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 Syrah, 쉬라즈
▶ 품종 스토리
고대로부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통의 품종. 더운 기후를 좋아하기에 주로 지중해 주변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호주 등 신세계권 전역에서 그 활동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기존의 까베르네, 메를로 일변도의 와인 스타일에 식상한 애호가층을 위한 다변화 차원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는 21세기의 스타 품종이다.
▶ 품종의 특성
겉보기부터 ‘진한’ 무엇을 담고 있을 것 같은 외모이다. 흑청색 포도 알이 큰 송이를 이루고 있으며, 프랑스 론 지방의 시라Syrah 는 포도알이 약간 타원형인 것으로 관찰된다.
척박한 토양과 덥고 건조한 기후를 선호한다. 그런 의미에서 화산토의 가파른 언덕에서 햇빛을 잘 받는 북부 론 강 유역이 최적지이다.
▶ 와인의 스타일 & 테이스팅
시라가 보여 주는 포도주 색상은 정말 아름답다. 진보랏빛이 주는 천연적인 뉘앙스의 선명함은 가히 환상적이며, 시라 품종의 전매특허이다. 여기에 호주의 쉬라즈는 더욱 진한 잉크색에 가까운 색감을 보여 준다. 시라 와인은 프랑스 론 지방의 시라 와인과 호주의 쉬라즈 와인, 이렇게 2가지로 구분하여 그 스타일을 설명해야 할 정도로 차이가 뚜렷하다.
※ 프랑스 스타일 : 산딸기,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피망, 통후추, 계피, 제비꽃, 토스트 등의 향에서, 숙성되면 동물 향(가죽, 사냥감 동물)의 느낌이 난다. 입에서는 높은 산도와 섬세한 향과 질감을 주며 약간 스틸리Steely한 금속성 느낌, 미네랄 터치를 느낄 수 있다.
※ 호주 : 잉크색에 가까운 짙은 색감,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토스트, 스모키, 타르, 우유, 코코넛, 바닐라, 초콜릿, 커피, 약간 스카치캔디 같은 맛이 난다. 더 부드럽고 걸쭉한 질감을 나타낸다. 프랑스 시라에 비해 선이 짙고 굵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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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재배 지역
프랑스 론 밸리Rhone Valley(에르미타쥬Hermitage, 꼬뜨 로티Cote-Rotie), 프랑스 남부 전역, 이탈리아 중남부 일부 (특히 시칠리아).
신세계권에서는 호주가 대표 지역(1832년 이래)이며 미국의 캘리포니아, 워싱턴 주, 칠레.
▶ 대표적 와인 & 생산자
※ 프랑스 론 지방 : ‘Le Meal’(M.Chapoutier), ‘La Chapelle’(Paul Jaboulet Aine), La Turque, La Landonne, La Mouline(E.Guigal).
※ 호주 Hill of Grace(Henscheke), Grange(Penfolds), 기타 캘리포니아, 워싱턴 주의 고급 와인들, 칠레의 Folly(Montes)는 100% 시라로 생산되며, 그 외에도 고급 와인에 들어가는 시라의 비중이 더 높아진다.
<자료출처 _ 와인구매가이드l (손진호/이효정 공저, 바롬웍스,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