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5, 2002
- A.M 07:00
"꼬끼오~~" 하는 닭 울음 소리와 함께 가뿐하게 아침을 연 일행은 아담하고 아늑한 호텔 식당에서 주인 마담의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이태리식 breakfast를 우아하게 먹을 수 있었다.
프랑스 사람들의 전형적인 아침 식사는 카페오레, 바케트나 크로와상, 그리고 버터가 있는 비교적 간단한 차림이다. 외국에서의 아침식사하면 의례 베이컨과 에그를 곁들인 영국식의 푸짐한 아침식사를 생각했다가 덜렁 빵 한 조각과 커피로만 반나절을 버티려니 전날 오전에는 영 기운도 안 나고 힘도 없는 것이…. 에구.. 나이 들면 밥심으로 사는 건데…
사실 이곳 이태리에서 맞이 한 아침식사 메뉴도 프랑스와 별반 다를 것은 없었다. 그러나 아늑하게 꾸며진 식당 한 테이블에 우리 일행만을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된 다양한 빵과 뜨거운 커피, 신선한 우유를 마주하고 보니 작은 탄성이 절로 나오는 것이었다. 게다가 주인 여자의 계속되는 뜨거운 커피 리필 등 세심한 배려가 따뜻한 아침 식사에 더해진 것 같아 기분까지 좋아졌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밴에 올라탄 일행은 이태리 피에몬테의 노른자 "Barolo"와 "La Morra" 등의 포도산지를 둘러 보았다. 계속해서 비는 간헐적으로 내리고 있었으며 구름과 안개가 낀 비교적 흐린 날씨 때문에 바롤로를 선명히 살펴볼 수가 없어 조금은 안타까웠다. 전체적으로 완만한 구릉지대를 형성하는 이 지역은 비가 와서인지 생각보다 진흙이 많은 편이었다. 충분한 공간을 두고 횡대 배열로 늘어 선 포도나무들은 골고루 햇빛을 잘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프스 산기슭에 자리 한 Piemonte는 이태리에서 가장 뛰어난 레드 와인, Barolo로 유명하다. Nebbiolo품종으로 만드는 중후한 맛의 바롤로는 품질 등급이 최상급인 DOCG레드 와인으로 2년간의 오크통 숙성을 의무화하고 있다. 같은 네비올로로 만들면서 바롤로보다는 조금 더 가볍고 섬세한 와인인 Barbaresco가 있고 이 지역 최다 품종인 Barbera로 생산된 단기 숙성용의 Barbera d'Alba가 있다. 이 외에도 보졸레 타입의 Dolcetto d'Alba나 드라이 타입의 화이트 와인Gavi 도 Piemonte의 빼놓을 수 없는 와인들이다.
1. 이태리 Piemont , Barolo
2. Pio Cesare 와이너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