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부르고뉴의 Top 와인 메이커와의 만남(1)’에 이어 도멘 뻬로 미노 (Domaine Perrot-Minot)의 크리스토프 뻬로 미노 (Christophe Perrot-Minot)를 만나 보기로 하자.
우아하고 깊은 맛으로 세계를 낚은 도멘 뻬로 미노
모레 쌩 드니(Morey St. Denis) 마을에 에스테이트를 둔 도멘 뻬로 미노의 와인메이커이자 오너인 크리스토프 뻬로 미노는 아버지 앙리 뻬로 미노(Henri Perrot-Minot)의 뒤를 이어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4대째 이어지는 유서 깊은 도멘이지만 1993년 크리스토프 뻬로 미노가 맡게 되면서부터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마조와이에르 샹베르땡(Mazoyeres Chambertin) 2002과 샹베르땡 끌로 드 베즈(Chambertin Clos de Beze) 2003 등이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97점, 98점이란 높은 점수를 받으며 크리스토프 뻬로 미노는 부르고뉴 와인 최고 생산자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꼬뜨 드 뉘의 유명한 주요 아뻴라시옹에 걸쳐 총 14ha의 포도밭을 소유하는데 6개의 그랑 크뤼, 11개의 프르미에 크뤼, 나머지 와인들은 마을단위와 부르고뉴 지방 와인으로 생산하고 있다.
포도밭에 인위적인 행위들을 삼가기 때문에 화학 비료나 제초제는 절대 사용하지 않으며 포도의 손상을 피하기 위해 항상 손으로 수확한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선별해서 부분적으로 줄기를 따 내고 저온 침용(cool maceration) 과정을 빈티지에 따라 8-12일 동안 거친다. 그 후 와인을 오크통에 넣는데 새 오크 비율을 마을 단위 와인에는 30%, 프르미에 크뤼 와인에는 50~100%까지 사용한다. 그랑 크뤼 와인은 단독으로 100% 새 오크통만을 사용한다. 보통 15-18달 동안 숙성 시키고 와인의 풍부함을 지키기 위해 와인을 절대 거르거나 정제하지 않는다.
뻬로 미노 와인의 스타일은 피노 누아가 가진 우아함과 강한 집중도를 잘 살려 정교하고 매우 다부진 바디, 균형 잡힌 밸런스를 추구한다. 시간이 지나도 단정함이 흐트러지지 않는 그의 와인은 빈티지와 아뻴라시옹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7~15년 후에 마셔야 정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와인 생산량의 85%를 세계로 수출하고 있으며 설비의 90% 이상을 현대적으로 바꿔 품질유지에 힘쓰고 있다.
크리스토프 뻬로 미노는 떠오르는 부르고뉴의 신세대 와인 메이커로서 매해 세계가 만족하는 와인을 내놓고 있다. 이 ‘전도유망한’ 와인 메이커에 대한 이야기는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의 평가로 끝마치고자 한다. “크리스토프 뻬로 미노는 머지않아 Lignier, Dugat, Lafon, Roumier 와 같은 저명한 이름이 될 것이다. 짧은 시간에 성공을 거머쥔 이 젊은이는 정말 주목할 만하다.”
시음와인
1.Gevrey Chambertin 1er Cru Les Perrières 2004
2.Vosne Romanée Les Jacquines 2004
3.Chambolle Musigny 1er cru La Combe D’Orveau 2004
4.Mazoyères Chambertin Grand Cru 2004
부르고뉴의 Top 와인 메이커와의 만남(3)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