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만찬 때 사용되어 이름을 알린 캘리포니아 주의 정상급 와인생산자 덕혼(Duckhorn Vineyards)이, 뉴욕 주에 위치한 와인생산자 덕 워크(Duck Walk Vineyards)가 레이블 및 판매에 대한 상호 합의를 위반한 데 대해 소송을 제기하였다. 덕 워크가 와인의 전면부 레이블에 생산 지역을 명시하지 않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지난 2003년 연방 법원의 중재로 두 와이너리는 상표법과 관련한 합의를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따라 덕 워크는 와인레이블 전면부에 뉴욕에서 생산된 와인임을 명시해야 하고, "Duck"이라는 이름 또는 오리 이미지를 레이블에 사용하는데 제약을 받는 등 합의에 따른몇 가지 사항을 준수해야 했다. 소비자들이 뉴욕에서 생산되는 덕 워크와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 덕혼 와인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덕혼은 상대방이 이러한 합의를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덕 워크는 지금까지 합의 사항을 잘 따라왔을 뿐만 아니라, 덕혼만이 "Duck"이라는 단어를 독점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은 아니라며 반론을 제기하였다.
덕혼은 금액적 손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2003년의 합의 사항을 따르지 않은 덕 워크 와인의 경우 판매를 중지하고, 덕 워크 와인생산량의 절반이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이외의 지역에서 판매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하였다.
1976년에 설립된 덕혼은 미국을 비롯하여 40여 개 국가에 와인을 수출하고 있으며, 오리를 테마로 한 와인은 패러독스Paraduxx, 골든아이Goldeneye, 마이그레이션Migration 그리고 데코이Decoy가 있다.한편 덕 워크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디저트 와인, 스파클링 와인,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1천 에이커에 달하는 포도원을 소유하고 있다.
위 소송과 관련한 청문회는 오는 6월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