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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표

아르망 후소(Armand Rousseau)는 ‘즈브레 샹베르탕의 왕’으로 칭할 정도의 높은 평가를 받는 도멘이며 그 명성에 걸맞게 즈브레 샹베르탕의 주요 그랑 크뤼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1차 세계대전 전부터 와인 브로커였던 아르망 후소는 자신의 도멘을 설립했다. 그는 좋은 가격의 포도밭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잡는데, 1919년에 샤름 샹베르탕(Charmes-Chambertin), 1920년에 끌로 드 라 로쉬(Clos de la Roche), 1921년에 그 유명한 샹베르탕(Chambertin) 포도밭을 구입한다.

아르망 후소도 초기에는 여느 부르고뉴 도멘처럼 와인을 벌크 단위로 지역 네고시앙에 팔다가, 1920년대에 현재 프랑스의 유력 와진 전문지인 라 르뷔 뒤 뱅 드 프랑스(La Revue du Vin de France)의 최초 발행인인 레이몬드 바도엥(Raymond Baudoin)을 만나고 나서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는 자신의 개인 고객과 파리의 고급 레스토랑에 직접 판매하기 위해 아르망 후소의 최고 와인을 도멘에서 병입하여 공급할 것을 제안했다. 아르망 후소는 그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고 1930년대 마르키 당제르빌(Marquis d’Angerville), 앙리 구즈(Henri Gouges)와 함께 도멘에서 와인 병입과 직접 판매를 하는 일대 전환기를 만들었다.

도멘 병입을 함으로써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상태가되었고 즈브레 샹베르탕의 그랑크뤼 포도밭을 사들이며 도멘을 확장했다. 1937년에 마지 샹베르탕(Mazis Chambertin)의 작은 부분을 시작으로 1940년엔 마조예르 샹베르탕(Mazoyeres-Chambertin, 현재 샤름 샹베르탕으로 라벨에 표시한다.)

그리고 1943년, 1956년에도 두 개의 포도밭을 사들였다. 1954년에 끌로 생자크(Clos Saint Jacques)와 마지막으로 샹베르탕 끌로 드 베즈(Chambertin Clos de Bèze)를 사면서 명실공히 즈브레 샹베르탕의 내노라 하는 그랑크뤼와 주요 포도밭을 소유하게 된다.

1945년에 아들인 샤를 후소(Charles Rousseau)가 아버지의 도멘에 합류했다. 그는 디종 대학에서 양조학을 공부한 재원이었고 1959년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 후 도멘을 책임지게 된다.

샤를 후소는 많지 않았던 개인고객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특히 해외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영업에 뛰어들었다. 영국을 방문하여 후소 와인에 관심 있어 할 회사들을 방문하고 와인을 홍보하며 더러는 팔기도 했다.

즈브레 샹베르탕의 마을 전경

지금의 아르망 후소의 명성을 생각한다면 믿기지 않을 이야기지만 그의 이런 노력으로 충성스러운 고객들과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게 되었고 수출의 양 또한 늘었다. 현재 샤를의 아들이며 3대인 에릭이 셀러를 맡고 있는데 80년대 초부터 아버지와 함께 도멘에서 일을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아르망 후소는 13.7ha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는데, 그랑크뤼 밭은 샹베르탕, 끌로 드 베즈, 샤름 샹베르탕, 끌로 드 라 로쉬, 룩쇼트 샹베르탕(Ruchottes-Chambertin), 마지 샹베르탕(Mazy-Chambertin)이다.

프르미에 크뤼 밭은 그랑크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유명한 끌로 생 자크(Clos-Saint-Jacques), 라보 생 자크(Lavaux-Saint-Jacques) 등이고이외에도 빌라즈급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포도나무의평균 수령은 40~45년으로 어떤 것은 그 이상이기도 하다.

아르망 후소에서는 수확 후 가지치기를 극단적일 정도로 짧게 하고 수확량을 낮게 조절해 ha당 31hl 이하를 유지한다. 줄기의 18% 정도는 남기고 나머지를 제거한다. 발효시킬 때는 개방형 스테인레스-스틸 배트(vat)를 사용하고 발효온도는 최고 31℃를 유지한다. 샹베르탕, 끌로 드 베즈 그리고 끌로 생 자크 와인은알리에(Allier)산 새 오크에서 100% 숙성시키고 다른 와인들의 새 오크 비율은 60% 정도이다.

후소의 와인은 색깔이 풍부하고 순수하며 절대로 오크느낌이 과하지 않다. 항상 집중력 있고 밸런스는 완벽할 정도이다. 와인의 감촉은 벨벳처럼 매끄럽고 부드럽다. 와인마다 차이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테르와를 잘 표현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샹베르탕 그랑 크뤼(Chambertin Grand Cru)

샹베르탕 끌로 드 베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즈브레 샹베르탕의 그랑크뤼 와인이다. 후소는 가장 넓은 2.15ha를 소유하고 있다. 흔히 바로 옆에 위치한 끌로 드 베즈와 비교해 남성적이고 힘이 센 느낌이다.

그래서 어릴 땐 정교함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부드러워진다. 후소의 샹베르탕은 단단한 구조와 검은 과일의 신선함을 갖추고 풍부하며 농축되어 있다.

끌로 드 베즈 그랑 크뤼(Clos de Bèze Grand Cru)

즈브레 샹베르탕의 톱 그랑 크뤼 포도밭 중 하나로 마지 샹베르탕과 샹베르탕의 사이에 위치한다. 샹베르탕에 비해 좀더 복합적이고 레이스같이 섬세한 구조감과 우아함이 가득하다. 아르망 후소는 1.42ha를 소유하고 밸런스가 잘 잡히고 향기로우며 우아한 끌로 드 베즈를 만든다.

룩쇼트 샹베르탕 그랑 크뤼(Ruchottes Chambertin Grand Cru)

룩쇼트(Ruchottes)는 rochers(rocks, 바위)에서 온 말로 아르망 후소는 1.06ha를 가지고 있다. 후소의 밭은 끌로 데 룩쇼트(Clos des Ruchottes)란 이름이기도 하다.

향신료와 작고 붉은 과일들의 향이 난다. 여운에서 타닌 느낌이 나고 복합적인 와인이다.

샤름 샹베르탕 그랑 크뤼(Charmes-Chambertin Grand Cru)

가장 남쪽에 위치한 그랑 크뤼 포도밭으로 마조예르 샹베르탕(Mazoyères Chambertin)으로도 불린다. 후소는 1.37ha를 소유하고 샤름 샹베르탕으로 표기한다. 꽃과 작고 붉은 과일들의 향이 풍부하다. 매우 부드럽고 우아함과 정교함이 가득 차 있다.

마지 샹베르탕 그랑 크뤼(Mazy-Chambertin)

아르망 후소는 0.53ha를 소유하고 있다. 끌로 드 베즈의 북쪽에 위치한 밭으로 단단하고 타닌이 강한 느낌이 드는 와인이 만들어진다. 힘도 센 편이라서 부드러워지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다.

끌로 드 라 로쉬 그랑 크뤼(Clos de la Roche Grand Cru)

모레 생 드니(Morey-Saint-Denis)에 위치한 그랑 크뤼 포도밭으로 아르망 후소는 1.48ha를 소유하고 있다. 모레 생 드니의 그랑 크뤼 중 가장 빅 스타일이고 가장 클래식한 와인이다. 미네랄이 많이 느껴지고 힘이 넘친다. 여운을 길게 지속시켜 주는 힘 또한강하다.

끌로 생 자크 프르미에 크뤼(Clos-St-Jacques 1er Cru)

그랑 크뤼급 프르미에 크뤼라 불리는 포도밭으로 샹베르탕과 끌로 드 베즈와 함께 최고로 알려져 있다. 아르망 후소가 가장 넓은 2.20ha를 소유하고 있다. 타닌의 느낌이 탄탄하고 집중력이 강하며 힘이 넘치는 풀바디(full body) 와인이다.

사진 및 자료 출처
아르망 후소 홈 페이지 -
http://www.domaine-roussea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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