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각적 관찰
먼저 눈으로 와인을 들여다보라. 이때 형광등 불빛이 아닌 밝은 광원이
있는 곳이 좋다. (흰 종이를 뒤에 대고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와인은 잔에
가득 따르지 말라. 그러면 와인 시음 과정에 따르는 다양한 동작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와인잔의 받침이나 손잡이를 잡고 45도 각도로 기울여라.
(잔이 가득 차 있다면 와인 쏟아질 것이다.) 그 다음 와인 맑고 투명한지
살펴보라. 미세한 거품인나 이물질이 있는지, 색상이 깊은지 명도가 높은지,
가운데부터 가정자리까지 색이 어떻게 바뀌는지 살펴보라.
2. 후각적 관찰
잔에 코를 대고 향을 맡아보라. 그 다음 잔을 다시 한번 돌리고 조금 더 코를
깊숙이 넣어 향을 맡아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러 번 조금씩 맡을 때보다
한번 깊이 들이마시면 냄새를 좀더 정확히 맡을 수 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일이다.
3. 미각적 관찰
와인을 한 모금 마셔보라. 충분히 마시되 반사적으로 삼키게 될 만큼 많이
마시지는 말라. 와인을 입안에서 부드럽게 굴려 입안의 미각세포에 모두
닿게 하면서 맛을 음미해보라. 만일 혼자 있거나 편한 사람들 사이에서라면
입술을 약간 벌리고 공기를 마셔보라. (당연히 소리가 날 것이다). 그러면
앞서 잔을 돌려 향을 맡을 때처럼 와인에 산소를 공급해 입 뒤쪽에서
비강으로 향의 휘발 성분을 보낼 수 있다. 와인의 다양한 맛과 감각을
느꼈으면 삼키거나 뱉어라. 그 다음 입안에 남아 있는 맛에 집중해보라.
뒷맛 혹은 끝맛이라고 부르는 이 맛은 상쾌하고 오래 가야 한다.
(몇 초인지 재어보라)
* 손진호 교수님의 “매혹적인 와인의 세계” 공역한 책에서 발취한 부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