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S

은광표

전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선망의 대상인 Ch. Haut-Brion의 오너인 Prince Robert de Luxembourg(룩셈부르크의 로베르 왕자)와 Ch. Haut-Brion에서 3대째 와인메이커를 하고 있는 Jean - Philippe
Delmas씨가 한국을 처음으로 찾아 시음회를 개최하였다.

찰스 룩셈부르크 왕자(H.R.H. Prince Charles of Luxembourg)와 조안 무치 공작 부인(Joan, duchesse de Mouchy)의 아들이자, 더글라스 딜롱씨의 외손자. 그와 오누이인 샤를롯 공주는 어린 시절 많은 시간을 오 브리옹에서 보냈다. 18세부터 오 브리옹에서 일했으며, 현재 사장(General Manager)를 맡고 있다.

▶H.R.H. Prince Robert of Luxembourg

▶Mr. Jean-Philippe Delmas

Jean-Bernard Delmas(쟝 베르나르 델마스 - Estate Manager since 1961)의 아들이자, Georges Delmas(조르쥬 델마스 - Estate Manager between 1923 and 1961)의 손자이다. 보르도 대학에서 양조학을 전공하였다. 프랑스와 외국 여러 포도 재배지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1994년 10월에 Domaine Clarence Dillon에 합류하였다. 특급 와인 거래에 익숙해지기 위해 판매, 유통 방면으로 출발하여, 현재는 아버지에 이어 더 폭넓은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2004년 1월부터 Estate Manager를 맡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와인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Ch. Haut-Brion은 메독와인에 대한 등급 분류가 시작된 1855년 이래 ‘1등급(Premier Grand Cru Classe)’의 자리를 변함없이 지켜왔다.

3월 7일에 있었던 시음회는 신동와인㈜의 초청으로 이루어졌으며 국내 와인전문가 12인을 초대하여 6가지의 와인을 시음한 후 식사와 함께 3가지의 와인을 시음하였고 저녁에는 국내 식음료업계에 종사하는 소믈리에 40여명을 초청하여 총10가지 와인을 진지하게 시음하고 다양한 질문과 답변시간을 가졌다.

▶신동와인 이종훈 대표와 로베르 왕자, 쟝 필리프 델마스씨(左) ▶Ch. Haut-Brion Trade Tasting(右)


[ Château Haut-Brion의 역사 ]

- The Pontac Family / 퐁탁家
1550년, 쟝 드 퐁탁이 샤토 오 브리옹을 건립하였다.

- The Fumel family / 퓌멜家 (프랑스 혁명기의 샤토 오 브리옹.)
퓌멜家는 아젱 지방에서 시작된 가문으로 프랑스 혁명기까지 오 브리옹 와인의 품질을 향상시켰다.

- The Larrieu Family / 라리외家 (샤토 오 브리옹이 1등급 와인으로 분류되었다.)
보르도 출신이 가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라리외家는 오 브리옹 와인의 발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그들은 영지를 증축하고 굳건히 하는데 노력을 쏟아부었고, 이는 마침내 Haut-Brion이 Châteaux
Latour, Lafite and Margaux와 함께 1등급으로 분류됨으로써 보상받게 되었다. 그라브 와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이 등급법에 포함되었으며, 이는 오늘날도 널리 인정된다.

- The Dillon Family / 딜롱家
딜롱家는 오 브리옹의 명성을 재건했다. 그들은 전통을 부활시키고, 오 브리옹이 대대로 이어오는 가족 경영의 긍지 또한 되찾았다. 또한 최신 기술을 선정해 도입하면서, 오 브리옹의 훌륭한 전통을 21세기로 이어가는 장을 마련하였다. 딜롱 가는 1998년 11월 9일 뉴욕에서 주미프랑스 대사인 Mr. François Bujon de l'Estang 각하와 프렌치 인스티튜트/알리앙스 프랑세즈의 대표인 Mr. John H.F.Haskell, Jr. 로부터 Piller d’Or로서 소개되었다. (Pilier d’Or는 프렌치 인스티튜트/알리앙스 프랑세즈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미국과 프랑스 문화의 진가를 널리 알려온 인물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다.) 오늘날 딜롱 가는 전 주불미국대사로서 1920년 이래로 프렌치 인스티튜트 / 알리앙스 프랑세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C. Douglas Dillon씨가 이끌고 있다.

▶현대적인 설비를 갖춘 Ch. Haut-Brion


[ Haut-Brion Family Wine 소개 ]


1. Château Bahans Haut-Brion

두 개의 다른 등급 와인이나 혹은 두 개의 다른 종류의 와인이라면 같은 포도밭에 속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의 같은 포도밭에서 두 가지 레벨의 와인이 생산될 수는 있는데, 예를 들어 1등급와인과 세컨 와인이다. 그러므로 세컨 와인이란, 그만의 독자성이나 지역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못할지라도 1등급 와인의 고유성과 역사를 공유하는 것이다. 20세기의 시작 이래로 오 브리옹의 세컨 와인은 "Bahans“(바앙)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는 과거 오 브리옹의 작은 일부분을 소유했던 한 가문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이 멋진 와인을 탄생시키는 데에 공헌한 그들의 이름을 기리기 위함이다.

Château Bahans Haut-Brion은 세컨 와인으로서 Château Haut-Brion과 똑같은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오 브리옹와 같은 토양에서 같은 재배, 수확 방법을 이용하며, 엄선 작업, 그랑 뱅과 같이 철저한 양조 작업을 거치는 이점을 누린다. 와인의 일부분은 새 오크통에서 다른 일부분은 오 브리옹 양조에 사용했던 오크통에서 숙성되며 Château Bahans Haut-Brion은 1등급의 세컨 와인으로서 고유의 장점을 지닌 훌륭한 와인이다.

2. Château La Tour Haut-Brion

1983년 Domaine Clarence Dillon(도멘 클라랑스 딜롱)은 La Tour Haut-Brion을 인수했고, Jean Delmas(장 델마스)의 도움 아래, the Duchesse de Mouchy 무치 공작 부인은 오 브리옹의 찬란한 역사를 이어가는 보르도 최고의 와인으로 발전시켰다.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Château La Tour Haut-Brion (La Mission 근방)은 자갈 토양으로 모래와 진흙은 매우 적다. 까베르네 소비뇽이 특히 이러한 토양에 잘 재배된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기록되었다.
Château La Tour Haut-Brion은 오 브리옹과 같은 스타일의 부케를 지녔으며, 맛은 더욱 스모키하다. 아마도 공기에 노출되었을 때에는 덜 복합적일 것이며 오 브리옹 만큼이나 우아한 맛을 낼 것이다.
라 뚜르 오 브리옹은 레드 베리의 우아한 부케와 입 안에서의 여러 감각의 조화로운 균형감으로 특징지어진다. 대부분의 최근 빈티지를 보면, 그 바디감과 순한 맛은 그라브의 그랑 크뤼들 중 최정상급이다.

3. Château La Mission Haut-Brion

오 브리옹의 깊은 역사와 같이, 라 미씨옹은 16세기 초에 만들어진 샤또이다. 이미 19세기부터 미국, 영국 등지까지 명성을 떨친 와인으로, 1983년 딜롱家가 Woltner 가로부터 사들였다. 당시 다른 여러 곳에서 구매 요청이 쇄도하였으나 오 브리옹과 같은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곳은 없었다.

와인이 영할 때에는, 처음 느낌은 녹는 듯한 느낌, 매우 잘 익은 포도의 부드러움, 아로마의 신선함, 동시에 특별한 탄닌의 질감이 느껴진다. 이 느낌들은 와인 속의 미네랄 느낌과 섞인다. 글래스 안에서는 로스트 커피, 코코아, 타바코의 향이 조화를 이룬다. 이 섬세한 쌉쌀함은 다소간 알코올 속에 녹아드는 설탕 절인 체리를 연상시킨다. 이렇게 모든 장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경향은 라 미씨옹을 다른 와인들과 차별화시키며, 시음자들을 만족시킨다. 이는 또한 뻬싹의 그라브 토양에서 나온 와인의 완성된 표현이다. 숙성되었을 때에는 여전히 감칠맛 나며, 모든 장점을 숨김없이 보여준다. 이러한 감각적인 측면은 이 와인의 가장 매력적인 특징 중 하나이다.

4. Château Haut-Brion

“Haut-Brion is a wine of the first rank and seems to please American palate
more than all others that I have been able to taste…”
Thomas Jefferson The 3rd President of United States of America.(1801-1809)

오 브리옹은 최고의 와인이며, 내가 맛볼 수 있었던
그 어떤 와인보다도 훌륭한 맛으로 미국인들을 사로잡을 듯 하다.
토마스 제퍼슨, 미국 제 3대 대통령

1855년 제정된 4개의 보르도 1등급 와인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작은 샤또이다. 로마시대 이후로 이 지역에는 포도나무가 무성했다고 전해지지만, 발견된 기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423년에 오 브리옹에서 한 구획의 포도나무가 재배되었다는 기록이다. 초기의 와인들은 포도밭의 이름으로 인식되었다. 이후에 그 와인들은 클라렛으로 알려졌다. 오 브리옹의 경우에는 퐁탁 가의 높은 지위아래 그 평판이 이 저명하고 존경 받는 가문의 이름으로 대변되어 “퐁탁 와인”으로 불리웠다.

그 명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포도밭의 이름이 그 소유중의 이름을 대신하게 되었다. 이 대단한 와인의 개념이 정립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와인이 처음으로 글로서 언급된 것을 Samuel Pepys의 일기에서 찾을 수 있다. 1663년 4월 10일 런던의 로열 오크 터번을 방문했을 때, Pepys는 이렇게 쓰고 있다. “그곳에서 나는 Ho-Bryan이라는 프랑스 와인을 맛 보았는데, 결코 맛보지 못했던 매우 좋은 특별한 맛을 갖고 있다.”

5. Château Laville Haut-Brion

샤토 라빌은 오 브리옹의 전통과 같이 지난 몇 세기 동안 가족 경영 샤토였다. 이 특별한 화이트 와인은 첫번째 소유주중 한 사람이었던 Marie de Laville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1983년에 딜롱 가에서 인수하여 Château La Mission Haut-Brion, Château La Tour Haut-Brion과 함께 Domaine Clarence
Dillon에 속하게 되었다.

이 포도밭의 표층은 중세 시대부터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쎄미용이 화이트 소비뇽과 블렌드되어 녹색이 언뜻 비치는 따뜻한 옐로우 컬러의 훌륭한 드라이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며 멋지게 숙성된다.

6. Château Haut-Brion Blanc

그 만의 매우 독특한 구조감으로 샤토 오 브리옹 블랑은 보르도의 여타 화이트 드라이 와인들과는 완전히 다른 와인이다. 쎄미용의 매끈하고 온화하며 부드러운 특징이 잘 익은 소비뇽에서 느껴지는 과일의 신선함과 잘 어우러진다.

처음에는 아니스 열매와 참피나무 향의 신선한 향이 느껴진다. 그리고 약간 희석된듯한 버베나 향이 옅어지면서 벌집의 부드러운 흔적이 느껴진다. 피니쉬는 매우 복잡 미묘하여, 모든 향이 뒤섞이고, 약간의 향내가 한 겹 덮는 듯 하다. 다음으로 입안에서는 과일의 자극적인 맛이 잘 조화된 부드러운 성질로 인해 완화된다. 조금씩 사향의 맛이 느껴지고, 잘 익은 소비뇽에서 기름기있는 뮈스카의 맛이 난다. 또한 맛좋은 프랄린을 연상시키는 잘 구워진, 꿀이 발라진 아몬드의 맛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인상들은 아로마와 깊은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오 브리옹 블랑은 “소떼른의 꽉찬 아로마를 지닌 드라이 화이트 와인”을 만들고자 했던 라리외의 꿈을 실현시켰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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