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11월 2일에 ‘프랑스 남서부 와인의 발견’이란 주제 아래 주한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관실과 프랑스 따르브 상공회의소의 주최로 시음회가 열렸다.

총 13개 업체 혹은 생산자 조합에서 생소하지만 흥미로운 남서부 와인들을 선보였다. 남서부 지방은 프랑스에서 4번째로 큰 AOC 지역으로 10개의 AOC들이 자리잡고 있다. 보르도와 마찬가지로 대서양의 영향을 받는 기후를 띠고 대서양에서부터 툴루스 도시까지 이르며 태양이 강한 피레네 산맥에서 거대한 마시프 상트랄(Massif Central) 산악지대까지 포함한다. 이 사이에 포도원들이 도처에 널려 있고 로(Lot), 따른(Tarn), 가이악(Gaillac)의 나즈막한 언덕에도 포도밭을 볼 수 있다.

남서부 지방은 포도 품종의 보고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포도품종들이 각축을 벌인다. 개성이 강한 적포도 품종에는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말벡, 꼬(Cot), 뒤라(Duras), 페르(Fer), 메를로, 네그레트(Négrette), 따나(Tannat) 등이 있고 백포도 품종에는 아뤼피악(Arrrufiac), 바로크(Baroque), 쿠르뷔 블랑(Courbu), 랑 드 렐(Len de l’El), 그로 망셍(Gros Manseng), 쁘띠 망셍(Petit Manseng), 모작(Mauzac), 소비뇽 블랑, 세미용 등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포도 품종들로 만드는 남서부 와인은 독특한 테르와의 영향을 받아 세계적으로 표준화되어 가는 와인과 대조적인 개성이 강한 독특한 와인들이 대부분이다.

까오르(Cahors)
중세시대 때부터 깊고 장기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유명한 레드 와인의 생산지이다. 로 계곡의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포도밭이 펼쳐지는데, 주로 석회질 토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메를로를 비롯해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꼬 그리고 말벡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힘차고 강직한 스타일로 장기보관이 가능한 와인들이다.

가이악(Gaillac)
위의 까오르처럼 남서부에서 이름 난 AOC 중 하나이다. 적포도는 뒤라, 시라, 적은 편이지만 가메, 네그레트로 주로 남쪽의 자갈이 섞인 토양에서 재배되고 있다. 백포도는 모작, 랑 드 렐, 무스까델, 소비뇽 블랑, 옹뎅(Ondenc)을 뽑을 수 있다. 주로 북쪽의 라임스톤 토양을 가진 포도밭에서 재배하고 있다. 이런 품종의 다양성은 곧 와인의 다양성으로 이어지는데, 이번 시음회에서도 알 수 있었다.

코트 뒤 프롱또네(Cotes du Frontonnais)
우리들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4년 동안(2003~2006) 평균 와인 생산량에서 까오르, 가이악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은 AOC이다.(87,685hl) 따른 지방의 구릉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네그레트로 만든 꽤 강직한 스타일의 레드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마디랑(Madiran)
아도르(Adour) 강의 왼편에 위치한 석회점토질 토양으로 된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마디랑. 이 지역 토착 품종인 따나는 레드 와인용 포도품종으로 색상이 아주 짙고 향이 강하며 타닌이 매우 풍부해 일정기간 숙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카베르네 소비뇽을 블렌딩하기도 하는데, 숙성되면 아로마와 즙이 풍부하고 생동감 있는 와인이 된다.

쥐랑송(JuranÇon)
프랑스에서 가장 차별되는 화이트 와인 생산지 중 하나로 이 쥐랑송의 와인은 앙리 4세의 세례식 때 사용되어 유명해졌다. 이 감미로운 화이트 와인은 복합적이며 섬세한 향을 내며 장기숙성용으로 적당하다. 이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쁘띠 망셍은 늦수확을 하는데, 보통 11월 늦게는 12월까지 수확을 미뤄 포도에 당과 산이 충분히 응집되도록 한다. 그로 망셍으로 부케가 뛰어난 드라이 화이트 와인인 쥐랑송 쎅을 만든다.

베아른(Béarn)
생기있고 과일향이 풍부한 로제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인접한 베아른 벨로크(Béarn-Bellocq)는 쁘띠 망셍, 그로 망셍과 함께 부싯돌과 같은 특이한 향을 내는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라피아 드 몽까드 품종의 독립재배권을 가지고 있다.

파슈렁 뒤 빅 빌(Pacherenc du Vic-Bilh)
마디랑 부근에 위치한 이곳은 아뤼피악, 쁘띠 쿠르뷔(Petit Courbu), 그로 망셍, 쁘띠 망셍 과 같은 백포도로 섬세하고 과일향이 물씬 나는 화이트 와인을 생산한다.

이룰레기(Irouléguy)
바스크 와인이 생산되는 곳으로 피레네 산맥의 피에몽(Piémont)에 위치하고 있다. 단단하고 생기있는 로제, 레드 그리고 화이트 와인을 타나, 쁘띠 쿠르뷔, 망셍, 아뤼피악 같은 지방 포도품종으로 만들고 있다.

마르시악(Marcillac)
소계곡으로 이루어진 자연적인 분지 안에서 멍쑤아(Mansois)를 재배한다. 타닌이 강하고 산딸기향이 나는 레드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프랑스 남서부 와인 업체 참가 리스트]
Cave de Labastide de Lévis (Gaillac)
Chateau Clement-Termes (Gaillac)
Chateau Famaey (Cahors)
Chateau La Coustarelle (Cahors)
Chateau Saint-Louis (Fronton AOC)
Domaine de Longpech (Gaillac)
Expressions de Terroir (7개 독립와인생산자 그룹)
Oc’s et Terra (4개 와인생산자조합 연합회)
Pelvillain Frères (Gaillac)
SCA du Chateau Lecusse (Gaillac)
Terroir de Lagrave (Cotes de Gascogne)
Vignobles Arbeau (Fronton 및 기타 남서부 지역)
Vinovalie (4개 와인생산자조합 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