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동성애자 결혼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스파클링 와인이 소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와인 이름은 불어로 평등을 의미하는 에갈리떼(Egalite)이며, 뉴욕의 한 와인수입업자가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수입한 크레망 드 부르고뉴 와인에 직접 고안한 에갈리떼 브랜드를 붙인 것이다. 무지개빛 하트가 그려진 와인의 레이블은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줄여서 LGBT) 집단의 평등함을 상징한다.
지난 2011년 6월 뉴욕에서 동성간 결혼이 합법화된 이후 이 지역 경기는 연간 2억 6천만 달러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갈리떼 와인의 탄생은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에갈리떼 와인을 접한 소비자가 평등에 대한 덕목을 떠올리기 보다는 단지 게이 와인으로만 받아들일지도 모른다는 주변의 우려에 대해, 와인수입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이 브랜드가 지니는 의미를 존중할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에갈리떼 와인 출시와 동시에 1천 달러를 LGBT 시민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BT그룹을 겨냥한 와인은 에갈리떼가 처음이 아니다. 2008년 스페인 리베라 델 두에로의 로비알 와이너리(Bodegas y Vinedos Robeal)는 스페인의 동성애자 결혼 합법화를 축하하기 위해, 템프라니요 품종으로 만든 문도 게이(Mundo Gay) 와인을 출시하였다. 2004년에는 뉴질랜드의 와인생산자 킴 크로포드(Kim Crawford)가, 호주 시드니의 연례 행사인 마디그라스 축제(Mardi Gras parade)에 맞추어 팬지 로제(Pansy Rose, 팬지는 남성 동성애자를 일컫기도 함) 와인을 출시하기도 하였다.
(위 사진 왼쪽부터 에갈리떼, 문도 게이, 팬지 로제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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