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레다비노TERREDAVINO
_ 이탈리아 피에몬테 바롤로 지역 최대의 와인 생산자 조합
테레다비노는 1980년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에서 농가와 생산자 조합에 의해 설립된 바롤로 지역 최대의 와인 생산자 조합이다. 이곳은 그림 같은 전경을 자랑하는 바롤로 랑게(Langhe) 마을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설립 초기에 18개에 불과했던 조합원 수가 현재 2,500개로 늘어났을 정도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처럼 조합이 번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첫째, 포도원, 와인 양조 및 저장 시설 관리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둘째, 조합원 수가 늘어나면서 포도의 품질도 점차 높아졌고 이와 함께 유능한 양조가, 생물학자, 농학자를 고용하여 와인의 품질을 동시에 높였기 때문이다.
한편 테레다비노는, 바르베라 품종으로 수준 높은 와인을 만들기 위한 '슈퍼 바르베라 프로젝트’에서부터 농축된 아로마와 당도를 함유한 파시토 와인을 만들기 위한 '슈퍼 파시토 프로젝트’, 그리고 최상의 프리미엄 바롤로 와인을 생산하기 위한 '슈퍼 바롤로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품종 별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뿐만 아니라 잘 익은 포도를 얻기 위해 수확을 늦추고 헥타르 당 수확량을 크게 줄이는 등 엄격하고 까다로운 규정을 통해 와인의 품질을 높이는 데에 기여해 왔다. 또한 테레다비노가 생산하는 와인은 모두 DOC 또는 DOCG 등급으로,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철학과 신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 테레다비노 & 체사레 파베세 TERREDAVINO & CESARE PAVESE
_ 피에몬테의 대표 문학과 와인의 만남

테레다비노는, 20세기 문학의 거장 체사레 파베세(Cesare Pavese, 위 사진)의 문화 유산을 보존 및 관리해 온 체사레 파베세 재단(Fondazione Cesare Pavese)과 공식 협약을 맺고 그의 저서의 타이틀을 와인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실 피에몬테 출신의 저자는 포도밭과 전원 풍경의 아름다움에 익숙했고 이를 신선한 문체로 글 속에 종종 담아냈는데, 이러한 사실은 “열정”, “창조”, “인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문학과 와인의 만남을 더욱 자연스럽고 뜻 깊게 만든다.
파베세는 처녀시집 <피곤한 노동(Lavorare stanca)>을 시작으로 <당신의 고향(Paesi Tuoi>(1941), <레우코와의 대화(Dialoghi con Leuco)>(1947), <달과 모닥불(La Luna e I Falo)>(1950) 등을 차례로 출간했으며, 1950년에는 대표작인 <아름다운 여름(La Bella Estate)>(1949)으로 ‘스트레가’ 상을 수상했다. 한국에도 번역 출간된 이 책은 제 1부 <아름다운 여름>, 제 2부 <언덕 위의 악마(Il Diavolo sulle Colline)>, 제 3부 <고독한 여자들(Tra Donne Sole)> 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2006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다니엘 위예 감독의 영화 <그들의 이런 만남들> 역시 파베세의 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렇듯 체사레 파베세는 유럽에서는 니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20세기 대표 지성 중 한 사람이다.
한편 테레다비노는 ‘라 루나 에 이 팔로’, ‘당신의 고향’, ‘아름다운 여름’, ‘언덕 위의 집’, ‘고독한 여인들’ 등 파베세의 저서 이름을 붙인 다섯 가지 와인을 <체사레 파베세 시리즈 와인>으로 선보이고 있는데(아래 설명 참조),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산토 스테파노 벨보 마을의 구릉과 강과 밭은, 비단 저자의 작품 속에서뿐만 아니라 와인의 레이블에도 고스란히 드러나 맛과 멋을 더한다.

문의 _ ㈜와이넬 02.325.3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