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르고뉴 와인에 대해 이 책만큼 와인 생산자의 철학과 테크닉을 총체적으로 다룬 책은 없었다."
- 마이클 브로드벤트가 쓴 서문 중
"수많은 소유주로 잘근 잘근 나뉘어진 수백여 개의 도멘"으로 표현되는 부르고뉴는 심지어 와인 전문가들조차도 어려워하는 와인 생산지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래 수치를 보면 부르고뉴가 얼마나 복잡한지 짐작할 수 있다.
포도밭 면적_ 약 9,500헥타르
원산지 통제 명칭(AOC, 아펠라시옹)으로 지정된 곳_ 137개
포도재배자 수_ 약 3천명
네고시앙 수_ 250개
조합 수_ 23개
이렇게 복잡한 부르고뉴의 와인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최고의 지침서로 인정 받는 책이 바로 영국의 MW인 레밍턴 노먼과 찰스 테일러가 공동 집필한 부르고뉴의 위대한 도멘들 (원제 : The Great Domaines of Burgundy)이다.
저자인 레밍턴 노먼과 찰스 테일러는 와인 애호가들에게 부르고뉴 와인의 복잡함을 쉽게 풀어주기 위해 직접 도멘을 찾아 다니며 취재했다 이러한 열정은 마침내 140여 개 도멘의 포도, 토양, 양조 방법 등을 세세하게 기술한 최고의 부르고뉴 와인 지침서 ‘부르고뉴의 위대한 도멘들’을 탄생시켰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부르고뉴가 생각만큼 복잡하지 않다는 것과 위대한 도멘으로 평가 받을 만한 곳을 소개하는데 집중한다. 특히 와인의 품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한 이해 및 이를 연결시켜 설명하는 부분은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또한 모든 도멘을 역사-포도 재배 방법과 철학-양조 방법과 철학-특이 사항-개별 와인에 대한 테이스팅 노트의 순서로 설명하고 있어 독자들은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부르고뉴에 대한 이해의 맥락을 갖추게 된다.
책에 소개된 주요 도멘들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지역_도멘).
지브리 샹베르탱_ 장테 팡쇼, 세라팡, 클라우드 듀가, 아르망 루소
모레이 생 드니_ 람부레이, 퐁소
샹볼 뮤지니_ 게오르그 루미에르, 루이 보이어
본 로마네_ 그로 프레레, 미셸 그로, 라마르셰, 르루아, DRC, 실비앙 카씨아드
뉘 상 조르쥐_ 로베르 쉐비용, 알랑 미셸로, 앙리 구게
알록세 코르통_ 자이엘 질, 콩트 셰나르
뫼르소_ 미셸 앙포, 라투르 지호, 코쉬 듀리
몽라셰_ 르플레이브, 에티앙 소제, 마크 모레이
또한 책 말미에 몇 가지 흥미로운 부록을 싣고 있는데 부르고뉴 지역의 기후, 토양, 대표 품종(피노 누아, 샤도네이)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는 물론이고 부르고뉴 와인의 유통 경로, 구매, 보관, 음용의 전 과정에 대한 실용적인 팁과 1971년부터 2009년까지를 아우르는 빈티지 평가를 제공한다.
※ 이 글은 다음 편에서 이어지며'부르고뉴의 위대한 도멘들'에 등장하는 도멘 중국내 유통 중인 곳 위주로 소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