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를로 Merlot



▶ 품종 스토리


까베르네 소비뇽과 쌍벽을 이루는 적포도 챔피언이다. 역시 진한 색상과 과일 향, 특히 부드럽고 유연한 타닌이 주는 뛰어난 미감으로 전 세계 애호가들을 사로 잡고 있다. 까베르네 소비뇽이 남성적이라면, 메를로는 여러모로 여성적이다. 까베르네의 야생적인 향(커런트류) 대신 메를로는 향에서 훨씬 과일 향과 같은 느낌(자두류)이 나며, 타닌 역시 매끄럽다. 이름 자체에서도 부드러움과 연미가 연상되지 않는가? 이런 특징 때문에, 전통적인 보르도 블렌딩에서 터프한 까베르네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최적의 동반자로서 인정받아 왔다. 유럽에서는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80% 이상 메를로를 사용하는 곳은 드물다. 신세계 생산지역에서는 메를로만의 단일 품종도 생산한다.



▶ 품종의 특성


잎이 크고 색도 진하며, 과실 한 송이 크기도 크며 성긴 편이다. 조생종이며 소출이 많다. 형태의 특성에서는 신기하리만큼 까베르네와 정반대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석회 점토질이나 점토질 토양에서 잘 자란다. 따라서 프랑스의 뽀므롤Pomerol, 미국 캘리포니아가 최적이다.



▶ 와인의 스타일 & 테이스팅


경우에 따라서는 까베르네보다 더 진한 색상의 와인을 만들기도 한다. 주로 부드러운 과일 향(자두 향, 과일 젤리 케이크), 장미, 향신료 등으로 대표되며, 커런트와 민트 향은 미미하다. 그러나 특별한 토양에서 자랐다면 숙성되면서 동물 향과 숲 향과 서양 송로버섯 향 등으로 진전하는 묘미를 보여 준다.


미감에서는 훨씬 부드럽고 자두 맛이 나며, 약간 스위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타닌이 적지 않은 편이나, 질감 자체가 매끄럽기 때문에 훨씬 가볍게 느껴진다. 오크통에서 비교적 잘 숙성하며, 병입 후에는 진화가 빠른 편이다. 까베르네에 비교한다면 대체로 중, 단기 보관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 최정상급의 메를로 와인은 힘차고 심원한 복합미를 토대로 풀바디 와인으로까지 발전한다. 이런 와인은 장기 보관도 가능하다.



▶ 주요 재배 지역


프랑스 보르도 뽀므롤 지역과 생테밀리옹 지역의 주 품종이며, 메독과 그라브 지역에서는 까베르네의 보조 품종으로 활약한다. 이탈리아에서는 토스카나와 시칠리아 지방에서 좋은 와인들이 생산되며, 스페인의 까딸루냐 지방에서도 점점 재배 면적이 늘고 있다. 신세계 전역에서 생산된다.



▶ 대표적 와인 & 생산자


프랑스 보르도 뽀므롤(뻬뜨뤼스Petrus, 르 뺑Le Pin, 슈발 블랑Cheval Blanc, 오존Ausone, 발랑드로Valandraud), 이탈리아의 슈퍼 터스칸 와인 마세또Masseto(Tuneta Ornellaia, 메를로 100%), 라파리따 L'Apparita(Castello di Ama, 메를로 100%), Patrimo(Feudi) 등.




<자료출처 _ 와인구매가이드l (손진호/이효정 공저, 바롬웍스,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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