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milion은 보르도 동쪽 50km, Dordogne 강의 왼쪽에 위치한다. 이 지역의 토양은 매우 복합적이어서 석회질 고원, 석회성분과 모래진흙의 언덕들, 진흙 섞인 모래가 주성분인 토양 등 성분이 다양하지만 대체적으로 진흙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 지역은 Cote라고 불리는 언덕과 Graves라고 불리는 평지로 대별할 수 있는데 각각 그 와인의 풍미가 약간씩 다르다. Cote의 와인은 숙성이 덜 되었을 때는 다소 떫은 맛이 있으나 숙성함에 따라 중후하고 깊은 맛이 된다. 반면에 Graves의 와인은 숙성이 덜 되었을 때부터 섬세하면서도 신선한 매력을 발휘하므로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적정의 음미 시기가 온다. 이런 토양은 Merlot 품종에게 최적의 조건이기 때문에 Merlot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훌륭한 와인을 생산한다.
이 지역은 Cote라고 불리는 언덕과 Graves라고 불리는 평지로 대별할 수 있는데 각각 그 와인의 풍미가 약간씩 다르다. Cote의 와인은 숙성이 덜 되었을 때는 다소 떫은 맛이 있으나 숙성함에 따라 중후하고 깊은 맛이 된다. 반면에 Graves의 와인은 숙성이 덜 되었을 때부터 섬세하면서도 신선한 매력을 발휘하므로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적정의 음미 시기가 온다.
▲Cour Saint-Emilion |
Cheval Blanc 과 Ausone, Figeac 등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그랑크루의 고향, Saint-Emilion을 파리 시내 한가운데서 만나보았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출발하여 리옹역을 지하철을 타면 와인 애호가라면 낯익은 지명을 만나게 된다.
세느강을 끼고있는 바로 이 지역이 19세기 파리 화물 교통의 요지였던 Bercy이다. 베르시는 세느강을 이용해서 수송된 프랑스 전역의 와인들을 하역하고 대규모 와인시장이 열렸던 파리의 와인 물류의 중심지였다. 지금은 와인의 수송수단이 육로와 항공 등 다양해지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났지만 지금 이곳은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와인샵과 레스토랑, 갤러리, 영화관, 공연장 등이 들어서면서 다시 사람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 명소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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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고도 많은 지역 중 왜 하필이면 Saint-Emilion 지역의 이름을 지역명으로 사용했는지는 알수 없으나 이곳의 작은 노천카페들과 공원은 보르도의 작은 마을 Saint-Emilion을 연상케 했던 것 같다.
La Cour Saint-Emilion 지하철 역을 나서면 바로 베르시 빌라주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는 옛날 와인을 실어 나르던 철로와 커다란 왜건을 복원시켜 놓았고 예전 이 거리의 모습과 일하던 부두 노동자들, 레스토랑 종업원들의 사진을 전시해 놓았다.
점심시간이 되자 주변의 직장인들이 모여들어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곁들여 식사를 시작했고 영화관에서는 지금 막 영화가 끝났는지 손에손에 팝콘을 들고있는 연인들이 웃는 얼굴로 거리를 금새 활기차게 만들었다. 거리 한쪽에 조성된 공원에서는 백발이 아름다운 노부부가 커다란 개를 산책시키며 담소를 나누었다.
나는 파리에서 머물 기회가 되면 항상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지난 여름에는 노천카페에 앉아서 시원한 로제와인을 곁들인 식사를 했고 이번에는 마치 까브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지하 레스토랑에서 셍테밀리옹 와인을 곁들여 식사를 했다. 지금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직장인들의 약속장소로 변모한 파리 시내의 Saint-Emilion. 이곳에서 만나는 와인은 왠지 모를 향수와 그리움을 전해준다.
1. (주: 베스트와인)
이 기행문은 현재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근무하시면서 사내 와인 동호회 '샤또 크루(Chateau Crew)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시고 계시는 조희정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