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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종 (yoo@wineok.com)
온라인 와인 미디어 WineOK.com 대표, 와인 전문 출판사 WineBooks 발행인, WineBookCafe 대표를 역임하고 있으며 국내 유명 매거진의 와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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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1993년 빈티지의 보르도 와인을 시음한 후 SNS 사이트에 사진과 시음기를 올렸더니 좋아요와 댓글이 금새 수 백 개가 달려 필자를 놀라게 했다. 오래된 와인이 이토록 뜨거운 관심과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을 목격하고는 올드 빈티지(Old vintage) 와인의 개봉기와 생각해 볼 것들 그리고 그 활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와인애호가들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 칼럼을 통해 그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우선 이 글을 탄생시킨 장본인인 샤토 무통 로칠드 1993빈티지 시음기를 옮겨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사토 무통 로칠드 1993년 시음기
 
 
와인애호가에게 있어서 잘 숙성된 와인을 마시는 것만큼 복된 일도 없을 것이다. 오늘은 좋은 일이 있을 때 마시려고 꼬불쳐놨던 그랑크뤼 와인을 열게 되는 날이라 아침부터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 어쨌거나, 호시탐탐 아껴왔던 와인을 여는 날은 나 같은 와인애호가에게는 특별한 날이다. 오늘의 주인공은 보르도 5대 사토 중의 하나로 해마다 와인 레이블에 유명 화가의 그림을 넣어 화제가 되는 와인 샤토 무통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 그 중에서도 1993 빈티지 와인이다. 사실 이 와인이 생산된 해(정확히 말하면 포도를 수확한 해)인 1993년의 날씨는 그다지 좋지 않았기에, 와인 자체의 맛이나 풍미보다는 특별한 와인 레이블이 더 화제가 되어 호사가들이 소장하고 싶어하는 와인이 되었다.
 
이 와인의 레이블은 20세기 중반 프랑스 화단의 이단아이자 초현실주의자로 알려진 발튀스가 그린 어린 소녀의 누드 크로키이다. 피카소로부터 “금세기 프랑스의 가장 훌륭한 화가”라고 극찬을 받았다는 발튀스가 그린 사춘기 소녀의 누드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우며 독특한 에로티시즘을 보여준다. 한편 이 와인은, 레이블이 소아성애자적 그림이며 아동학대라는 이유로 미국의 소비자단체의 항의에 부딪혔고 이 때문에 백지 레이블로 수출되었으나 오히려 품절 사태를 빚을 만큼 화제를 몰고 왔다는 재미있는 일화가 따라다닌다. 게다가 1993년 이전의 몇 개 빈티지의 품질도 그다지 좋지 않아 샤토의 재정 상태에 영향을 끼치고 있던 와중에 이 발튀스의 그림은 말 그대로 “신의 한 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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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던 순간이 왔다. 와인을 잔에 따른 후 향을 맡고 맛을 보니 빈티지 탓인지 향과 풍미가 약하다. 마음을 좀더 느긋하게 먹기로 하고 5분쯤 기다렸을까. 켜켜이 쌓인 세월의 잡내가 걷히고 와인이 숨을 쉬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자기의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아니스와 블랙커런트 향, 오랜 숙성의 표식, 흙내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잠시 또 한번 기다림의 시간을 갖는다. 잔을 흔들지 않고 내버려둔 채로 10분이 지나자 마술이 시작된다. 마카롱, 초콜릿, 코코아를 연상시키는 기분 좋은 향이 느껴지자 나의 마음은 흥분 그 자체다. 한술 더 떠 20여 년 전 포이약 마을의 포도밭에서 포도를 따고 있었을 농부들, 거친 모래와 자갈이 덮인 그곳의 포도밭을 상상해 본다.
 
그러나 흥분도 잠시. 세월의 깊이를 보여주듯 풍미가 홀연히 바뀌고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이따금씩 불어오는 바람에 안개가 걷히고 호수를 살짝 비켜 보여주듯, 20-30분마다 변신과 휘발을 반복하며 화려한 마술을 부린다. 날아갈 듯 화사한 선녀의 차림이었다가 우아한 공작 부인으로 변하는가 싶더니 눈길을 끌고 싶어 화려하게 치장한 숙녀처럼 교태를 부린다. 이야말로 와인이 가져다 주는 천변만화의 황홀경이다.
 
20여 년의 숙성을 거친 이 와인은 시음 적기에 있거나 그 정점을 지난 듯하며, 내 잘난 만큼 못난 구석도 많음을 알만큼 나이가 들은 까닭에 혼자서는 절대 낼 수 없는 하모니와 앙상블을 만들어낸다. 와인도 우리네 인생과 비슷해서, 젊고 팔팔하던 때는 와인의 각 요소들이 서로 잘났다 으르렁대지만 숙성되어 가면서 그 기세가 꺾이고 유순해지는 것이다. 꽉 찬 응집력, 힘, 스케일은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제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 이것이 바로 오래 숙성된 와인이 선사하는 묘미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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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샤토 무통 로칠드는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세계 최고의 유태인 부호 로칠드 가문의 소유이다. 이 가문은 무통 로칠드 외에도 또 다른 5대 샤토 중 하나인 라피트 로칠드도 소유하고 있다. 지금은 이 두 군데 모두 보르도 그랑크뤼 1등급에 속해 있지만, 1855년 등급 지정 당시 무통 로칠드는 2등급을 받았다가 1973년에 1등급으로 상향 조정되어 전례 없는 사례를 남겼다. 물론 그 배경에는 로칠드 가문의 막대한 경제적 영향력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겠지만, 1988년 타계한 바롱 필립 드 로칠드와 지난 해 80세의 일기로 타계한 그의 딸 필리핀 여사의 노고와 헌신이 절대적이었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무통 로칠드의 필리핀 여사를 오마주하는 마음으로 와인의 향기를 다시 한번 맡아본다.
 
문득 1993년 광고대행사 대리로 일하던 시절로 시간의 태엽이 감긴다. “대한민국의 일은대리들이 다 한다"던 호랑이 담배 피우던 그 시절, 밤 새워 광고를 만들고 경쟁PT에목숨 바쳐 일하며 한편으로는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결혼을 꿈꾸던 사랑과 열정이 충만하던 나의 30대 초반, 1993년의 찬란한 봄날의 추억이 떠오른다. 왕년의 봄날에는 언제나 꽃이 만개했다.실로 화양연화 같은 시간이었고 우리의 청춘은 아름다웠다.
 
이상은, 쑥스러운 마음으로 공유한 필자의 올드 빈티지 와인 시음기이다. 비싼 와인을 마시고 자랑하려는 목적이 담긴 것이 결코 아님을 독자 여러분들이 알아주었으면 한다. 단지, 빈티지의 좋고 나쁨을 떠나 와인 한 병에는 포도가 성장한 해의 특성이 투영되어 있기에 이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와인과의 내밀한 대화를 통해 와인을 빚어낸 자연과 인간의 노고를 기억하는 것이 의미 있는 행위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우리가 살아온 날의 추억과 대입하여 지난 세월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오랜 세월 숙성을 거친 와인을 즐기는 일은 우리 삶의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와인의 빈티지와 숙성
 
 
와인의 빈티지(Vintage)란 포도가 수확된 연도와 더불어 그 해의 기후 조건을 포괄하는 단어이다. 즉 빈티지가 좋다 나쁘다는 그 해의 기후 조건이 좋다 나쁘다와 같은 말이다. 매년 달라지는 날씨는 포도의 성장에 영향을 주게 마련인데, 일조량이 좋고 수확기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당도 높은 포도를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비가 많아 포도의 수분 함량이 높아지면 당도가 낮아지고 일조량이 적으면 포도의 맛이 시고 거칠어진다. 그 해 포도의 품질은 와인의 품질로 이어지고, 이 때문에 빈티지는 와인을 고를 때 중요한 기준이 되며 와인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편, 우리가 평상시 가볍게 마시는 저렴한 와인은 생산 직후 1-2년 사이에 즐기도록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고, 오래 숙성시킬수록 가치를 발하는 와인은 빈티지가 좋아 충분한 산도와 타닌을 갖춘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와인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와인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숙성해서 마시기에 적합한 포도 품종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시라/쉬라즈, 네비올로, 산조베제 같은 적포도 품종과 샤르도네, 리슬링, 루아르 지역의 슈냉 블랑 같은 청포도 품종이 대표적이다.
 
빈티지 차트 일부 확대한 것.jpg
▲ 빈티지 차트(Vintage chart)는 각 빈티지에 대한 전문가의 평가를 점수로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료이다.
 
 
보통 숙성이 필요한 와인을 너무 일찍 마시면 균형이 흐트러지고 모나며 때로는 거칠고 덜 익은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런 와인은 오랜 시간에 걸친 화학적 변화를 통해 둥글게 다듬어지고 질감이 부드러워지며 풍미와 향이 풍부해져서 전반적으로 조화로운 모습을 보인다. 또한 숙성 초기의 와인은 힘있고 역동적인 대신 우아함이 부족할 수 있으며, 오랜 숙성을 거친 와인은 힘은 없지만 깊이가 생긴다. 다시 말하면, 와인이 도달한 숙성의 단계에 따라 나름의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와인이 완벽한 상태로 숙성되었다 하더라도 와인을 마시는 순간의 내 입맛, 함께 하는 음식, 상황 등에 따라 그 맛은 달라지게 마련이므로 오랜 기간 숙성된 와인을 대할 때에는 완벽주의의 기질을 잠시 내려놓는 것이 현명한 태도이다.
 
 
올드 빈티지 와인 구입과 활용
 
 
와인은 흔히 ‘생물(生物)’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만큼 온도에 민감하여 보관, 운송, 마실 때의 온도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 똑같은 와인을 마셔도 한달 전과 지금의 맛이 다르고 외국에서 마셨을 때와 국내에서 마셨을 때의 풍미에 차이가 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와인을 살 때 환경적인 요소를 꼼꼼하게 체크해야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와인이 끓어 넘친 흔적이 있다면 높은 온도에 노출되었을 확률이 높고 마개와 와인 사이의 공간이 그만큼 넓어져 산화되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와인을 만약 선물이라도 했다가는 오히려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고급 와인이나 올드 빈티지 와인을 구매할 때에는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이나 와인 전용 셀러에 보관된 와인을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올드 빈티지 와인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잘 구매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닐뿐더러 가격도 높은 편이니 장소, 사람, 상황의 세 가지 요소를 따지게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 않겠는가. 소중한 사람의 생일, 졸업, 입학, 결혼 기념일 등은 이러한 세 가지 요소가 맞아떨어져야 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며, 특정 연도를 기념하기 위해 해당 빈티지의 와인을 마련하는 것은 누구에게라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면, 오래 숙성된 와인을 마실 때에는 경험 있는 소믈리에가 마개를 열고 상태를 점검한 후 와인을 따라주는 등 전문적인 서비스가 뒷받침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사진 출처_샤토 몽투스.jpg
 
앞서도 말했지만, 오래 세월 숙성을 거친 와인을 대할 때에는 완벽주의보다는 한발 물러서서 관망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 무엇보다도, 와인 상태의 좋고 나쁨을 떠나 와인을 함께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허술해서는 안 될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와인의 높은 가격에 비해 훨씬 더 소중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와인 격언 중에 “어떤 와인을 마시는가 보다 누구와 어떻게 마시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라는 금과옥조 같은 말도 있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숙성된 와인 몇 종을 소개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칼롱 세귀르.jpg
 
칼롱 세귀르 Calon-Ségur
 
빈티지 _ 1995
품종 _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생산자 _ 샤토 칼롱 세귀르(Château Calon-Ségur)
생산지역 _ 프랑스, 보르도
 
17세기 말 샤토 칼롱 세귀르는 포도의 왕자로 불리던 세귀르 후작의 소유였다. 당시 그는 라피트와 라투르도 소유하고 있었지만 “내 마음은 칼롱에 있다.”는 말을 남길 정도로 이곳을 아꼈다. 그의 깊은 애정은 붉은색 하트가 그려진 레이블과 함께 오늘날까지도 기억되고 있으며, 이러한 이야기 덕분에 칼롱 세귀르는 발렌타이 데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가장 성공적인 빈티지로 꼽히는 1995 칼롱 세귀르는 여운이 길고 과일 풍미가 짙으며 과즙이 풍부한 와인이다. (비노 파라다이스 수입)
 
 
도멘 보스케.jpg
 
도멘 보스케 드 파프 샤토네프 뒤 파프
Domaine Bosquet Des Papes Chateauneuf du Pape
 
빈티지 _ 1995
품종 _ 그르나슈, 무베드르, 쉬라
생산자 _ 도멘 보스케(Domaine Bosquet)
생산지역 _ 프랑스, 론
 
부아롱(Boiron) 가문은 1860년에 도멘 보스케를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4대에 걸쳐 와인을 만들어 온와인 명가이다. 이 와인은 40년이 넘는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자란 포도로 만드는데, 수확한 포도는 샤토네프 뒤 파프 지역의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양조를 거치며 12~18개월간 오크 숙성된 후 출시된다. 연간 3-5만병 소량 생산되는 이 와인은 경쾌한 베리 향이 짙고 입안에서 실크 같은 질감을 선사하며 양념된 고기 요리와 좋은 조합을 선보인다. (비노 파라다이스 수입)
 
 
몽투스.jpg
 
몽투스 뀌베 프레스티지 Montus Cuvee Prestige
 
빈티지 _ 1999
품종 _ 따나
생산자 _ 샤토 몽투스(Château Montus)
생산지역_ 프랑스, 마디랑
 
한때 Black wine으로 불릴 만큼 짙은 색을 띠며 오랜 숙성력을 자랑하는 따나(Tannat)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다. 십 수년의 숙성을 거쳐 지금 마시기에 좋으며 검붉은 과실 풍미가 오래 지속되고 은은한 향신료의 뉘앙스가 매력적이다. 샤토 몽투스의 와인메이커인 알랭 부르몽은 따나 품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획득하였으며, 무통 로칠드, 슈발 블랑, 펜폴즈 그랑지 같은 유수의 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와인들을 만들고 있다. (비노쿠스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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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자불레 에르미타쥬 라 샤펠
Paul Jaboulet Hermitage La Chapelle
 
빈티지 _ 1999
품종 _ 시라
생산자 _ 폴 자불레 애네(Paul Jaboulet Aine)
생산지역 _ 프랑스, 론
 
1864년에 설립된 폴 자불레는 오늘날 론 지역을 대표하는 와이너리이며, “20세기의 10대 와인” 중 하나로 꼽힌 바 있는 에르미타쥬 라 샤펠은 폴 자불레뿐만 아니라 에르미타쥬를 대표하는 최고의 와인이다. 시라 품종이 연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라 샤펠 와인은 기품 있게 피어 오르는 붉은 과일과 향신료의 풍미가 일품이며, 원숙한 타닌, 긴 여운, 절제되고 세련된 스타일을 갖추었다. (나라셀라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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