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라 해도 정상급의 이태리 와인으로 바롤로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제104차 와인아카데미에서는 이태리 와인의 왕, 바롤로를 한자리에 모았다.
바롤로는 이태리의 북서부 피에몬테 지방의 레드 와인 DOCG 중 하나로 이곳에서는 토착품종인 네비올로로 와인을 만든다. 네비올로는 복합적인 아로마, 강한 타닌 그리고 탁월한 숙성 잠재력을 가진 적포도 품종이다. 남향을 향한 해발 200~450m의 언덕 경사면에서 잘 자라는 네비올로는 4월초에 꽃이 피고 늦게 익기 때문에 수확기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바롤로 DOCG 생산지(Barolo DOCG Zone)는 Barolo, Castiglione Falletto, Cherasco, Diano d'Alba, Grinzane Cavour, La Morra, Monforte d'Alba, Novello, Roddi, Serralunga d'Alba, Verduno, Cuneo 그리고 south-west of Alba 이다.
[◀바롤로 DOCG 생산지]
그 중에서도 Barolo, Castiglione Falletto, La Morra, Monforte d'Alba, Serralunga d'Alba 이 5개의 마을이 가장 유명하다. 이들 마을에는 부르고뉴 크뤼급 포도밭처럼 테르와에 의해 분리된 크뤼급 포도밭들이 있다.
19세기 바롤로 포도밭에서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생산자들은 바롤로 와인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포도밭에 등급을 부여하는 부르고뉴의 영향을 받아 포도밭을 조각내기 시작하여 단일 포도밭 이름을 지어 붙였다.
중세 수도승들이 부르고뉴 크뤼 포도밭을 만드는데 공헌했다면 19세기의 와인 평론가 Luigi Veronelli와 와인 메이커 Renato Ratti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Veronelli는 생산 품질에 따라 바롤로 포도밭의 등급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Ratti는 광범위한 바롤로의 토양과 지형을 연구하여 잠재적인 품질을 기초로 포도밭의 구획을 나누었다.
각 마을의 유명한 크뤼들은 다음과 같다.
Barolo | La Morra | Castiglione Falletto | Monforte d'Alba | Serralunga d'Alba |
총 20개 -Brunate(La Morra와 공유) -Cannubi -Sarmassa | 총 19개 -Brunate -Cerequio -Rocche dell’Annunziata | 총 16개 -Villero | 총 24개 -Bussia | 총 29개 -Lazzarito |
와인 아카데미에서는 바롤로 5개 마을의 싱글 빈야드 와인들과 멀티 빈야드 와인들을 골고루 시음할 수 있었다. 이태리 와인의 왕다운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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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와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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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amilano Barolo Liste 2004
● Barolo
향 자체가 매우 파워풀하고 꽃의 아로마가 기분 좋게 느껴진다.
타닌도 꽤 유연하고 검은 과일의 맛도 느낄 수 있다.
2) Marcarini Barolo La Serra 2003
● La Morra
첫 맛에서 달콤한 뉘앙스가 느껴지고 버섯의 향이 약간 난다.
우아하고 입 안에서도 힘이 넘친다. 여운도 길고 은은하다.
3) Pecchenino Barolo San Giuseppe 2005
● Monforte d’Alba
베리류의 과일향이 꽤 진하게 느껴졌다. 타닌은 부드럽지만 마지막 여운까지 풍미를 지속시키는 힘도 있다. 4-5년 뒤에 마시면 더 좋을 것 같다.
4) Elio Grasso Barolo Ginestra Vigna Casa Mate 2005
● Monforte d’Alba
과일과 나무 계열의 향들이 조화롭다. 산도와 타닌이 상당히 강한 편이고 오크 느낌 또한 많이 난다. 아직 빈티지가 어린 편이라 시간이 꽤 필요해 보인다.
5) Principiano Barolo Serralunga 2005
● Monforte d’Alba
마른 꽃과 작은 베리류의 향이 입 안에서 활짝 피어나는 듯 하다. 단일 포도밭은 아니지만 향이 화려하고 구조적으로 단단함 또한 느껴진다.
6) Massolino Barolo Parafada 2005
● Monforte d’Alba
균형이 잘 잡혀있고 신선한 버섯의 향과 농축된 과일 그리고 오크의 풍미가 조화를 이룬다. 타닌이 부드러워 벨벳 같으며 입 안을 가득 차는 full-body 와인
7) Mascarello, Barolo Monprivato 2004
● Castiglione Falletto
많은 참석자들이 매우 좋아했던 와인으로 신선한 과일과 미네랄 등의 향은 물론 이어지는 부케가 미묘하다. 균형이 잘 잡혀 있고 정교하며 우아한 느낌이다. 여운 또한 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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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롤로 와인 테이스팅아티클 보기 ★
① 제47차 와인아카데미 : 이태리 와인의 왕 Barolo의 세계
② 제66차 와인아카데미 : 피에몬테의 쌍벽 Balrolo vs Barbar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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