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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밸류 와인’의 본거지로 주목 받아 온 스페인은, 사실 포도 재배 및 와인 양조 역사가 수천 년이 넘는 유서 깊은 땅이며, 베가 시실리아, 핑구스, 알바로 팔라시오스 등으로 대표되는 최고급 와인이 탄생한 곳이다.
 
알바로 팔라시오스는 1964년, 스페인 리오하에서 약 350년간 와이너리를 운영해 온 와인 가문에서 태어났다. 스페인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와인 산지인 리오하에서 자란 그는, 프랑스 보르도에서 와인을 공부하고 샤또 페트뤼스와 나파 밸리의 몇몇 와이너리에서 양조 경험을 쌓은 뒤 고향으로 돌아왔다.
 
스페인으로 돌아온 그가 주목한 지역은, 수천 년의 포도 재배 역사를 지니고 있으나 산세가 험준하고 토양이 척박한데다 거칠고 알코올이 강한 매력 없는 와인이 생산되던 프리오라트다. 고도가 높은 산악 지대인 탓에, 하늘에더 가까이 닿으려는 마음으로 수도승들이 오래 전 이곳에 터를 잡고 포도를 재배해서 와인을 만들었다고 한다.
 
팔라시오스는, 오랜 수령의 포도나무가 자라고는 있지만 불모지로 취급되던 프리오라트와 더불어, 오랫동안 재배되어 왔지만 중요하게 여겨지지는 않았던 가르나차 품종에 주목했다. 10년 후, 그가 와인의 스타일과 품질을 정상급으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하자 이 지역은 세계적인 와인 산지의 반열에 올랐고, 그는 ‘스페인 와인의 이단아’, ‘포도밭의 모험가이자 방랑자’, ‘와인계의 록스타’ 같은 별칭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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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르미타(L'Ermita, 왼쪽 사진)와 함께 알바로 팔라시오스의 아이콘 와인으로 꼽히는 핀카 도피(Finca Dofi, 오른쪽 사진). 가르나차 품종으로 만들며 농축미와 복합적인 향미, 벨벳 같은 질감, 끝없이 이어지는 여운 등 고급 와인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프리오라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그가 다음으로 눈길을 돌린 곳은 스페인 북서부의 끝자락에 위치한 비에르조이다. 해발 500~900m 사이에 자리잡은 이곳의 포도밭에서는 사람과 노새의 노동만으로 모든 작업이 이루어지며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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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주력하는 포도 품종은 한때 저렴한 로제 와인을 만드는데 쓰였던 토착 품종인 멘시아인데, 수확량 제한 및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와인으로 거듭났다. 진한 과일 향과 꽃향, 미네랄과 산도의 균형이 뛰어난 페탈로스(Petalos, 아래 왼쪽 사진)는 이미 국내 와인애호가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빌라 드 꼬루욘(Villa de Corullon, 아래 중앙 사진) 와인도 국내에 새롭게 출시되었다. 빌라 데 꼬루욘은 품질이 뛰어난 특정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드는데, 신선한 딸기, 제비꽃, 버섯 등의 다채로운 풍미를 지녔으며 부드럽고 견고한 타닌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말, 알바로 팔라시오스는 고향인 리오하 지역에서 비우라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 플라셋(Placet, 아래 오른쪽 사진)을 선보였는데, 은은한 오크 풍미와 신선한 과일, 꽃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부드러운 질감이 돋보인다. 알바로 팔라시오의 와인은 수입사 나라셀라를 통해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셋페탈로스_꼬루욘_플라.jpg
 
수입_ 나라셀라 (02 405 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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