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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표

나의 칠레 여행기 Part1. 28시간 30분의 비행
- 3W(Weather, Wine, Women)의 나라, 칠레를 향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와인 신흥국가 칠레는 쉽게 가 볼 수 없기 때문인지, 다른 나라들보다 약간의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노선도 보통 LA를 거쳐서 남미로 남하하게 되지만 911사건 이후 강화된 미국비자 문제로 유럽을 거쳐서 가는 대장정(?)을 떠나게 되었다.

대장정의 첫 도착지인 프랑크푸르트까지는 칠레에 간다는 설렘과 공항에서 미리 사두었던 책 한 권(좀 두터운 책으로-고고학자 조유전의 한국사 미스터리) 덕분에 11시간을 지루한 지 모르고 갈 수 있었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이 늦어지자, 곧바로 마드리드행 비행기를 타고 2시간 30분을 비행(조금 지루하고 피곤해지기 시작), 그리고 드디어 Santiago행 Lan Chile 항공을 타고 15시간을 날아가게 되었다. (기내식만 다섯번을 먹게 되면, 어떤지 아실 겁니다.)

드디어 Santiago 도착. 현지 시간 17일 일요일 오전 7시.

날씨는 쾌청, 기온은 초여름 정도, 공기는 서울과 비슷하게 하늘이 뿌옇고 나빴다. 일행 모두 피곤에 지친 표정… 우선 칠레에서 가장 좋다는 Ritz-Calton Hotel에 체크인부터 했다. 모두들 가볍게 샤워한 후, 시내 관광에 나섰다.

점심을 먹게 된 곳은 우리나라의 수산시장과 비슷한 곳으로 ‘Donde Augusto’라는 레스토랑으로 수산물 전문 식당이란다. 우선 칠레에 무사히 도착함을 기념하여 칠레 특산이라고 하는 Piscosour로 건배! 그러나 이 술의 알코올이 상당히 높은데다 피곤한 상태이다 보니 술이 확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해물탕과 비슷하나 얼큰하지는 않고, 코리안더 비슷한 허브향이 많이 나는 음식과 생선찜, 빵(이곳의 빵은 촉촉함이 없는 빵으로 우리나라의 건빵을 크게 해 놓은 듯, 하지만 담백하고 맛있음)으로 기내식으로 시달린 속을 채웠다.

이 Donde Augusto는 칠레 사람들이 즐겨 찾는 서민적인 레스토랑으로, 수산물을 진열해 놓고 바로 옆에는 수산물 시장처럼 청과, 건어물 등도 함께 팔고 있었다.

▶ 생선 등을 넣고 푹 끓인 스프, Paila Marina

칠레는 3W(Weather, Wine, Women)으로 유명한 나라이니, 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 하여 가벼운 화이트 와인, Tarapaka의 Sauvignon Blanc을 주문해 다시 한번 건배 그리고 여행기간 동안 모두들 건강하기를…

음식과 와인 소개

Piscosour (피스코수르) :
Pisco라는 증류주에 레몬을 짜 넣은 것으로 알코올도수가 상당히 높은데 보통 35도에서 45도 까지 한다. 청포도를 증류한 술로 약간 단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Paila Marina (파이라 마리나) :
생선 등을 넣고 푹 끓인 스프이다. 칠레의 항구에서는 흔한 요리로, 점심으로 자주 나오기도 하는 서민적인 요리이다. 홍합, 바지락 등의 어패류 등에 감자와 당근 등이 함께 들어 있어 매우 맛있다.

- Santiago의 Donde Augusto 라는 식당에서

- CASA del VINO 이 종화 지배인 -


1. 나의 칠레 여행기 Part1. 28시간 30분의 비행
2. 나의 칠레 여행기 Part2. Carmen Winery 방문

3. 나의 칠레 여행기 Part3. Vina Casa Silva와 Vina Balduzzi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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