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Ethereal Beauty of Riesling

Clemens Busch

천상의 아름다움을담은 클레멘스 부쉬



“클레멘스 부쉬는 모젤에서 뿐만 아니라, 독일 전역을 통틀어 매우 촉망 받는 와이너리 중 하나이다.”

-조엘 페인(고미유 가이드 저자, 와인 칼럼니스트)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퓐더리히 지역의 평범한 와이너리 중 하나였던 클레멘스 부쉬는, 1984년 이후 독일 모젤 지역의 유기농 와인생산에 있어서 선구자로 알려지게 되었고, 최근 몇 년 동안 유기농법과 더불어 바이오 다이나믹 농법도 시행해 오고 있다. 이렇듯 30년 가까이 매일같이 자연에 가장 가까운 방식으로 포도밭과 포도나무를 돌봐온 클레멘스 부쉬 부부에게, 유기농이나 바이오 다이나믹은 포도밭을 ‘관리’하는 방식이라기 보다는, 그들이 자연과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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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스 부쉬에서 포도를 수확하는 시기는 매우 늦다(수확을 늦출수록, 감수해야 하는 위기 상황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 포도가 충분히 성숙할 때까지 기다린 만큼, 클레멘스 부쉬 와인은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만큼 농축되고 복잡하며 잘 익은 포도의 풍미를 선사한다. 수확된 포도는 으깨어진 후 곧바로 짧게 침용 과정(skin contact)을 거치며,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나 오크통에서 숙성된다.

특히 포도밭 관리에 바이오 다이나믹 방식을 도입한 이후로, 클레멘스 부쉬는 어떠한 배양 효모나 효소도 사용하지 않으며 심지어 정제를 위한 첨가제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산화황도, 와인의 산화를 막기 위해 극소량 사용할 뿐 클레멘스 부쉬에게는 불필요한 화학물질이다.

또한 포도즙이 숙성되는 동안 효모 앙금과 포도즙을 섞어주는 방법(lee stirring)을 활용하는데. 이로서 와인에 보다 깊은 과일의 풍미와 풍성함이 더해지게 된다. 때로는 몇 해 동안 효모 앙금과 와인이 접촉하도록 내버려두기도 하는데, Fahrlay(파레이) 포도밭에서 수확된 2005 빈티지 와인의 경우 발효를 마치는데 무려 30개월이나 걸렸다고 한다.

4.jpg자연스럽게도, 클레멘스 부쉬는 모젤 지역에서 가장 늦게 와인을 병입하는 와인생산자이다. 대부분의 와이너리들은 이듬해 봄에 새 빈티지 와인들을 소개하지만, 클레멘스 부쉬는 한참 후인 8-9월이 되면 그제서야 병입을 시작한다.

10 ha에 달하는 클레벤스 부쉬의 와인재배지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밭은, 퓐더리히의 마린버그(Marienburg)와 논넨가르텐(Nonnengarten)에 자리잡고 있다. 마린버그(Marienburg)에 위치한 포도밭은 편암 토양의 종류에 따라 파레이(Fahrlay), 팔켄라이(Falkenlay), 그리고 로텐파트(Rothenpfad)로 구분되는데(마치 부르고뉴의 clmat처럼), 각각의 토양에 따라 개성있는 와인들이 생산되고 있다.

클레멘스 부쉬 와인의 레이블은 모두 동일하지만, 와인병 입구를 두르고 있는 포일의 색깔은 포도밭의 구분에 따라 3가지(레드, 화이트, 블루)로 분류되며, 각각의 포도밭 토양과 떼루아에 따라 달라지는 개성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2009 Riesling Kabinett 리슬링 카비넷
포도나무 수령은 평균 25년 이상이며, 토양은 잘게 부서지는 회색 편암이 주를 이룬다. 와인은 섬세하고 과일향이 지배적이며 생명력 넘친다.

2009 Riesling Marienburg 1er Kabinett 리슬링 마린버그 1er 카비넷
포도나무 수령은 평균 25년 이상이며, 토양은 부드럽고 미세한 회색 편암이 주를 이룬다. 와인은 신선한 과일향이 매력적이며 잘 익은 과일의 풍미를 드러낸다. 복잡성, 산미, 미네랄 풍미가 당도와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뛰어난 구조감과 긴 여운이 일품이다.

2009 Riesling Trocken 리슬링 트로켄(드라이)
포도나무 수령은 평균 25년 이상이며, 토양은잘 부서지는 회색 편암과 부분적인 자갈로 이루어진다. 와인은 매우 정갈하고 생기발랄하며,잘 익은 과일의 풍미와 더불어 유질감, 다양한 향신료의 풍미를 제공한다.

2009 Riesling Vom Roten Schiefer 리슬링 봄로텐쉬퍼
수령이 오래된 포도나무(알테레벤 alte reben, old vines)가 자라는 로텐파트(Rothenpfad) 지역의포도나무에서 생산되며,토양은 가볍고 잘게 부서지는 적색편암(roten schiefer)이 주를 이룬다. 와인에서는허브, 잘 익은 과일, 다양한 향신료, 미네랄 풍미가 빼어나다. 구조감이 뛰어나고유질감이 있으며 정갈하고 긴 여운을 선사한다.

2009Riesling Marienburg 1er G.G Rothenpfad리슬링 마린버그 1er 그로세스게벡스 로텐파트
포도나무 수령은 평균 60년 정도(알테레벤, old vine)이며 토양은 잘게 부서지는 부드러운 적색편암이 주를 이룬다. 세심하게 관리되는 오래된 포도나무에서수확한 포도로 만들어지는 이 와인은, 허브, 향신료,붉은 과일류, 미네랄 풍미가 짙다. 정갈하고 구조감이 뛰어나며 오랜숙성 능력을 지니고 있다.

2009 Riesling Marienburg 1er G.G Fahrlay 리슬링 마린버그 1er 그로세스게벡스 파레이
포도나무 수령이 60년 이상인 리슬링이 부분적으로 섞여 있으며, 토양은 거칠고 굵은 푸른색 편암이 주를 이룬다(독일 전역을 통틀어 드문 토양). 와인은 풍부하고 다양한 풍미를 지니는데, 열대 과일, 미네랄 풍미가 짙고 과육이 입안을 가득 매운다. 완벽한 구조감을 지닌 와인이다.

2009 Riesling Marienburg 1er G.G Raffes 리슬링 마린버그 1er 그로세스게벡스 라페스
40-70년 수령의 포도나무에서 생산된 리슬링으로 만들어지며, 토양은 암석과 회색편암이 주를 이룬다. 와인은 레몬, 열대과일의 풍미를 지니며 신선하고 미네랄 풍미가 강하다. 와인의 구조감 또한 뛰어나며 오랜 숙성 능력을 지닌다.

2009 Riesling Marienburg 1er Spatlese 리슬링 마린버그 1er 슈패트레제
포도나무 평균수령은 25년 이상이며, 토양은 회색편암이 주를 이룬다. 와인은 잘 익은 과일향(특히 사과)이 풍부하고 유질감 있으며 생기발랄하다.

2007 Riesling Marienburg 1er Auslese Rothenpfad 리슬링 마린버그 1er 아우스레제 로텐파트
포도나무 평균수령은 60년 이상이며 토양은 잘게 부서지는 부드러운 적색편암이 주를 이룬다. 세심하게 관리되는 오랜 포도나무의 리슬링은 허브, 향신료, 붉은 과일류의 풍미와 함께 빼어난미네랄 풍미를 제공한다. 정갈하고 구조감이 우수하며 오랜 숙성 능력을 보여준다.

독일에는 현재 3000개 정도의 와이너리가 있다. 그 중 특급 와이너리들은 모젤, 라인가우, 나혜 지역 등을 대표해서 VDP협회(300개의 와이너리)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클레멘스 부쉬는 최근까지 유기농 와인협회에서만 활동을 고집했기에 전세계 와인애호가들에게는 숨어있는 보석으로 알려져 왔다가, 2007년에 VDP협회에 화려하게 등장하며 주변의 톱 와이너리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문의 _ 비노쿠스(02 45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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