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와인 시장에서 국가별 수입점유율은 프랑스가 38.3%로 1위이며 그 뒤를 17.3%로 칠레가 뒤쫓고 있다. 그리고 칠레 와인은 국내에서 생소하지 않은 동시에 마시기 편하며 가격에 비해 품질이 뛰어난 와인으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한 듯하다.
지난 2007년 12월 5일, Casa Lapostolle 의 Alexandra Marnier Lapostolle 대표이사가 수입사 ㈜한독와인 초청으로 방한해 칠레 와인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었다. 이번이 첫 방문이라며 빈틈없어 보이는 Alexandra 여사는 열 시간이 넘는 비행을 마치고 온 사람 같지 않게 호기심과 활력이 넘쳤다. 몇 퍼센트 되지않는 특출한 고급 와인보다는 비싸지 않더라도 전반적인 와인의 품질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 칠레 와인의 특징이며 미덕이긴 하지만, 요 몇 년간 칠레 고급 와인의 성장은 눈부실 정도다. 그 중에서도 Casa Lapostolle 의 Clos Apalta 는 1997년 첫 빈티지부터 각 전문지의 90점 이상을 획득할 정도로 매우 뛰어나면서도 안정적인 품질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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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서 꽃 피운 Casa Lapostolle… 이번 시음회에서 칠레 와인의 전형성에서 벗어나 다양함을 보여주는 와인을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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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서도 가장 서늘한 Casablanca 에 위치하며 포도나무를 ha 당 6,600그루를 심어 매우 조밀하다. 10개월 동안 헌 오크통과 새 오크통을 적절하게 숙성에 사용했고 2차 발효는 하지 않아 신선함이 살아있었다. 레몬, 시트러스와 버터, 구운 빵과 같은 향이 서로 잘 조화를 이루고 입 안에서 우아하고 상큼하게 톡 쏘는 기운도 있어 가벼운 해산물 요리와 잘 어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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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게 해준 와인이 바로 이 메를로 와인으로, Casa Lapostolle 의 간판스타가 되었다. Colchagua 의 Apalta 포도밭에서 생산되며 관개를 하지 않는 60년 수령의 오래된 나무였고 메를로 85%, 까르미네르 15%로 블랜딩한다. 매우 스파이시한 향과 잘 익은 자두, 블랙베리의 향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입 안에서 둥글게 감싸며 타닌까지도 편안하게 느껴지는 와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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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를로와 마찬가지로 Colchagua 의 Apalta 포도밭에서 생산되며 관개를 하지 않는 60년 수령의 포도나무에서 수확했다. 보통 칠레는 포도나무에 관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포도나무가 오래될수록 자생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관개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삼나무, 블랙 커런트 향이 풍부해 같이 카베르네 소비뇽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감각을 집중시키는 힘과 거칠지 않은 타닌, 오래 지속되는 여운을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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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빈티지가 2001년으로 포도밭은 Requinoa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와인들과 마찬가지로 손 수확을 하고 포도알이 달린 줄기까지 사용한다. 20개월동안 80%는 새 프랑스산 오크통에 나머지 20%는 1년 사용한 오크통에서 숙성시킨다. 블랙커런트와 검은 후추 향, 오크향이 확 올라오고 풍미가 입 안에서 부드럽게 풀리는 듯 하다. 구조감 있고 힘이 있는 풀 바디 와인이며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극찬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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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 Lapostolle 의 프리미엄 레드 와인. Apalta 포도밭의 관개를 하지 않는 60년 수령의 포도나무에서 수확한다. 까르미네르-메를로 84%, 카베르네 소비뇽 16%로 까르미네르 비율이 높은 것이 칠레의 프리미엄급 와인과 다른 점이다. 100% 프랑스산 오크 배럴에서 숙성 시키는데, 새 오크의 비율은 70%, 나머지 20% 정도는 2년 사용한 오크통을 사용했다. 캐러멜이나 초콜릿을 연상시키는 향이 나며 입 안에서 느껴지는 구조감은 매우 탄탄하다. 매우 복합적이며 풍부하고 부드러운 여운이 남는다. |
| Clos Apalta 2001 메를로-까르미네르 80%, 카베르네 소비뇽 20%로 만들었으며 와인 스펙테이터 95점, 젠시스 로빈슨 18.5(20점)점을 받았던 빈티지이다. 말할 수 없이 부드러워 실크처럼 입 안을 감싸며 밀크 초콜릿과 삼나무 향이 난다. 그윽하고 따뜻한 느낌의 부케가 계속 이어지며 우아한 면모를 발휘했다. 실키한 느낌은 여운에서도 느낄 수 있었고 오래오래 지속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