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번째 빈티지 맞이한 세계 최고最古의 와인
슐로스 폴라즈 Schloss Vollards
슐로스 폴라즈는 현존하는 와이너리 중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곳 중 하나다. 1211년에 이미 슐로스 폴라즈에서 만든 와인이 판매되고 있었음을 증명하는 오래된 문서의 기록이 이를 뒷받침하며, 2011년에는 이를 기념하는 80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14세기경에 폴라즈 성 내에 설립된 탑에는 아직도 온전히 해독되지 않은 오래된 문서들이 많이 보존되어 있는데, 이 문서들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슐로스 폴라즈의 역사 또한 새로이 쓰여질지도 모른다.

[1211년에 와인이 판매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
이렇게 오래된 역사뿐만 아니라, 슐로스 폴라즈가 독일에 고급 와인의 개념을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독일 와인 등급 체계의 바탕을 제공한 부분도 언급되어야 할 부분이다. 172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문서에 따르면. 슐로스 폴라즈에서 특별히 선별한 포도로 만든 최상급 와인을 “카비넷(Cabinet)”이라 명명하고 저장고에 따로 보관하였다고 한다. 이것이 1971년 제정된 독일 와인 법규에 의해 정식 명칭으로 지정되어 현재 독일의 최고 와인 등급인 QmP 와인 등급 중 하나인 카비넷의 시초가 되었다.

[널리 알려진 프랑스 보르도의 와인 등급 체계가 1855년에 제정된 것을 감안하면, 그보다앞서 독일에 카비넷이라는 등급 와인의 기본을 마련한 슐로스 폴라즈는 당시 선구자적인 와인생산자였음을 알 수 있다. 사진은 1573년에 그려진 지도에 나타난 폴라즈 성.]
1999년부터 지금까지 슐로스 폴라즈의 CEO를 맡고 있는 로발트 헵(Dr. Rowald Hepp)은, 가이젠하임 대학에서 와인양조학을 공부하고, 이후 독일 최대의 와이너리인 클로스터 에버바흐(Kloster Eberbach, 영화 ‘장미의 이름’의 배경이 된 수도원)에서 양조 감독을 맡았으며, 프랑켄 지역의 명망 있는 와이너리인 슈타트리허 호프켈러(Staatlicher Hofkeller) 운영을 맡았던 인재이다.
다른 와이너리들과 달리 슐로스 폴라즈는 오직 리슬링 품종으로만 와인을 생산하는데, 이에 대해 로발트 헵은 “리슬링이라는 품종 덕분에 슐로스 폴라즈가 고유한 개성(individuality)을 지켜갈 수 있는 것”이라며 “좋은 와인은 그 누구도 복제할 수 없는 독특함(individuality)을 가져야 하는데, 와인이 빈티지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할 때에야 비로소 그 독특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리슬링 단독 품종을 사용하는 것과 함께, 나무통 발효 및 숙성을 하지 않고 오로지 스테인리스스틸 탱크만 사용하는 것은, 포도 품종 본연의 풍미와 빈티지의 영향만을 병 안에 담겠다는 슐로스 폴라즈의 철학이다.

[슐로스 폴라즈는 ‘라인가우 플룻(Rheingau Flute)’이라 불리는, 독일 다른 지역의 리슬링 와인병과 차별화된 특유의 병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병목부터 레이블 위까지 세련되게 뻗은 음각 스트라이프 패턴이 특징이다. 또한 독특한 유리 마개는 코르크 마개보다 와인 본래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코르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 요소를 막아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로발트 헵은 리슬링 품종이 가지는 매력에 대해 “리슬링으로 만든 와인의 장점은 바로 균형”이라며 “입맛을 돋구는 산도, 초보자라도 쉽게 ‘맛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당도, 낮은 알코올 이 세가지가 훌륭하게 어우러진다. 또한 이러한 점 때문에 음식과의 매칭(심지어 돼지고기와 같은 육류와도)도 쉽다”고 강조한다.
슐로스 폴라즈는 최근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고 있다. 금양인터내셔날의 박재범 대표는 이 와인을 통해 독일 리슬링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리는 특성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쉬울 것이며 이를 통해 한국 와인 시장의 다양화까지 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_ 금양인터내셔날 02 2109 9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