포도품종인 것으로 보아 까베르네 소비뇽에서 시작된 소비가 다른 품종으로 확산되는 단계에 있으며, 1865의 경우에는 브랜드 이미지 형성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점은 까베르네 소비뇽 외에도 피노 누아가 두 브랜드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공통 검색어라는 점이다. 향후 이들 피노 누아 와인이 어떤 경쟁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의 인식상에서 칠레 와인은 프랑스 와인, 호주 와인과 일차적인 경쟁관계를 가진다. 특히 선물을 구매할 때 프랑스 와인은 칠레 와인의 강력한 비교 대상이다. 반면, 가성비를 따져서 구매하는 데일리 와인의 경우에는 스페인 와인이 주요 대안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본 칼럼의 주제를 벗어나긴 하지만, 마트-코스트코-백화점이 주를 이루는 와인구매처 검색에서 “와인나라”의 인지도가 높은 것이 흥미롭다. “와인나라”와 관련한 다양한 연관 검색어, 그리고 연관 검색어의 위치를 보았을 때 이를 판매채널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아 보인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칠레 와인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은 그 시장 점유율만큼이나 강하게 자리 잡았고 몬테스 알파, 1865, 디아블로가 대표적인 칠레 와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나아가 칠레 와인을 주로 소비하는 한국 와인소비자들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도 추정해볼 수 있었는데, 이 중 일부는 향후 한국 와인 시장의 주요 흐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주1) 연관 검색어는 Daum 사이트를 기준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검색어 시장에서 Daum의 시장점유율이 Naver에 비해 제한적이라 본 칼럼의 분석결과의 대표성은 이 점에 있으며, 연관검색 회수 정보는 없어서 검색어 간 관계의 강도는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이상철.jpg

 

■ 글쓴이_ 이상철
 
 
경영학과 마케팅을 전공하고 통신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보르도 와인을 통해 와인의 매력을 느껴 와인을 공부하며 와인 애호가가 되었다. 
 
중앙대 와인소믈리에 과정을 수료하고 WSET Advance Certificate LV 3 를 취득하였으며 와인 애호가로서 국내 소믈리에 대회에 출전하여 수상한 경력이 있다. 
 
2004년 부터 현재까지 쵸리(chory)라는 필명으로 와인 블로그를 운영하며 개인 시음기와 와인 정보 및 분석적이 포스팅을 공유하며 생활 속의 와인 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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