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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 밸리와 함께 캘리포니아의 와인 산지를 양분하는 소노마 카운티는 피노 누아의 전통적인 생산지로 유명하다. 나파 밸리에 비해 태평양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소노마의 서늘한 기후는 다름아닌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를 재배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소노마의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 와인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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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스프링스 와이너리(Flora Springs Winery)에서 만난 두 사람, 도날드 팻(Donald Patz)과 제임스 홀(James Hall)은 1988년에 팻앤홀(Patz & Hall)와이너리를 설립했다. 도날드 팻은 판매 및 홍보를, 제임스 홀은 와인 양조를 담당하며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 와인만을 집중해서 생산하고 있다.
 
팻앤홀 와이너리의 특징이라면 싱글 빈야드 와인 생산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이는 테루아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지는 피노 누아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소노마에서 구현한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부르고뉴의 작은 마을마다 와인 스타일이 제각기 다른 것처럼.
 
팻앤홀 와이너리가 직접 소유한 포도밭은 약 7헥타르 정도, 와인 생산에 필요한 나머지 포도는 소노마, 멘도치노(Mendocino), 몬테레이(Monterey) 세 지역에 걸쳐 총 10개의 포도원으로부터 구입한다. 팻앤홀 와이너리는 안정적인 포도 공급과 좋은 포도를 확보하기 위해 오랜 세월 가족 대대로 포도를 재배해온 농가만을 선택해 10년 단위의 장기계약을 맺는다. 포도원과의 신뢰는 곧 와인의 품질로 이어지기 때문에 단순한 계약 관계를 넘어 친구같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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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앤홀 와이너리의 웹사이트에 들어가보면 팻앤홀에 포도를 공급하는 포도원 이름과 그 소유주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중 허드슨 빈야드(Hudson Vineyard), 피조니 빈야드(Pisoni Vineyard), 하이드 빈야드(Hyde Vineyard)와 같이 유명 포도원을 확보했다는 것은 눈 여겨 볼 만하다. 팻앤홀은 1994년에 첫 번째 샤르도네에 이어 1996년에 카르네로스에 위치한 하이드 빈야드(Hyde Vineyard)에서 첫 번째 피노 누아 와인을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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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앤홀 와이너리는 과도한 오크 풍미를 피하기 위해 새 오크통을 약 5년 동안 보관했다가 사용한다. 실제 시음해보면 직접적인 오크 풍미는 그리 강하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샤르도네, 피노 누아 뿐만 아니라 스파클링 와인과 레이트 하베스트 와인으로 총 3만 5천병을 생산하고 있다.
 
 
브뤼 스파클링 (Brut Sparkling) 2010
 
파티나 식사 전 아페리티프로 마시기 위해 소량 생산하는 와인이다. 신선하고 토스티한 풍미가 잘 어우러지고 쌉싸래한 맛이 여운에서 느껴져 깔끔하다. 산미가 튀지 않고 부담 없어 꼭 식전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소노마 코스트 샤르도네 (Sonoma Coast Chardonna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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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와인이다. 녹색 기운이 도는 옅은 노란색으로 아직 한참 어린 와인임을 짐작할 수 있다. 감귤류 계열의 향과 함께 오크의 향이 고소하게 느껴진다. 유질감은 부드럽게 느껴지며 강하지 않다. 언뜻 부르고뉴 샤르도네를 연상시킨다. 한 모금 마신 후에 쌉싸래한 맛이 살짝 남아 깔끔하고 산미도 적절하다. 가격 경쟁력과 뛰어난 품질 그 어느 것도 놓치지 않는 와인이다.
 
 
하이드 빈야드 샤르도네 (Hyde Vineyard Chardonnay)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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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네로스(Carneros)에 위치한 포도밭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들었다.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93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사전 정보 없이도 뛰어난 와인임에 동의하게 된다. 잘 익은 사과, 메론, 파인애플 같은 과실의 향과 부드러운 오크와 허브의 느낌도 난다. 생각보다 무게감이 꽤 있고 유질감도 강한 편이라 ‘중후하다’는 인상을 준다. 앞으로 오랜 시간 어떻게 발전해갈지 궁금한 와인이며 소노마 지역 샤르도네의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는 와인이다.
 
 
소노마 코스트 피노 누아 (Sonoma Coast Pinot Noir)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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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피노 누아’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체리, 자두의 향이 퍼지면서 강하지 않은 산도와 달콤함이 잘 어우러져 정말 ‘맛’있다. 친구들과의 가벼운 모임에서 마시면 좋을 듯한 와인이며, 중간 정도의 무게감을 지니고 있어 음식과의 조화도 무난한 와인이다.
 
 
하이드 빈야드 피노 누아 (Hyde Vineyard Pinot Noir) 2012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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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빈티지의 경우, 처음에는 유제품의 향이 부드럽게 와 닿은 후 체리, 라스베리의 달콤한 향이 뒤이어 난다. 구조감이 탄탄해서 시간을 두고 마셔도 좋을 듯 하며 산미와 당도가 균형을 잘 이루고 있다. 카르네로스는 나파 밸리와 가까운 지역으로 비교적 서늘하다고 하지만 소노마 다른 지역에 비하면 따뜻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날카로움보다 부드럽고 유연한 느낌이 더 강하다.
 
한편 2000년 빈티지 하이드 빈야드 피노 누아는십여 년 숙성된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투명한 루비 빛깔과 신선하고 생생한 풍미를 잘 간직하고 있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말 그대로 캘리포니아 피노 누아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와인이다. 베리류와 허브의 향이 나고 아주 섬세하며 우아하다. 참석자들 모두 감탄할 정도로 훌륭했다.
 
 
피조니 빈야드 피노 누아 (Pisoni Vineyard)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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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이곳의 포도를 공급받기 위해 줄 선다는 피조니 빈야드는, 몬테레이 산타 루시아 하이랜드(Santa Lucia Highlands)에 위치해 있다. 이 와인은 진하고 깊은 베리류 특히 블랙 라스베리의 향이 나며,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목을 타고 넘어간다. 빈티지 때문인지 숙성된 느낌과 함께 달콤한 맛도 함께 느껴진다.
 
 
레이트 하비스트 (Late Harvest) 2011
 
스파클링 와인과 함께 새로 만들기 시작한 와인이다. 마르산, 루산느 그리고 샤르도네를 혼합해서 만든다. 복숭아, 살구, 파인애플의 향이 풍부하고 강한 당도와 무게감, 단단한 구조감을 느낄 수 있다.
 
 
팻앤홀 와이너리는 미세기후가 발달한 소노마 지역에 가장 적합한 품종인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를 선택했고, 캘리포니아 곳곳의 정상급 포도원의 포도를 확보하여 진정한 캘리포니아의 테루아가 담긴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마치 부르고뉴 마을마다 다른 스타일의 와인을 만날 수 있는 것처럼, 팻앤홀 와이너리는 캘리포니아의 테루아에 따른 와인 지도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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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_ 와인투유코리아(031. 705. 7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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