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을 둘러 본 일행들은 Winery로 이동하였다. Pio Cesare 와이너리는 Alba시내 한 복판에 있었다. Barolo와 Barbaresco의 핵심 도시인 Alba에 무려 B.C 50년 전에 세워진 로마시대의 건물에 위치한 Pio Cesare Winery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양조장이지 않을까 한다. 일행들을 맞이한 분은 현 오너의 사촌 동생인 Augusto Boffa씨가 나와서 먼저 지하 셀러를 구경시켜 주었다. 2000년이 넘도록 존재하고 있는 지하 셀러를 들어가면서 나는 갑자기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한편이 생각났다. 그리고 절대적인 “세월의 힘” 앞에서는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겉으로는 평범한 주택처럼 보이는 Pio Cesare Winery
▲육중한 문 앞에 붙어있는 문패
| |
▲아치형의 돌기둥으로 | ▲기원전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돌 벽과 연결되어 있는 |
| |
▲지하 셀러에 보관해 놓은 | ▲백 년 이상은 충분히 되어 보이는 와인양조 도구들과 |
▲와인시음. 오른쪽에 보이는 분이 Pio Boffa의 사촌동생 Augusto Boffa
1. Barolo : DOCG 2. “Ornato”, Barolo : DOCG 3. Barbaresco : DOCG 4. “Il Bricco”, Barbaresco : DOCG 5. Nebbiolo d’Alba : DOC 6. Arneis, Langhe : DOC (White) |
아침 일찍부터 Barolo와 Barbaresco의 포도원을 둘러보고 와인 시음을 하였던 일행들은 12시가 넘자마자 모두들 허기를 느끼고 있었다. 이를 눈치챈 Augusto가 아주 특별한 점심식사가 준비되어 있다고 하자 모두들 만세를 불렀다.
현재 오너 Pio Boffa의 어머니인 Ms. Rosi Pio가 직접 점심을 준비해 주신다고 하니 일행들은 그 환대에 어쩔 줄을 몰랐다.
Alba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고색 창연한 와이너리의 2층 테라스에는 빨강색 체크무늬의 테이블보가 깔린 긴 테이블에 식사 준비가 되어있었다. Rosi Pio 할머니는 아흔이 가까운 나이에도 정정하게 일행들을 맞이 해주었다. 짧게 인사를 나눈 Rosi는 바로 옆 부엌으로 들어가더니만 음식 만드는 식구들에게 일일이 지시를 하면서 바쁘게 일을 시작하신다. 역시 이태리 사람들의 천성을 바로 볼 수 있었다.
오늘의 메뉴는 이태리 “토속 가정식 백반”. 바로 옆 텃밭에서 따온 것 같은 싱싱한 야채 샐러드. 널찍한 팬에 푸짐하게 담겨있는 팬네 파스타. 10명이 먹고도 남을 만한 양의 큰 접시에 담아 내온 로스트 비프. 그리고 Pio Cesare의 로고로 쌓여있는 초코렛 디저트까지. 같이 서빙된 Barbera d’Alba와 Barbaresco “Il Bricco” 와인과 함께 Alba City의 따가운 햇볕 아래 일행은 긴 시간의 점심을 즐기고 있었다.
▲Pio Boffa의 어머니 Ms. Rosi Pio
㈜베스트와인 & CASA del VINO 대표 은광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