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A vs WORLD'S GREATEST WINES
2011 서울의 심판! 그 결과는?
지난 31일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다. 백만원을 호가하는 프랑스 최고급 와인 다섯 종류 -샤또 무통 로칠드 1995, 샤또 마고 2001, 샤또 라뚜르 2005,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07, 샤또 오브리옹 2008-와 20만원대의 칠레 와인 세냐Sena 와인을 비교시음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던 것이다.
이날의 행사는 아시아 최초의 와인 마스터인 지니 조 리(Jeannie Cho Lee)가 호스트가 되어 전체 행사를 이끌어 갔다. 그리고 지니 조 리를 비롯해 워커힐 호텔의 유영진 소믈리에, 리츠 칼튼 호텔의 은대환 소믈리에, 조선호텔 김혜령 소믈리에, 롯데호텔 신창민 소믈리에 등 국내 유명 호텔의 최고 소믈리에들과 두가헌, 본뽀스또, 미피아체, 그란 구스토 등 와인&다인 분야의 최고를 자랑하는 레스토랑 소믈리에, 와인 교육기관 WEST 와인비전 방문송 원장 등 국내 내노라 하는 권위의 와인 전문가들이 평가단으로 참석하였다.
위 표는 테이스팅 결과를요약한 것으로, 프랑스의 5대 샤또들을 제치고 세냐 2008 빈티지가 1등을 차지한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세냐 2005 빈티지는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07과 나란히 2들을 차지하였고, 5위에 또 다시 세냐 2007 빈티지가 올랐다.
"이 대결의 의의는 에라주리즈의 와인이 1등을 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칠레의 고급 와인이 프랑스의 최고급 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있다."
자칫 프랑스의 최고급 와인들에 밀려 형편없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는 이 위험천만한 First Sena Tasting in Asia를 기획한 에라주리즈(Errazuriz 세냐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의 에두와르도 차드윅(Edwardo Chadwick) 회장의 말이다.
차드윅 회장이 처음으로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열었던 곳은 2004년 1월 독일의 베를린이다. 에라주리즈의 아이콘 와인들과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최고급 와인들을 레이블을 가린 채 평가를 했다. 이 평가에 참석한 사람들은 유럽 최고의 와인 전문가 50명이었으며, 테이스팅의 결과 에라주리즈의 비녜도 차드윅 2000년 빈티지가 1등을 차지했다. 그리고 와인 전문지들은 이 결과를 1976년 파리의 심판에 빗대어 베를린의 심판이라고 불렀다.
이처럼, 칠레 와인의 고급화를 선도하고 이를 세상에 알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차드윅 회장은 영국의 유명한 와인 전문 매체인 디캔터(Decanter)로부터 세계 와인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세냐의 탄생과 그 여파
품질 향상을 위해 미국의 로버트 몬다비와 합작하여 칠레 최초의 아이콘 와인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세냐이다. 세계에서 살아 남으려면 품질의 고급화가 절실하다고 느낀 차드윅 회장은, 1991년 로버트 몬다비가 처음 칠레를 방문했을 때 몬다비의 운전 기사를 자청해 칠레 곳곳을 함께 다녔다. 이를 계기로 로버트 몬다비는 칠레가 고급 와인 생산의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임을 깨닫고 에두와르도 차드윅 회장과 함께 1995년 칠레 최초의 조인트 벤처 와인인 세냐를 탄생시켰다.
이후 수많은 칠레의 와이너리들이 이를 본받아 해외의 유명한 와인생산자들과 제휴를 통해 칠레산 고급 와인들을 생산하기 시작하였는데, 콘차 이 토로와 프랑스의 무통 로칠드가 합작하여 생산한 알마비바(Almaviva), 하라스 데 피르케와 이탈리아의 안티노리가 합작하여 생산한 알비스(Albis) 등이 그것이다.
문의) 신동와인 (02 794 4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