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4일에 주한 프랑스 국제 전시협회 주최로 VINEXPO Asia-Pacific 2008 Conference 가 열려 세계 와인 및 주류 생산과 소비 전망, 올해 홍콩에서 열릴 VINEXPO Asia-Pacific 2008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다.

세계 와인 소비의 성장과 아시아의 급부상

2006년까지 성장해온 와인 소비는 향후 10년간 10.8%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특히 스파클링 와인의 성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 또한 2배나 증가하고 있으며 그 주역에는 미국이 자리해 2006년에 와인 시장 매출액이 2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60년대부터 와인 소비가 연간 2%씩 줄어들기 시작한 프랑스는 3위로 내려앉고 이태리는 현상 유지를 지속해 2위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뿐만 아니라 초고속 성장 중인 중국와 러시아의 와인 소비는 예상한 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다. 실제적으로 러시아는 2002년에서 2006년 사이 40.9%나 증가했고 중국의 경우, 36.5%나 증가해 2011년까지 69.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중국에서의 와인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전통적으로 지역 과실주와 곡주의 소비가 많은 아시아에서 이례적으로 10억 병의 와인 소비를 기록했다. 이는 Vinexpo/IWSR 의 예상을 빗나간 것으로 이대로라면 향후 2006년과 2011년 사이에 48% 성장할 것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시아는 세계 와인 소비 시장의 4.8%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매출면에서도 놀라운 기록을 만들었는데, 2006년 아시아의 와인 매출액은 세계 일반 와인 매출의 5%를 차지하며 마카오의 카지노 사업 매출(2006년 50억 달러)에 맞먹는 실적이다.

아시아에서 와인 수입국 빅 3는 1위 일본, 2위 중국, 3위 한국이지만 2011년에는 아시아 최대 와인 수입국은 중국으로 점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보르도를 비롯해 세계 와인 생산지에 불어 닥친 중국바람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초고속 경제 성장을 하고 있는 인도 또한 주목해야 할 와인 소비국이다. Vinexpo/IWSR 는 관세 인하 같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아시아에서 와인 매출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Vinexpo/IWSR 은 한국의 와인 소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2002년에서 2006년 사이에 와인 소비는 88.4%를 기록했고 2011년까지 47.3%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와인 소비량의 증가 속도보다 와인 판매 매출액이 더 빠르게 성장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와인 애호가들은 와인을 구매하는데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으로, 2006년 와인 판매 매출액은 3억 1,100만 달러로 2002년 대비 132.1%나 증가했다. 사실 한국만큼 각 와인 생산국의 프리미엄급 와인들이 골고루 판매되는 곳도 없을 것이며 Vinexpo/IWSR 에서 말하는 병당 5달러 미만의 와인 소비는 상대적으로 매우 적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으로 2011년에 매출면에서 46.6% 더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와인 시장을 차지하는 수입국은 프랑스, 미국, 칠레, 이태리, 호주 순으로 FTA의 영향으로 칠레 와인의 수입량이 늘어났지만, 한국에 부는 부르고뉴 와인 열풍 등으로 인해 한동안 1위는 프랑스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5월에 홍콩에서 열릴 VINEXPO Asia-Pacific 2008

해외 개최 제7회째를 맞이하는 비넥스포(Vinexpo) 전시회가 2008년 5월 27일에서 29일까지 홍콩 컨벤션 전시 센터(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에서 개최된다.

[▲지난 VINEXPO Asia-Pacific 2006]

프랑스 보르도에서 홀수년도에 개최되는 국제 와인 및 주류 전시회인 Vinexpo는 1998년부터 떠오르는 신흥시장에서 그 지역 와인 및 주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전시회를 런칭했다. 최초의 Vinexpo 해외 전시회 개최지는 아시아의 홍콩이었고 2000년과 2002년에는 일본 동경이었다. 또한 2002년에는 미국 뉴욕에서 아메리카 전시회를 런칭했고, 2년 후 시카고에서도 개최되었다. 2006년에는 출품 업체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다시 홍콩에서 개최되었다.

[▲즉석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Vinexpo 전시회]

2008년, 또다시 아시아에서 열리는 Vinexpo 전시회는 크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간과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2008년 북경 올림픽, 2010년 상하이 만국 박람회가 열리는 아시아의 역동성과 경제 성장에 대한 큰 기대치를 반영한 것이다.

Vinexpo 홍콩 전시회의 대상은 아시아-태평양의 와인 및 주류 전문가들(수입업체, 도매업체, 대형유통매장, 면세점, 소매업체, F&B 매니저, 소믈리에, 요식업계 등)이다. 홈페이지www.vinexpo.com을 통해 방문객과 출품업체들 모두 전시회에 관한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