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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표

열기구를 타고 포도밭을 날다: 꿈의 Balloon flight

제가 오늘 머했게요???
정말정말 멋진 경험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열기구를 타고 Napa Valley를 굽어보지 않았겠습니까.
냐하하하하하. 진짜진짜 멋졌어요.


Throught thr Road
balloon Flight
Napa Valley


To the North
Balloon Flight
Napa Valley

Wake-up call을 요청해놓고 4시 반에 일어났습니다. 왜냐! 5시 반까지 Napa valley 중간에 있는 Yountville에 도착을 해야했거든요.
한국서부터 예약을 해놓았었던 flight이 비로 취소가 되었던 터라 무진장 불안해 하면서 일어나자 마자 창 밖을 봤더니 다행히 비가 안 오더라구요!!! 정말 다행이죠.
준비를 싹 하고 4시 50분에 모텔서 나오기 전에 전화를 걸어봤죠. "오늘 비행이 있나요?" 그랬더니만 있다잖아요!!! 멋지게 멋지게 말예요.


Release of Liability and Assumption
of Risk Agreement
Ballon Flight on May 04,2003


Inflating the Balloon
Peju Province
Rutherford

후다닥 뛰쳐 나가서 그들이 말해준 direction을 따라 가서 Napa Balloon Flight 사무실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5시 25분이었습니다!!!
가봤더니 벌써 와있는 사람이 반 이상이더군요.
커피와 주스, 간단한 페이스트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마구 먹어주면서, 들어올 때 받은 종이를 봤더니만, "Release of Liability and Auumption of Risk Agreement(즉, 이런 걸 업계용어로는 disclaimer-책임면제성명서 정도로 번역이 되나요??)더군요. 읽어보고 사인하라고 그렇게 되어 있더라구요.(위에 사진 보이시죠!) 내용이 뭐였냐 하면, 이 비행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해에 대해서 다음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소송을 걸 수 없다는 내용이었어요. 역시 매일 같이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에게 소송을 거는 나라답게 "열기구 회사, 광고주, 열기구 공급자, 판매자, 승강장(?) 소유자, 및 그들의 대리업자나 스폰서"에게 소송을 걸 수 없다고 되어 있더군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관계자를 하나하나 명기해 놨더라구요. 경악스럽기도 하고 얄밉기도 했으나 사인을 안 했다간 안태워 줄 것이 뻔했으므로 사인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고는 6시가 거의 다 되어서 열기구를 타는 장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Waiting for the Balloon
Peju Province
Rutherford


Excited
Balloon Flight
Napa Valley

며칠 전에 지나가면서 보았던 Peju Winery 주차장에서 출발을 하더군요. 예약한 사람이 16명(8팀)이어서 열기구를 두 개를 띄운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저희는 두번째 열기구에 배치가 되었습니다. 으하하. 사진에서 보이는 올라가는 첫번째 열기구를 찍고 바로 저희 열기구에 바람을 집어 넣어서 저희도 출발을 했습니다.


Flaring Up
Peju Province
Rutherford


Lat's Fly
Balloon Flight Napa Valley

얼마만큼 올라가냐구요? 3000 feet까지 올라갑니다. 즉 지상에서 1km 조금 못되게요. 잘 뜨는 날은 5700 feet까지도 올라가지만 일반적으로는 3000 feet정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더군요. 속도는 시속 8 miles(14km/h)정도 였구요.


To the Sky
Balloon Flight
Napa Valley


How Marvelous...
Balloon Flight
Napa Valley

해가 막 비치는 날씨는 아니었지만, 열기구를 타기에는 무난한 날씨였습니다. 열기구가 가장 잘 뜨는 시간이 해 뜰 무렵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열기구는 하루에 한 번 새벽에 동틀 무렵에만 한번 띄웁니다.
와… 지상에서 차 타고 다니면서는 잘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아주 잘 보이더군요. 같이 탄 파일럿(열기구 license있는 가이드죠 물론)이 유명한 와이너리들을 짚어주더군요.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와이너리는 또 색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Engine
Balloon Flight
Napa Valley


Pilot Ken
Balloon Flight
Napa Valley

와이너리 하나하나를 찾아 다니는 것도 나름으로의 매력이 있지만, Napa valley전체를 큰 그림으로 내려다보는 것도 엄청나게 매력이 있었습니다. 가족 한 팀 빼놓고는 다 커플로 온 사람이었습니다. 저희랑 같이 탔던 커플 중 한 커플은 캠코더를 가져와서 계속 경치를 촬영을 하는데 그게 더 효과적일 것 같긴 했습니다.


Niebaum-Coppola
Balloon Flight
Napa Valley


Robert Mondavi Vineyards
Balloon Flight
Napa Valley

그냥 정지된 샷으로 남기기엔 경치가 정말 너무나 아름다웠거든요. 가끔 가스에 불 붙이는 엄청난 소리 이외엔 정말 고요한 비행이었습니다. 너무나 고요해서 저희끼리도 말을 소곤소곤 했다니까요.


Opus One
Balloon Flight
Napa Valley


Lake Hennessy
Balloon Flight
Napa Valley

위치 파악을 어떻게 했냐구요? 파일럿이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로 위치 체크를 하더군요. GPS를 그렇게 훌륭하게 쓸 데가 있다니… 감탄했습니다. 근데 1980년대부터 이 열기구 운행을 했다는데 GPS가 개발되기 전에는 대체 어떻게 비행을 했을까요???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1시간 남짓 탄 열기구가 착륙을 해야 되는데 할 데를 찾지 못하다가 정말, 숲 속 한가운데 착륙을 했습니다.


Just Agter Landing
Balloon Flight
Napa Valley


Done
Balloon Flight
Napa Valley

저희를 실으러 오는 미니버스와 지속적으로 무선 연락을 하면서 비행을 했으나 숲 속 한 가운데로 미니버스(봉고)가 들어올 수는 없어서 저희는 2마일 정도를 난데 없는 하이킹을 했지 뭡니까. 하이킹도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Landed In the Middle of the Woods
Balloon Flight
Napa Valley


Beng to Hike
Balloon Flight
Napa Valley

숲을 빠져 나가자 곧 저희를 태우고 돌아갈 미니버스가 도착을 했구요, 파일럿은 남아서 열기구를 실을 차가 오기를 기다리겠다고 하고 뒤에 남았습니다. 돌아가니 살아온 저희를 위한 샴페인과 아침 식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식사야 뭐 일반적인 간단한 부페였지만 워낙 배가 고팠었던지라 맛나게 먹었습니다.


Beautiful Beautiful
Balloon Flight
Napa Valley


Flower Picking
Balloon Flight
Napa Valley

잘 먹고 나서 모텔로 돌아오니 10시가 넘었더군요. 이미 어제 밤에 챙겨놓은 짐을 챙겨 나왔습니다. San Francisco를 뚫고 공항으로 가기 전에 Oakland를 들러 잠시 Banana Republic에서 세일하는 티셔츠를 몇 개 산 후 San Francisco 공항으로 갔습니다. 차를 반납할 때 보니 저희가 5일간 그 지역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달린 거리가 785 miles이더군요. 약 1300 km정도… 돌아다니긴 엄청 돌아다녔죠.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든 기름값은 $70(84,000원 가량) 이었습니다. 기름값이 싸기는 엄청 싼 나랍니다.


In the Air Train
SFO(San Francisco Airport)


Air Train Rail
SFO(San Francisco Airport)

그렇게 해서 저희의 여행을 마무리 지었구요.
이제껏 쌓아놓은 마일리지로 업그레이드 해서 비즈니스석을 타고 편하게 서울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무진장 신나는 일 하나!!! 비즈니스 석은 개인 스크린이 있잖아요. 다양한 영화를 해주는데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반지의 제왕 2 - 두개의 탑, 선생 김봉두, 잭 니콜슨의 어바웃 슈미트, Two weeks' notice, 그리고!!!! Maid in Manhattan을 합니다. 멋진 Ralph Fiennes를 보고 또 보고 할 수 있는 기회이지요. ㅎㅎㅎ
여행의 끝이 아주 훌륭하네요.


To the Departure Hall
SFO(San Francisco Airport)


It is Time to Go Home
SFO(San Francisco Airport)

아시다시피, 사실 너무 짧은 여행이었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보기는 했는데, San Francisco를 찬찬히 못 보고, 그리고 Sonoma county 쪽 와이너리를 돌아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쉬움으로 남네요.
그러나, 제 여행의 철학을 여기서도 다시 한 번 발휘하기로 했습니다.

설마 제가 여길 한 번 와보고 말겠습니까…? 살다 보면 또 기회가 있을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이렇게 아쉬움을 달래야죠, 뭐.

- solie kim -

1. Robert Mondavi의 포도밭을 직접 보다니!
2. 비오는 St. Helena를 가다
3. 알카트라즈 감옥과 낭만의 Carneros
4. 열기구를 타고 포도밭을 날다 - 꿈의 Balloon f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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