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샴페인 떼땅져는 46만 케이스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2014년 가장 많이 팔린 샴페인 TOP 10>에서 6위를 차지하였다. 또한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식 샴페인에 선정됨으로써 조직적이고 뛰어난 마케팅 역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렇듯 판매량 및 브랜드 인지도 증가에 힘입어 영국의 주류 전문 매체 Drinkbusiness가 발표한 <2014년 100대 주류브랜드>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떼땅져의 지난 한 해 성적표는 남부러울 것이 없다.
오늘날 떼땅져는 가족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샴페인 하우스 중 하나로, 거대 기업에 종속되어 샴페인을 대량 생산하는 대형 샴페인 하우스와는 성격이 다르다. 또한 샹파뉴 지역에서 모에 샹동 다음으로 가장 넓은 면적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는데(약 300헥타르) 덕분에 연간 샴페인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직접 재배한 포도로 만든다(생산자가 포도를 직접 재배하는지의 여부는 포도의 품질 관리와 밀접하게 연관되며 와인의 품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 샹파뉴 지역의 3만4천 헥타르에 달하는 포도밭은 전세계 포도밭 면적의 0.4%, 프랑스 전체 포도밭 면적의 4%에 불과하다. 하지만 190개 국가로 수출되며 전세계에서 소비하는 스파클링 와인의 13%를 차지하는 샴페인은 프랑스 와인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고급스러움의 비결 _ 샤르도네
1930년대에 설립된 샴페인 하우스 떼땅져는 “신선한 감귤류의 풍미와 그 뒤를 잇는 바닐라와 연기 향, 그리고 섬세하고 우아한 질감이 특징인 여성스러운 샴페인”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립 역사가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간 내에 떼땅져만의 정체성 또는 스타일을 확립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샤르도네 품종이 차지하는 높은 비중 때문인데, 가장 생산량이 많은 떼땅져 브뤼(Brut, 아래 사진)를 양조할 때조차 40% 이상의 높은 비율로 샤르도네를 섞는다.

출시 전 지하저장고에서 3-4년의 숙성을 거치는 떼땅져 브뤼 샴페인은 카모마일, 백합, 구운 사과 향 등이 은은하게 새어 나오고 입 안에서는 가볍고 신선하며 부드러운 질감을 전한다. 떼땅져만의 섬세한 스타일은 기본급 샴페인인 브뤼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온전히 샤르도네 품종으로만 만든 샴페인도 있는데 떼땅져가 만드는 가장 고급스런 샴페인 꽁뜨 드 샹파뉴 블랑드 블랑(Comtes de Champagne Blanc de Blancs, 아래 사진)이 그것이다. 떼땅져에 “최고의 샴페인 하우스”라는 명예를 가져다 주었을 뿐만 아니라 샹파뉴에서 생산되는 샴페인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고로 꼽히는 꽁뜨 드 샹파뉴는,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발간하는 Wine Buyer’s Guide의 5번째 판에서 The Best Producers of Luxury Cuvees, The Best Producers of 100% Chardonnay Blanc de Blancs, The Best Producers of Rose Champagne 등 3관왕을 차지하며 그 명성을 다시 한번 세상에 알렸다(1999년).

▲가장 좋은 품질의 포도를 생산하는 그랑크뤼 포도밭에서 재배한 샤르도네로 만드는 꽁뜨 드 샹파뉴 블랑 드 블랑, 그리고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를 블렌딩해서 만드는 꽁뜨 드 샹파뉴 로제.

▲현재 떼땅져를 경영하고 있는 피에르 에마뉴엘 떼땅져. 그는 Wine Spectator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떼땅져를 샤르도네 하우스라고 정의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는 떼땅져에서 차지하는 샤르도네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샴페인은 보통 식사 전에 식욕을 돋우기 위해 가볍게 마시는 아페리티프 정도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샴페인은 식사와 함께 즐기기에도 더없이 좋은 와인이며, 섬세하고 청량하며 산도가 좋고 드라이할수록(또는 단맛이 덜할수록) 음식과의 조합은 보장된다. 예를 들어, 샴페인이 굴이나 훈제 연어와 잘 어울린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중국 요리와도 매우 뛰어난 조합을 선보인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클로비스 떼땅져는(피에르 에마뉴엘 떼땅져의 아들, 본문 최상단 사진) 서울의 한 고급 중식당에서 샴페인 떼땅져 디너를 주최하며 중국 음식과 샴페인의 조합을 직접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샴페인은 축하, 기념일 같은 특별한 경우에만 빛을 발하는 와인이 아니라 이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식사와 함께 언제든 즐길 수 있는 너그러운 음료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미국은 영국 다음으로 많은 양의 샴페인을 수입하는 나라다. 미국에서 떼땅져의 명성은 매우 높으며 LVMH나 Seagram 같은 거대 주류 기업 다음으로 높은 샴페인 판매량을 자랑한다.(출처: “How good are the big-selling bruts, and why is French Champagne so special?”)
※ 떼땅져 관련 기사 _"샴페인으로 디너 풀코스 즐기기"
수입 _ 하이트진로 (02. 3014. 5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