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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와인이 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OEMV(Spanish Observatory of Wine Markets)에 따르면 이탈리아, 프랑스와 함께 3대 와인생산국에 속하는 스페인의 지난 해 와인/포도즙 수출량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2천4백만 헥토리터, 수출 금액은 4% 증가한 29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와 중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미국에서 10.9%, 캐나다에서 9.5%, 멕시코에서12%, 중국에서 30.3%의 성장률을 보였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스페인 와인의 이미지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 로저 구라트Roger Goulart, 까스텔 델 레메이Castell del Remei, 뮤리엘Muriel 등의 스페인 와인을 수입, 유통하고 있는 수입사 와이넬의 김세훈 이사는 “스페인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확신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마실 만한 와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스페인 와인이 최근 ‘다양한 가격대로 가격 대비 좋은 품질을 보여주는 와인’으로 그 가치를 인정 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가 “리오하 지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뮤리엘 와인을 더욱 적극적으로 국내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덧붙인 것도 이러한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앞서 언급했듯이, 스페인 와인의 질적 향상을 이끌고 있는 주요 와인 산지 중 하나는 리오하Rioja 지역이다. 현재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레드 와인 품종은 템프라니요Tempranillo인데, 스페인 전역에서 재배되고 있지만 리오하 지역의 템프라니요가 가장 높은 명성을 자랑한다.
 
 
[금양인터내셔날] 마르께스 데 까세레스 포도 수확.jpg
 
▲카베르네나 샤르도네 등 세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국제 품종과 달리, 템프라니요를 재배하는 지역은 스페인에 한정되어 있다. 그 이유는 높은 고도와 극심한 일교차에서 좋은 와인을 만들어내는 템프라니요 품종의 특성 때문이다.
 
 
템프라니요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복합적이고 구조감이 좋으며 원숙하면서 부드럽다. 뛰어난 템프라니요 와인은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의 카베르네 소비뇽에 버금가는 짙은 농도와 무게감을 보여주기도 한다. 오랫동안 숙성이 가능한 것도 이 와인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데, 오크통에서 얼마나 오래 숙성시켰느냐에 따라 그 잠재력은 차이를 보인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호벤 Joven
오크통 숙성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고 출시되는 기본급 와인을 가리킨다. 출시 직후 소비하기에 적합하며, 우아하고 풍부한 과일 맛을 즐길 수 있다.
 
 
□ 크리안자 Crianza
크리안자는 오크통 숙성과 병 숙성을 각각 1년씩 거친 후 출시된다. 출시 직후에 바로 마실 수 있으며 체리, 향신료, 블랙베리, 바닐라 풍미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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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Rioja Alta S.A. Finca San Martin Crianza 2012
라 리오하 알타 S.A 핀카 산 마르틴 크리안자 2012
(비노파라다이스 수입, 소비자가격 3만원 대)
 
<2016 대한민국 주류대상> 에서 대상 수상, <2015 Wine Spectator 100대 와인> 에서 58위 차지, 평론가 Robert Parker로부터 90점을 획득한 와인이다. 포도 수확에서부터 양조에 이르기까지 수작업의 섬세함이 돋보이며 라즈베리, 레드커런트, 캐러멜, 바닐라, 코코아 등의 향이 조화롭고 산뜻한 산도와 마일드한 타닌이 기분좋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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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께스 데 까세레스 크리안자 2011
Marques de Caceres Crianza 2011
(금양인터내셔날 수입, 소비자가격 4만원 대)
 
라즈베리, 딸기, 달콤한 향신료 향을 느낄 수 있는 마르께스 데 까세레스 크리안자는 와인 전문 매체 Wine & Spirits가 조사한 <미국 레스토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스페인 와인> 중 1위를 다섯 차례나 차지했다. 또한 리오하 크리안자 와인 수출량의 15%를 차지할 만큼 대중적인 와인이기도 하다.
 
 
□ 레세르바 Reserva
레세르바는 오크통 숙성을 1년, 병 숙성을 2년 거친 후 출시된다. 출시 직후에 마셔도 좋지만 수년간 보관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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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ca Valpiedra Reserva 2009
핀카 발피에드라 레세르바 2009
(나라셀라 수입, 소비자가격 12만원 대)
 
핀카 발피에드라는 리오하의 명가 마르티네즈 부한다 가문이 소유한 와이너리다. 프랑스산 오크통 및 병 숙성을 거친 후 출시된 이 와인은 과일과 향신료의 풍미가 뚜렷하며, 바닐라, 담배, 삼나무를 연상시키는 향이 조화롭게 퍼진다. 무엇보다도, 잘 숙성된 타닌이 선사하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질감과 깨끗하면서도 오래가는 여운이 일품이다. 참고로, 리오하 지역의 2009년 빈티지는 2006. 2007. 2008. 2012. 2015와 함께'매우 좋은 very good’ 빈티지로 평가 받는다.
 
 
□ 그란 레세르바 Gran Reserva
그란 레세르바는 작황이 매우 좋은 해에 생산되는데, 보통 수령이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품질이 가장 좋은 포도를 사용해서 양조한다. 그란 레세르바는 적어도 5년의 숙성 기간을 거친 후 출시되는데, 그 중 2년 이상은 오크통에서 숙성시켜야 한다. 그란 레세르바의 향과 풍미는 초콜릿, 자두, 커피, 말린 과일의 향이 조화롭고, 뚜렷한 바닐라 향과 함께 담배와 감초 향이 엷게 감돈다. 이미 충분한 숙성을 거친 후 출시되었으므로 당장 마시기에도 좋지만, 수십 년의 숙성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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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iel Gran Reserva 2005
뮤리엘 그란 레세르바 2005
(와이넬 수입, 소비자가격 8만원 대)
 
뮤리엘은 지난 1세기에 걸쳐 리오하 지역에서 높은 명성을 쌓아온 뮤리엘 와인 그룹이 생산하는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이다. 뮤리엘 그란 레세르바 2005 빈티지 와인은 그윽한 풍미, 부드러운 미감, 완벽한 균형을 드러내며 숙성시킨 템프라니요 와인의 정수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 와인은 각종 매체와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최근에는 <2016 Concours Mondial de Bruxelles> 에서 금메달을 수상하였다. 리오하 지역의 2005년 빈티지는 2001, 2004, 2010, 2011와 함께 ‘2000년대의 위대한excellent 빈티지’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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