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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표

들어가며

프랑스, 이태리, 미국, 호주, 칠레 등 각국의 주한 대사들이 향기로운 외교에 발 벗고 나섰다. 자국의 와인을 한국 시장에 소개하는 일이 그것. 문화, 예술, 학문, 스포츠 뿐만 아니라 와인 또한 민간외교의 한몫을 차지함을 깨닫게 해준다.


봄 밤의 와인과 재즈의 만남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4월 초하루 청담동 재즈 바 Once in a Blue Moon에서는 뉴질랜드 와인과 재즈의 밤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뉴질랜드 Jane Coombs 신임대사의 취임과 Once in a Blue Moon 개업 8주년을 축하하는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 여러 나라 외교관, 와인관계인사, 각계 저명 인사들이 참석하여 큰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행사는 뉴질랜드Andrew French 참사관의 매끄러운 사회로 시작되었고 ‘Black & White' 라는 주제로 특별히 뉴질랜드 신임대사의 부군인 Tim Strong 재즈 뮤지션의 공연으로 반주는 한상원 밴드가 맡았다.

▲Jane Coombs 신임대사와 Andrew French 참사관

뉴질랜드 Jane Coombs 신임대사는 부군과의 뉴욕에서의 만남을 재즈를 통한 상호의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 와인을 사랑해 줄 것과 오늘 밤 재즈음악과 와인· 음식을 즐기라는 인사말을 했다. 이어 뉴질랜드 관광청 Sonia Hong 한국지시장이 뉴질랜드는 작고 먼 나라지만 정말 좋은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기를 바란다는 말에 이어 Once in a Blue Moon 임재홍 사장의 개업 8주년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날 와인은 레 뱅드 매일, 나라식품, 신동와인, 아간코리아, 루뱅코리아에서 협찬했고 스탠딩 뷔페스타일로 꾸며진 분위기 속에 뉴질랜드 소고기 스테이크, 홍합요리, 그릴 단호박, 뉴질랜드 치즈와 같은 음식들은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준비를 했다.

뉴질랜드 신임대사의 부군인 Tim Strong 재즈 뮤지션은 공연시작 인사말에서 뉴욕을 떠나 once in a blue moon에 왔는데 이곳에 와보니 뉴질랜드 와인은 없더라고 하여 웃음을 자아나게 했다. 앞으로 준비해달라는 당부의 의미였다.

▲신임대사의 부군이자 재즈 뮤지션으로, 공연을 펼쳤던 Tim Strong

재즈의 밤과 함께한 뉴질랜드 와인

뉴질랜드 포도원들은 지역적인 지형 및 기후의 다양성을 지니고 다양한 여러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 온대성 기후, 배수가 좋은 토양, 그리고 해안에 위치한 포도원의 특징으로 매력적이고 독특한 와인을 만들고 있다.


뉴질랜드 와인 수입사 제공 와인 리스트

1) Pencarrow

Pencarrow Chardonnay 2003
원숙한 이국적 느낌의 샤르도네로 은은한 바닐라, 복숭아, 사과 향이 이어지고 입안에서는 훌륭한 산도와 균형 그리고 상쾌함을 준다.

Pencarrow Pinot Noir 2004
과수원의 상큼한 체리와 자두향이 나고 잘 익은 과실 풍미와 부드러운 구조로 음식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잘 보답하는 와인. 햄, 훈제요리, 닭고기와 조화를 이룬다.

Pencarrow를 만드는 Pillister Estate는 Martinbourrough는 일조량이 좋은 언덕, 강가의 평원 그리고 배수가 좋은 모래·점토· 유기물이 혼합된 토양의 재배조건을 가졌다. 여기에 높은 수준의 양조기술을 가진 Allan Johnson의 열정이 이모든 조건과 결합되었다. 국제 환경기준 ISO 1400 인증을 받은 3개 와이너리 가운데의 하나이다.


2) Kimcrawford

Kimcrawford Sauvignon Blanc 2002
향은 피망, 자몽, 초본, 미네랄 그리고 라임 향으로 이어진다. 입안에서는 산뜻한 신맛과 한모금 한 모금씩 마시면서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와인의 중심 속으로 빠져든다. 허브 향과 신맛의 감귤류 향은 단조롭지 않고 여운은 비교적 긴 편이다.


3) Villa Maria

Villa Maria Sauvignon Blanc 2005
전통적인 Wairau Vally Estate는 매혹적인 향을 가졌다. 시계 덩굴 꽃, 쐐기풀 향 그리고 고양이 쉬 냄새의 뉘앙스 등의 특징을 가졌다. 입에서는 잘 익은 까막 까치밥 나무 열매 (블랙 커런트)와 쐐기풀 허브가 복합적으로 다가온다. 아울러 상큼한 산도와 훌륭한 구조를 느낄 수 있다.

Villa Maria Rutherford Pinot Noir 2004
체리와 나무딸기 향이 매혹적이며 웅축감을 느낄 수 있다. 입안에서도 과실 풍미가 가득하다. 긴 구조와 더불어 깊이와 힘이 있으나 우아함은 적다. 균형이 잡히고 스타일을 가진 와인이다.

Villa Maria Taylors Pass Pinot Noir 2004
잘 숙성이 된 체리 향 , 매혹적인 제비꽃 향이 기분을 좋게 만들고 입안에서는 응축감과 구조가 있으나 우아함은 적다. 복합성, 융화 그리고 훌륭함을 가진 와인이다.


4) Sileni Cellar Selection

Sileni Cellar Selection Sauvignon Blanc 2004
레몬, 까치밥나무 열매, 리치, 망고 향이 좋고 입안에서는 상큼한 신맛과 과실 풍미를 느낀다.

Estaste Selection the Circle Semillon 2003
감귤류, 파인애플, 멜론향이 나고 입안에서는 두께와 바디 감을 느끼고 뒤 맛은 오래 머문다. 여러 해를 숙성 시키면 복합적인 풍미를 더한다.

Exceptional Vintage Merlot 2000
짙은 자주 빛 적색의 생상을 보여주며 잘 익은 자두 향과 나무달기, 초코릿향이 응축감을 준다. 입안에서 섬세하고 부드러운 타닌을 느낄 수 있고 온화하고 풍부함을 지닌 와인.

Sellar Sellection Pinot Noir 2004
잘 익은 체리향, 나무딸기 향은 입안까지 이어져 입안에서도 과실 풍미가 나고 훌륭한 산도와 잘 구성된 탄닌에 의해 뒷받침이 되는 와인이다.


5) Forrest

Forrest Merlot Malbec 2003

차갈 토양에서 나온 포도는 독특한 색상을 나타내고 충분히 성숙된 포도로 양조를 한다. 짙은 색상의 와인으로 풍부한 향과 알코올을 가진 풀 바디 와인이다. 메르로는 잘 익은 자주, 체리, 보이센 베리 (나무딸기 일종) 향을 나타내고 말벡은 흙냄새와 가죽냄새를 나게 한다.


뉴질랜드 대사관 준비 와인

1) Cloud Bay Sauvignon

이상적인 가을의 날씨인 서늘한 날씨는 훌륭한 향과 응축감을 주는 포도를 생산한다.
색상은 엷은 짚 색을 가지며 레몬 케이크 , 만다린, 생 바질 잎, 토마토 줄기, 까막 까치밥 나무 열매 (블랙 커런트) 향이 난다. 입안에서는 빼어난 향의 강도가 있고 여운이 길며 상쾌한 과실 풍미가 여러 겹으로 겹친다.

2) Hunter's Sauvignon Blanc 2005

잘 익은 시계 꽃 열매, 복숭아, 그리고 멜론, 까치밥 나무 열매 향이 균형을 이룬다. 입안에서는 상쾌한 신맛, 허브, 감귤류 그리고 열대과실 풍미가 난다.

3) Wither Hills Sauvignon Blanc 2005

선명한 레몬·라임 색상을 보여준다. 허브 향, 까치밥 나무 열매 향이 나며 입안에서는 훌륭한 균형을 이룬다, 잘 익은 과실의 순수한 풍미가 있고 조화로운 끝마무리를 하나 우아함은 없다.

필자가 처음 음악공연을 본격적으로 접하게 된 것은 신문사 시절 문화관련 일을 하면서부터이다. 음악과 와인의 만남을 늘 마음속에 두고 있던 터라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와인과 재즈 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약간 흥분이 되었었다.

사실은 다른 생산국에서 이런 행사를 먼저 할 줄로 생각했었는데 뉴질랜드대사관에서 먼저 참신한 기획을 하여 실행한 것 같다. 많은 초대 손님들이 만족해 하는 성공적인 이벤트였다. 뉴질랜드 와인 뿐 만이 아니라 여러 모로 뉴질랜드 이미지를 좋게 만든 행사였다.
뉴질랜드 대사님을 비롯해 상무관실, 무역 산업진흥청, 관광청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 제목에서 언급한 “ 키위”는 뉴질랜드 사람을 의미한다.

- 한양여대ㆍ극동정보대 강사 / 프랑스인증 소믈리에 김창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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