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면 요리가 시작되는 곳


Poco a Poco




파스타, 커리 그리고 샌드위치가 사는 작은 집, 포코포코

POCO, POCO?
어감도 귀여운 포코 포코는 이름처럼 이태원의 작고 아담한 길 모퉁이에 위치한 파스타 집이다. 음악용어로 “점점”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는 포코 포코는 비올라를 전공한 87년생 주인과 쉐라톤 워커힐 출신의 셰프가 만나 문을 열었다.

“포코포코는 음악용어로 "점점"이란 이태리어예요. 손님의 건강을 생각한 식재료와 조미료 없는 수제 음식으로 점점 더 손님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간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랍니다”

현재 처음 함께 문을 열었던 셰프의 뒤를 이어, 이제 막 요리를 시작한 어린 셰프가 그녀와 함께 레스토랑을 꾸려가고 있다.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도 새로운 메뉴 개발과 요리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이 레스토랑의 미덕은 복잡하고 분주한 이태원의 중심에서 살짝 떨어져 있어 언제든 조용히 맥주 한잔 앞에 놓고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차 한잔을 앞에 놓고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면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준다는 것.

게다가 이 집의 대표 메뉴인 샌드위치는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알 수 있다. 잘 구운 3단 빵이 신선하고 알찬 재료들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아삭한 재료의 맛과 함께 풍부한 식감을 느끼게 해준다. 여기에 곁들이는 에딩거 한잔은 샌드위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최고의 궁합!

아쉽게도 이곳에는 와인 리스트가 없다. 처음에는 와인을 구비해두었으나 저녁 10시면 문을 닫기도 하고, 와인보다 맥주를 찾는 이들이 더 많아 맥주를 선택했다고. 대신, 와인을 마시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와인을 가지고 올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단체의 경우 미리 예약을 하고 소정의 콜키지가 있지만, 소수의 손님들이 즐기는 1~2병의 와인은 콜키지가 무료다.


현재진행형 쁘띠 레스토랑, 포코 포코

요리 자체의 퀄리티 때문에 다시 찾게 되는 레스토랑이 있는가 하면, 분위기가 좋아서, 혹은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 때문에 다시 찾게 되는 곳도 있다. 말하자면 포코 포코는 그런 곳이었다. 우연히 길을 걷다 차 한잔을 마시게 되면서 찾은 이곳에서, 비올라를 연주했다는 주인이 직접 선곡한 음악과 직접 꾸민 인테리어, 성격 좋은 주인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가 있다.

젊은 두 사람이 꾸려가는 작은 곳인 만큼 아직 해야 할 요리 공부도, 보여주고 싶은 새로운 메뉴도 많다고 이야기하는 포코 포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맛있는 요리를 선보이겠다는 그들을 보며, 문득 이태원 골목 귀퉁이의 이 작은 가게를 오래도록 만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

샌드위치가 그리운 날, 혼자 맥주한잔을 기울여도 쓸쓸하지 않을 따뜻함이 필요할 땐 언제든 이곳을 다시 찾을 것 같다.


How to Enjoy Wine

BYOB가 가능한 곳으로 콜키지는 없다. (*BYOB : Bring your Own Bottle)
다만 저녁 시간에는 미리 예약을 하고, 와인을 들고 갈 것임을 알려주는 것이 좋겠다.

음식.jpg


[Info]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34-158 광원빌딩 103호
전화번호: 02-798-6242
영업시간: 월-토 오전 11시 ~ 오후 10시 (일요일 휴무)
위치: 6호선 녹사평역 3번 출구 맞은편, 크라운 호텔을 지나 육교 옆 건물
주차: 공영주차장 혹은 건물 주변 이용
인기메뉴: 파스타류 모두 1만원대, 치킨오븐커리 1만원대, 클럽샌드위치 8천원대, 샐러드 6천원
음료 : 커피, 티, 주스, 탄산음료 및 맥주

특이사항 : 와인 BYOB 가능 (콜키지 무료, 예약제)
와인 리스트가 없는 대신, 와인을 가지고 올 수 있으며, 원하는 와인이 있으면 미리
예약하면 주인장이 와인을 준비해 놓는 센스를 발휘해 줄 것.
단체나 저녁 시간에는 예약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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