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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표

알사스 와인 생산자 협회(CIVA)가 주최하고 프랑스 농식품 진흥공사(소펙사)가 주관하는 ‘2011 알사스 와인 세미나’가 지난 7월 12일에 열렸다. 알사스 와인의 특성을 알리고 대중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금번 행사에서는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다양한 알사스 와인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와 알사스 지역에 대한 폭 넓은 정보가 제공되었다.

피노 그리(Pinot Gris)
화이트 포도지만 레드에 가까운 품종이라며 와인의 아로마가 닫혀있는 느낌이며 복합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래서 꼭 에어레이션이 필요해서 디켄터에 10분 정도 보관 후 서빙할 것을 권했다.

깊이있는 와인으로 버섯, 스모크 향, 말린 과일, 꿀 등의 향이 나고 오일리하며 여운이 긴 편이다. 산도와 알코올의 균형이 잘 잡혀있고 신선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요즘 트렌드에 잘 부합하는 품종이며 푸아그라, 오리고기, 치즈(꽁떼, 보포르, 아펜젤러) 등과 잘 어울린다. 재배 면적의 15.2% 차지







게부르츠트라미네르(Gewurztraminer)
아로마가 풍부한 품종으로 와인은 향수 같다고 프리츠 이사는 소개했다. 게부르츠트라미네르는 산도가 높지 않는데, 포도가 익어갈 때 산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당도는 확 높아지기 때문이다. 장미, 아카시아, 리치, 패션 후르츠, 민트, 정향, 후추 등 아로마가 화려하고 다양하다. 힘이 넘치며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그래서 향이 다소 강한 요리, 새콤달콤한 요리, 프와그라 등에 매칭시키면 그만이다. 재배면적의 19% 차지











피노 누아(Pinot Noir)
알사스 유일의 레드 와인용 품종으로 다른 지역과 달리 말로래틱 발효를 하지 않는다. 알반적으로 스테인레스 스틸통에서 발효시키는데 일부 생산자는 오크통을 사용하기도 한다. 레드 와인뿐만 아니라 여름을 위한 로제 와인으로 만든다.

붉은 과일 향(체리, 산딸기, 오디)이 나며 붉은 고기, 돼지고기, 치즈(브리, 까망베르)와 잘 어울린다. 재배 면적의 9.9% 차지

시음와인 소개

1. Arthur Metz, Crémant d’Alsace Brut 1904 NV
알사스 북부에 위치한 아흐튀흐 메츠는 크레망 달사스의 전문가라고 프란츠 이사가 소개했다. 강한 스타일로 섬세한 기포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톡톡 튀는 산도와 복합적인 아로마가 인상적이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고 24개월 까브에 보관 후에 출시되는 와인이다.
2. Léon Beyer, Cuvée Léon Beyer 2008
드라이한 와인을 만드는 매우 오래된 와이너리이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고 산도가 강한 와인이다. 사과, 레몬과 암석의 미네랄 아로마가 느껴진다. 신선하고 생기발랄해 요즘 같은 장마철에 제격일 듯
3. Masion Trimbach F.E, Riesling 2008
프란츠 이사가 리슬링의 대가라며 망설임 없이 말할 정도로 명성 높은 메종이다. 알사스 와인에서 종교적인 영향을 느낄 수 있는데, 바로 이 와인이 좋은 예라고 했다. 자신을 과시하거나 드러내지 않고 닫혀 있어 청교도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와인이란 것.

전형적인 알사스 리슬링 와인으로 레몬, 사과 등 과일 향이 풍부하고 신선한 산미를 느낄 수 있다. 구운 생선 요리와 잘 어울린다.
4. Domaine Weinbach, Riesling Grand Cru Schlossberg Cuvée Ste. Catherine 2008
트림바크의 와인이 닫혀 있다면 이 와인은 상당히 오픈되어 있었다. 살구, 레몬, 복숭아 같은 과일 향이 화려하게 퍼지며 순수하고 알코올, 산도 그리고 아로마가 조화를 이루고 섬세하며 우아한 와인이었다.
5. Masion Hugel & Fils, Pinot Gris Tradition Hugel 2007
향기로운 꽃 향기 뒤이어 레몬의 상큼한 향이 이어지는 와인으로 상당히 오일리해서 입 안에서도 부드럽고 라운드한 느낌이었다. 1~5년까지 숙성 잠재력을 가졌다고 했다. 피노 그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6. Domaine Schlumberger, Pinot Gris Grand Cru Kessler 2004
같은 피노 그리라도 빈티지와 등급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스모키하며 토스티한 향이 나고 입 안에서 매우 풍만하고 부드러우며 매끈한 느낌이다. 프리츠 이사는 이 와인의 잔여 당도가 21g으로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산도와의 균형이 완벽하게 잡혀 단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운도 길고 카라멜의 미세한 향이 느껴지며 ‘맛있다’란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푸아그라와 같은 요리와 잘 어울린다고 한다.
7. Domaine Pierre Sparr, Gewurztraminer Reserve 2009
프랑스 사람들조차도 발음하기 힘들다는 이 품종의 경우 호불호가 확실하다고 한다. 좋아하는 사람은 풍부(rich)한 느낌이 좋다 하며 싫어하는 사람은 지나치게 풍부해서 싫다는 것이다. 프리츠 이사는 게부르츠트라미네르의 아주 좋은 예라고 이 와인을 소개했다.

부드럽게 달콤한 향이 나고 알싸한 페퍼 민트의 향도 난다. 균형이 잘 잡혀 있고 입 안에 퍼지는 감미 후에 약간 쌉싸름한 맛도 느낄 수 있다. 단 맛이 남지 않는 드라이 와인으로 하드 계열의 강한 치즈와 잘 어울린다.
8. Domaine Ostertag, Fronholz Vandanges Tardives Gewurztraminer 2006
알사스의 대표적인 늦 수확 와인으로 꿀처럼 잘 익은 과일의 향이 난다. 게부르츠트라미네르 특유의 스파이시한 느낌과 리치의 맛이 느껴진다. 달콤한 맛이 나면서도 신선한 느낌이 잘 살아 있어 균형이 잘 잡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 제공: 소펙사, 알사스 와인 생산자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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