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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표

Champagne 가보셨어요?

Champagne는 샴페인의 원어(불어)예요. Champagne 지방에서 이름이 연유한 겁니다.. Evian이 물 이름인 줄만 아시는 분들이 많지만 Savoie의 Evian지방에서 나오는 물입니다. 모르셨죠?

어쨌든, 다시 샴페인 이야기로 돌아와서! 저도 이번에 샴페인 지방은 첨 가봤어요.

여기 Fontainebleau에서는 얼마 안 떨어져 있어요. 저희가 갔던 날은 토요일인 12월 22일이었는데, 가는 데 한 두시간 쯤 걸린 것 같아요. 차 타고요. 근데, 겨울에 가시려면 토요일날은 가지 마세요. 닫는데가 많거든요. 여름에야 워낙 찾는 사람이 많으니까 토요일날도 당근 열죠.

샴페인 지방 중에 저희가 갔던 데는 가장 유명하다는 Moet & Chandon을 비롯해서 Mercier, Castellane이 모여있는 Epernay라는 작은 도시였었습니??

Cave를 방문하려면 Epernay가 최고인 것 같아요. 정말 Cave다운 Cave를 볼 수 있거든요. 그날은 토요일이고, 또 연말이어서 M&C는 boutique만 열었었고, Mercier는 아예 닫았더군요. 대체 장사를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원. 다행히 Castellane이 열어서 그 곳의 cave를 방문했었습니다. 가이드가 따라 붙어서 계속 설명을 해주면서 데리고 다닙니다. 그러나 설명은 불어로. 이럴 때 불편한 건 옆에 불어를 못 알아듣는 '남편'이란 사람들 달고 다니다 보니 통역까지 해줘야 하는 불편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 남편은 통역을 안 해주면 너무나 답답해 하기 때문에, 프랑스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남자가 왜 대체 불어를 안 배울까 이런 생각이 무럭무럭 난다니까요. 참, 입장료는 30 프랑(5000원 쯤) 이었습니다.

샴페인이 만들어지는 과정과정을 다 볼 수 있구요, 커다란 술통을 쟁여놓은 cave도 볼 수 있습니다. Cave의 길이는 1km정도 * 11개. 굉장하죠? Moet & Chandon에는 그냥 한 줄로 13km짜리 cave가 있다고 합니다.

샴페인이 white wine의 한 종류인 건 아시죠? 효모를 넣어서 자연 발효가 되면서 그런 가스가 생기는 거예요. 정말 신기합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그 중 가장 신기한 건 '코르크'예요. 원래 샴페인 코르크도 와인 코르크처럼 원통형이거든요. 근데 그걸로 병을 막아놓으면 그 안의 압력으로 인해서 코르크 윗부분이 그렇게 부풀어 오르는 거랍니다. 말로만 들었을 땐 어 그런가보다 했는데 가서 원통형으로 된 코르크를 보니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cave 방문을 다 마치고 나면 샴페인을 한 잔씩 시음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30프랑이나 하는 거예요. 그리고 거기서 샴페인을 살 수 있죠. 저희도 한 세병 샀습니다.

참, 잠깐 알고 지나가는 코너! 보통 샴페인은 약 세해에 걸쳐서 수확한 포도를 섞어서 만드는 데요, 아주 특별히 포도가 좋은 해엔 그 해에 난 것으로만 샴페인을 만듭니다.
그런 샴페인을 Milezime(밀레짐)이라고 불러요.

자, 이제 여기선 어떻게 찾아가는 지 알려 드릴께요. 저희야 Fontainebleau에서 출발해서 지도 보고 운전해서 갔지만 일반 여행하시는 분들은 보통 파리나 큰 도시를 기점으로 해서 가실 테니까 파리에서 가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가는 법:
파리에서 동쪽으로 142km 가량, Reims(렝스)에서 남쪽으로 26km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파리 동역(Gare de l'Est)에서 하루 13번 기차가 있습니다. 걸리는 시간은 1시간 15분이구요. 자세한 정보는 33 (0)8 36 35 35 35 로 전화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렝스에서 가시려면 이것 또한 하루에 13번 기차가 있구요 렝스에서 Epernay까지는 20분 걸립니다.

가셔서 먼저 i(여행 안내소)에 가시면 지도를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여행 안내소 주소는 7 avenue de Champagne(전화번호 33 (0)3 26 53 33 00)입니다. 저희는 그냥 헤매서 찾았는데, 많이 안 헤맸어요.

샴페인 만드는 과정이 궁금하시고, 또 샴페인을 좀 싸게 사고 싶으시다면 적극 추천해 드리는 바입니다!!!

- solie kim -

1. [프롤로그] 와인여행기를 시작하며...
2. 와인 6잔과 함께 하는 월요일
3. Champagne 가보셨어요?
4. Vineyard로 가기는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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