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와인 하면 누구든 소비뇽 블랑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을 떠올리게 마련이다(실제로 뉴질랜드에서 수출하는 와인의 86.5%를 소비뇽 블랑 화이트 와인이 차지한다). 뉴질랜드 같은 신세계 와인 생산국에 이처럼 대표성을 띤 품종이 존재하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커다란 장점으로 작용하는데,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으며다른 와인 생산국들과의 경쟁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소비뇽 블랑이라는 상징적인 품종으로 뉴질랜드 와인이 빠르게 세계 와인 시장에 뿌리 내릴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와인을 만들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와인생산자들의 기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소개할 킴 크로포드는 뉴질랜드 와인이 세계로 수출되는 데에 물꼬를 튼 대표적인 와인생산자 중 하나로 꼽히는데, 오늘날 전체 뉴질랜드 와인 수출량 중 가장 많은 비중을 킴 크로포드 와인이 차지할 정도다.

킴 크로포드는 과일 본연의 풍미를 최대화함으로써 초보자에서부터 애호가에 이르기까지 두루 사랑 받는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어 왔다. 현재 기본급 와인과 프리미엄급 와인 두 가지를 생산하는데 국내에는 수입사 나라셀라를 통해 기본급 와인만 수입되고 있다(위 사진). 기본급 와인의 특징은 뉴질랜드 특정 와인 산지의 다양한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블렌딩한다는 점인데, 양조가는 품종 고유의 풍미가 향에서나 맛에서나 명확히 드러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와인을 양조한다. 기본급 와인은 병입 후 1년에서 3년 사이에 마시는 것이 가장 좋으며, 병입 후 5년까지도 좋은 맛을 선사한다.

킴 크로포드의 프리미엄급 와인인 Small Parcels Spitfire(위 사진)는 수백 개에 달하는 소비뇽 블랑 와인 샘플을 시음한 후 가장 좋은 서너 개의 와인을 엄선하여 블렌딩해서 만든다. 이 와인은 병입 후 18개월부터 3년 사이에 마시면 가장 좋다. 피노 누아 품종으로 만드는 프리미엄급 와인 Small Parcels Rise and Shine의 경우 센트럴 오타고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드는데, 북반구의 같은 위도에 위치한 지역에 비해 자외선이 40%나 강해 포도의 타닌 함량이 더 높고 색이 좀더 짙은 것이 특징이다. 이 와인은 병입 후 3년부터 5년 사이에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위 두 가지 Small Parcels 와인은 병입 후 10년 정도 보관 가능하다.

킴 크로포드의 양조 책임자 Anthony Walkenhorst는(위 사진)는 2005년에 킴 크로포드에 합류하였으며 5년 전부터 양조 총괄을 맡고 있다. 그는, 양조 총괄을 맡은 직후 Air New Zealand Wine Awards에서 ‘소비뇽 블랑 트로피’를 수상함으로써 기량을 증명해 보였으며, 이듬해에 Small Parcels Rise and Shine 와인으로 ‘최고의 피노 누아 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와인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킴 크로포드 와인을 알리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와인이 병입되는 (양조가에게 있어서 비교적 여유로운) 시기에 맞춰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를 방문하게 된 것 역시, 아시아 시장을 둘러보며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킴 크로포드를 알리려는 목적에서 이루어졌다.
최근 킴 크로포드는 젊은 소비자들 특히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감각적인 취향을 고려하여 Undo Ordinary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12년 여름에 시작한 이 캠페인은 유명한 패션 사진 작가 Miles Aldridge와 공동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패션 및 사진 계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감각적인 이벤트를 선보이며 엘르, 드웰, 하퍼스 바자 등 세계적인 패션 전문 매체에 널리 소개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와인과 어울리는 요리 레시피, 와인으로 만드는 칵테일 레시피, 파티를 위한 와인과 음식 팁 등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활발히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해도 좋겠다 (위 사진 클릭).
문의_ 나라셀라 (02-405-4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