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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과 잘 어울리는 와인’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최근 휘겔 에 피스(Hugel & Fils, 이하 휘겔)의 오너와 함께한 기자간담회에서, 수입사 나라셀라의 신성호 이사는 휘겔을 소개하며 “젓가락 와인”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들어본 와인 세계의 그 어떤 수식어보다도 재치 있으며 와인의 특성을 단 한마디로 압축한 이 용어 때문에, 아직도 식사를 하려고 젓가락을 들 때면 그날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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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겔을 젓가락 와인으로 소개한 이유는 간단하다. 휘겔이 선보이는 와인들이 대부분 젓가락을 사용하는 아시아의 요리들과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인사동의 한식당 시화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전통적인 한식 재료를 활용한 퓨전 한식요리와 휘겔의 화이트 와인 5종이 선보였다.먼저 휘겔의 가장 대표적인 와인이자 기본급 와인인 정띠(Hugel Gentil, 2013년 빈티지)가 식전주로 등장했는데, 게부르츠트라미너, 리슬링, 피노 그리, 뮈스카, 실바너 품종을 블렌딩하여 만든 와인으로 100% 손수확한 포도로 만든다. 뮈스카의 상큼한 청포도 향과 실바너의 신선함, 피노 그리의 풍부한 보디감과 게부르츠트라미너의 스파이시한 풍미를 모두 갖추어 기본기가 탄탄한 이 와인에는 알자스의 역사와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휘겔이 20년 전부터 만들기 시작한 정띠는, 약 100여 년 전 알자스 지역에서 청포도 품종들을 섞어서 만들던 화이트 블렌드 와인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러나 1, 2차 대전을 겪으면서 이 와인의 생산이 중단되었는데, 20년 전 휘겔이 정띠를 생산하며 다시 부활하게 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휘겔 정띠는 오늘날 알자스 화이트 블렌드 와인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잡았다. 숙성 초기에 마시기 좋은 신선한 와인으로, 식전주로 마시거나 가벼운 한식 요리에 곁들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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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겔 와인과 함께한 시화담의 퓨전 한식 요리 중 일부
 
 
본격적인 식사 메뉴와 함께 등장한 알자스 지역의 클래식한 리슬링의 본보기인 휘겔 리슬링(Hugel Riesling, 2012년 빈티지)과 와이너리 소유의 최상급 그랑크뤼 포도밭에서 좋은 해에만 생산하는 휘겔 쥬빌레(Hugel Hubliee, 1998년 빈티지)은 샐러드, 전, 도토리묵, 버섯 등을 재료로 한 요리와 함께 곁들였다. 특히 구즈베리와 라임, 흰꽃 향의 풍부한 아로마와 아름다운 산도, 미네랄의 뉘앙스가 복합미를 선사하는 쥬빌레 1998은 15년의 시간을 넘어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풍미, 산도와 보디의 완벽한 균형을 보여주었다. 참석자의 대부분이 이날 최고의 와인으로 손꼽을 만큼 완벽한 상태를 보여준 쥬빌레 1998은 앞으로 15년은 더 숙성시켜도 좋을 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
 
후반부에 접어들어 김치 파스타, 산초절임을 올린 솔잎가리병, 밥과 국, 고구마로 만든 디저트에 이르는 메뉴는 휘겔의 고급 스위트 와인인 휘겔 게부르츠트라미너 방당주 따흐디브(Hugel Gewurztraminer Vendange Tardive, 2005년 빈티지), 휘겔 피노 그리 셀렉시옹 그랑 노블 “S”(Hugel Pinot Gris Seection de Grains Nobles “S”, 1989년 빈티지, 아래 사진)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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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겔의 대표적인 레이트 하비스트 와인(Late harvest, 수확을 늦추어 포도의 당도를 높임)인 방당주 따흐디브와 귀부 와인(귀부균 감염에 의해 당도가 농축된 포도로 만듦) 그랑 노블을 시음하기에 앞서, 휘겔의 오너인 에티엔은 스위트 와인과 음식 매칭에 대해 “많은 이들이 스위트 와인에는 디저트를 매칭하는데 이는 와인의 정체성을 디저트 와인으로 굳혀버리는 행위”라며, “스위트 와인은 블루치즈나 푸아그라와 함께 먹기에도 좋으며, 샴페인처럼 연인과의 달콤한 데이트 와인으로도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한식과 휘겔 스위트 와인의 조합은 의외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는데, 살짝 짜거나 매콤한 양념의 요리 또는 절편이나 구운 가래떡과 같은 심심한 안주거리와 마시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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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9년 프랑스 알자스 지역에서 시작된 휘겔 에 피스는 지금까지 12대에 걸쳐 가족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유서 깊은 와이너리다. 알자스의 와인 역사는 약 2000년에 이르며, 건조한 지역인 알자스는 독특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향이 풍부하고 농축미가 뛰어나면서도 섬세한 와인을 생산한다. 휘겔은 이 지역의 전통적인 품종인 게부르츠트라미너, 리슬링, 피노 그리 등을 이용하여 와인을 만드는데 누구나 산뜻하게 즐기기 좋은 가벼운 화이트 와인에서부터 숙성 잠재력이 20년을 훌쩍 뛰어넘는 최고급 와인까지 두루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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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르크의 낭만적인 의식을 수행하면서도 보관 및 숙성에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디암 코르크
 
 
마지막으로, 에티엔 휘겔은 스스로를 "디암(와인 마개의 일종) 예찬론자"라고 말한다. 휘겔이 생산하는 약 14만병의 와인들은 전세계로 수출되기 전까지 셀러에 적재, 보관되는데, 만일 스크류캡을 사용하면 이 과정에서 하단부에 쌓인 와인의 스크류가 찌그러져 누수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스크류캡을 사용하려면 판매 시점에서 와인을 병입하는 것이 좋으며, 휘겔의 경우 와인을 셀러에 보관해 두었다가 수출하기 때문에 디암을 최상의 마감재로 꼽는다. 또한 디암을 사용하면 흔히 말하는 TCA(코르크의 부패를 유발하는 물질)로 인한 문제도 생기지 않는다.
 
 
수입_ 나라셀라 (02.40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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